십자가 영성을 회복하라(3) - 크리스천포커스

십자가 영성을 회복하라(3): 본보 송삼용 발행인은 [십자가 영성을 회복하라](넥서스크로스)에서 "나는 십자가 없는 종교인이었다"고 고백하며, "현대 교회와 교인들이 살 길은 십자가 신앙을 되찾고, 십자가 영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외쳐; 2016.03.22 17:28 입력 | 2016.04.03 07:34 수정

김찬 기자 chantou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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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603/238f074c0e4744698eae887d5708e91f_m1TnnTcsCnWDTsZ9dzo3hCcQH.jpg" width="200" height="284" org_width="200" org_height="284" alt="크기변환_십자가 영성을 회복하라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float: left" /></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나는 십자가 없는 종교인이었다</b></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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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나는 십자가 없는 종교인이었다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전하려면 십자가에 못 박힌 설교자가 필요하다. - 콜터-</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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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유치부 시절, 나는 당회장 표창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지금부터 50년 전의 일이다. 그 무렵 동네 사람들은 나에게 ‘목사’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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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몇 년 후 꼬마 목사인 나에게 시험이 찾아왔다. 연말 시상 때 나보다 결석을 많이 한 집사님 아들은 상을 받는데 나는 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일로 인하여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어 그 후 3년간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미션 스쿨에 배정돼, 지금까지 40여 년간 신앙의 길을 걸어왔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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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렇게 긴 신앙 여정에서 나는 최근에 십자가의 은혜를 깨달았다. 40여년을 십자가 없는 종교인으로 살아온 셈이다. 오랜 세월을 십자가 없이 살아왔다는 것은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위로가 되는 한 가지는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시기가 40살 이후였다는 점이다. 그렇게 위대한 바울도 40여년을 율법 종교에 매여 헛된 것을 추구하며 살았다니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된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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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나 역시 40여 년간 헛된 것을 추구하며 살았다. 그런 나를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이제야 십자가의 은총을 깨닫게 해 주셨다. 그 많은 시간들과 긴 세월 동안 십자가 없이 신앙 생활해온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사실 이 글은  십자가를 잃어버리고 살아왔던 나 자신을 향해 쓴 글인 셈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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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오늘날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고 성도들이 십자가를 잃어버렸다는 말들은 바로 나 자신에게 던진 고통스럽고 뼈아픈 비평이다. 잠시, 십자가 없이 살아온 부끄러운 나의 이력을 고백해야겠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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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부끄러운 신앙 이력서</b></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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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나는 1985년 교육전도사로 교회 사역을 사작한 지 올해로 30년째다. 내 삶의 절반을 교회에서 보낸 셈이다. 그 깨알같은 시간들을 십자가 없이 살아왔으니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축복의 길에 서 있으면서도 나는 모든 것을 육적으로만 생각했다. 더 큰 성공을 향해 줄기차게 뛰어왔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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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돌아보면, 목양의 성공에 몰두하다 보니까 어느 사이에 십자가는 내 뒷전에 내몰려 있었다. 명성을 위해 정신없이 살다보니 십자가는 내 인생의 밑바닥에 내동댕이 쳐져있었다. 나는 십자가와 영광 사이의 균형을 이루지 못한 불구자 신앙인이었고, 불구자 목회자였다. 그리고 전형적인 육의 목회자, 세상적인 목회자였다. 목회자라는 이름조차도 과분하여 그냥 종교인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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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603/238f074c0e4744698eae887d5708e91f_wx5rBzmouMluytc6h1QyBTlzbNlRPUn.jpg" width="190" height="279" org_width="190" org_height="279" alt="위대한 설교자 조지휘트필드.jpg" class="chimg_photo" style="text-align: justify; border: none; float: right" /></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2008년 5월 18일, 나는 십자가의 신학보다는 영광의 신학만을 추구하면서 균형을 잃은 채 비틀거리다가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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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당시 나는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었다. 1997년 유학을 마친 후부터 시작된 담임목사 사역을 11년간 줄기차게 달려왔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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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원래 나는 건강 체질인데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지칠줄 몰랐다. 서글프게도, 나는 그 모든 열심과 부지런함을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였다. 강의와 집회 때마다 "주님을 위해서 살아야한다"고 부르짖었지만, 정작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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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던 믿음의 선진들을 탐구해서 많은 저술을 남겼지만 내가 쓴대로 살지 못했다. 그저 내 능력으로 살았고, 내 지식으로 목회했다. 내가 배운 신학을 의지했고, 나의 도전 정신으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몸부림을 쳤을 뿐이었다. 모든 것이 나의 방법이었고, 나 외에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독선과 아집투성이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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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지난 15여년 간 하나님께서 부족한 나에게 목양과 저술, 강의와 집회 등에서 놀라운 축복을 주셨다. 하지만 나는 어떤 분야에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항상 나 자신이었다. 하나님은 늘 뒷전에 밀려 있었던 셈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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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 이유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도움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텐데, 모든 것이 나의 능력에서 온 것인줄로 착각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하고 천한 나에게 지금까지 남다른 축복을 주셨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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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것은 분에 넘치는 사랑이요, 은총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아무리 채워져도 더 큰 것,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하면서 모든 능력을 발휘해 보려고 애를 썼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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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새벽 기도 후 연구실에 들어가서 집필을 하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근하여 직원예배를 마친 다음에는 심방 강의 모임 설교 준비 등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 하루의 일과 마치고나서도 매일 저녁 11시-12시 경까지 집필로 10여년을 보냈다. 주일조차도 오후 예배 후 저녁 늦은 시간까지 집필과 연구에 몰두했다. </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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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603/238f074c0e4744698eae887d5708e91f_DGkvbt6FWbxo.jpg" width="570" height="172" org_width="580" org_height="175" alt="크기변환_거장 모음.jpg" class="chimg_photo" _id="image_0634418405650484" style="border: none"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마치 조지 휘트필드가 옥스퍼드 대학 시절에 하루를 세 등분해서 8시간은 하나님을 위해서, 8시간은 이웃을 위해서, 8시간은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서 살려고 몸부림을 쳤던 것처럼, 나 역시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오로지 교회를  중심으로 생활했다. </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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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런 식으로 열심히 사는 것은 좋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심각한 일중독증 환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느끼지도 못했다. 그저 성공을 위해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할 뿐이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다보니 목욕탕에 가서도 불안하여 단 몇 분을 앉아있지 못할 정도로 일을 하지 않으면 잠시도 견딜 수 없을 정도까지 되었다. 그러나 일에 바쁜 목사를 교인들이 그냥 놔둘리 없지요. 교인들은 목사에 대해서 험담하기 일수였고, 서슴없이 덤기는 것은 예사였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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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마치 고삐풀어진 망아지처럼 마구잡이로 대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당회원들도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왔다. 당회나 제직회 때면 싸움이 그치지 않았다. 그때마다 나는 혈기 충만하여 싸움에 만성이 되어 있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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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면서도 열정적인 설교가 교인들에게 은혜를 끼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논리적인 설득력, 거침없는 말들, 열정적인 메시지, 남다른 열심과 성실성 등이 특유의 장점들이라고 판단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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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바쁜 목사였던 나는 나쁜 목사였다</b></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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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런 장점들을 무기로 삼아 나는 어려운 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늘 자신했다. 하지만 착각은 자유였다. "바쁜 목사는 나쁜 목사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나는 바쁜 목사가 좋은 목사인줄로 착각한 것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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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다보니 어느 사이에 교인들과의 교감이 상실되어가고 있었다. 강한 리더쉽과 늘 분주한 삶의 스타일, 그리고 독선과 아집 등으로 인해 이미 교인들과 소통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 결과 내가 훈련시켜 세운 권사들, 내가 사력을 다해 기도하고 준비하여 안수해 세운 집사와 장로들도 거침없이 대항하곤 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비슷한 상황이 가정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을 포기한지 오래였고, 딸과 아들 조차도 이미 아버지를 잊고 있었던 것 같았다. 가정이 심각하고 무너지고 있었지만 나는 명성과 성공을 위해서 가족들을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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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개척하기 위해서 교회를 사임했다는 폭탄같은 소식을 들었으니 온 가족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치 천길 아래의 낭떨어지로 떨어져버린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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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절망, 고통, 아픔, 좌절 등의 강풍이 온 가족들을 혹독한 광야로 몰아내버렸다. 오직 나를 위해 살면서 아내도, 자녀들도, 교인들도 버린 결과는 비참했다. 하나님 없이 살던 삶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날마다 생생하게 드러났다. 십자가를 외면하고 살아온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지 확연하게 나타났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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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당당하게 교회개척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개척은 고사하고 가정이 더 일그러져버렸다. 참담하고 처참한 실패였다. 강단을 떠나고보니 그렇게도 당당하던 내가 순식간에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해 있었다. 모든 것이 교만이 가져다준 쓴잔이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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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603/238f074c0e4744698eae887d5708e91f_x8vVId3GUImwA1kPjqK5oZnVIY6m7P2.jpg" width="570" height="428" org_width="580" org_height="435" alt="크기변환_2011-07-22 19.16.27.jpg" class="chimg_photo" _id="image_08403998921809517" style="border: none"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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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잠11:2)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잠9:12)</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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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은 교만과 거만이다(잠6:17, 8: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거만에 붙들려 살았다. 교만의 노예로 산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것이다. 더욱이 성경을 보면, 백성들이 반기를 든 것은 왕의 범죄 때문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가령, 므낫세왕의 아들 아몬의 경우가 그렇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이 아몬이 그 부친 므낫세의 스스로 겸비함같이 여호와 앞에서 스스로 겸비치 아니하고 더욱 범죄하더니 그 신복이 반역하여”(대하33:23-24)</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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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나에게 거친 목장은 나를 단련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지팡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영적 비밀을 깨우치지 못했다. 교인들이 이리처럼 목사에게 대항한 것은 목사의 범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런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다윗에게 주셨던 말씀에도 명백하게 나타나 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삼하7:14)</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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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렇다!. 영광과 존귀의 자리에 있다가 어느 날 험한 광야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분명 범죄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람의 막대기로 징계하신 것이다.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인한 모든 악행들, 불순종과 세속적이고 인본주의적 삶, 그리고 교만함 등의 죄 때문에~~~!!!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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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인생의 주인공은 항상 나 자신</b></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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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나는 패잔병처럼 초라하게 일그러져버졌지만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10여년 동안 지켜왔던 강단을 떠나 있었지만 나에게는 저술이라는 무기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늘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 자신감으로 곧바로 집을 나와 사무실을 차려놓고 집필에 몰두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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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603/238f074c0e4744698eae887d5708e91f_BqCJZwIwnqiVIBAMC13eP3S8YK9ALA9.jpg" width="250" height="89" org_width="250" org_height="89" alt="크기변환_크기변환_거장시리즈.jpg" class="chimg_photo" style="text-align: justify; border: none; float: left" /></div><font face="NanumGothic" >
<div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line-height: 1.5">또 다시 일이 시작되었다.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다시 일중독에 빠져 들어갔다. 개척의 뜻을 이루지 못한 허망한 꿈을 글쓰기에다 쏟아부은 것이다. </span></div></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마치 유학 시절에 매일 18시간씩 공부에만 몰두했던 것처럼, 하루 10시간 이상 때로는 18시간씩 저술에 집중하기도 했다. </font></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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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런 식으로 밤낮으로 저술에 몰두하던 중 노회 내에서 분쟁 중인 교회의 당회장으로 파송되었다. 싸움이 싫어서 교회를 사임했으면서 또다시 싸움판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 알량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font></div></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결국 4개월 동안 진흑탕 속에서 싸움을 거듭하다가 당회장 사표를 냈다. 싸움 중에 각종 음해와 거짓 소문, 비방 등으로 내 명예가 땅에 짓밟히는 것을 보면서 또다시 비참함을 느꼈다. 당회장 사표는 마지막 남은 한 줄기 양심 때문이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내가 이끌던 노회측 교회가 세상 법정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교회당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일은 도저히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노회로부터 면직을 받은 목사가 불법으로 교회당을 차지하고 있다고해도 싸움을 하면서까지 그 교회당을 차지하려고 들어갈 수는 없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결국 당회장직 사표를 내자 하나님의 손길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교회를 떠난지 8개월쯤 되었을 때의 일이다. 그 전까지는 정신적인 충격과 흥분으로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충만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다. 하나님의 섭리를 어렵풋이 느꼈지만 그 섭리에 순응하기 보다는 저항하고 불순종했다. 글쓰기와 자신감을 무기로 목회보다는 돈벌이를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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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던 어느 날 존경해오던 위한 은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했다. 그런데 뜻밖에 개혁주의 신학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충격을 받았다. 물론 그것은 제자를 향한 애정어린 충고였고,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font></div></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하지만 그때야 비로소 나혼자 서 있는 초라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다윗이 떡을 나눠먹던 가까운 친구까지 자신을 떠나 대적한다고 한 말씀(시41:9)을 뼈져리게 실감했다. 그날 나는 약 30여년간 믿었던 스승조차 나를 떠났다고 생각하면서 한없이 울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제야 비로소 나 혼자 임을 느꼈다. 그 순간 외로움이 몰려오고, 절망감이 봇물처럼 밀려왔다. 현실은 너무나 차가왔다. 교회를 사임하고나니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가까이 사람들도 점점 멀어져갔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렇게 좋아하던 선배들, 동역자들, 후배들은 모두 제 길을 가고 있을 뿐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았다. 그제서야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보게 된 것이다. 한없는 외로움을 느끼면서 그때부터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저녁 곧바로 죽을 각오를 하고 40일 철야기도에 돌입했다(계속).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송삼용/ 하늘양식교회, 개혁주의 영성아카데미 원장</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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