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특별설교/ 김남준 목사, 십자가와 살림

고난주간특별설교/ 김남준 목사, 십자가와 살림: 열린교회 김남준 목사(총신대 교수), 고난주간 특별 설교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함일 뿐 아니라 살아가게 하는 힘을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전해; 2017.04.13 22:37 입력

홍성복 객원기자 hongsb0691@hanmail.net

<div align=""><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920900947631.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9) 요한일서를 기록한 사람은 사도 요한입니다.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분명한 어조로 십자가가 하나님의 사랑의 나타남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내 인생을 불 태워 드리겠노라는 한 번의 다짐으로는 안 됩니다. 매일 십자가에 대한 경험 속에서 우리는 매일 자신의 옛 사람을 죽여야 합니다　독생하신 성자 요한은 “독생자”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 단어는 헬라어 ‘모노게네스’라는 단어를 번역한 것입니다. ‘모노’는 ‘단 하나’를 뜻하고, ‘게네스’는 ‘겐나오’에서 나온 말로, ‘낳은 바 된 자’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신데, 각각에 대해 아주 독특한 관계적 특성을 갖고 계십니다. 성부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성자 하나님은 성부로부터 낳은 바 되셨고, 성부는 성자를 낳으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발출하신 분이십니다.  ‘낳았다’라는 표현은 인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지 여자가 아이를 낳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낳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영원한 신비에 속한 일입니다. 이러한 일은 영원 전에 일어났기에 어느 한 분이 없이 두 분만 계신 적도 없었고, 어느 분이 어느 분보다 더 먼저 계신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독생자”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마리아 가계에서 독생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미 영원 전에 성자만이 하나님께로부터 낳은 바 되셨다는 점에서 독생자이신 것입니다. 　 <div align="justify"><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92090395681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열린교회 예배 전경 이 세상에 오심</div> 하나님께서 독생하신 성자를 이 세상에 내려 보내신 것에는 매우 심오한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크신 사랑을 알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의 나타남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표정과 눈빛, 섬김의 손길과 사랑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인지를 생생하게 알게 됩니다.  둘째는, 참 사람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이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그림처럼 보게 됩니다.  셋째는, 죽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받을 인류가 지은 죄를 당신의 품에 안으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으셨습니다.  무한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죄는 무한한 것이었기에 인간이 어떠한 형벌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 값을 치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순전하고 죄 없으신, 참 사람인 동시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입니다. 속죄는 죄에 대한 책임과 결과를 면제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품에 안으시고 대신 죽임을 당하심으로써 구원받을 사람들의 죄의 값을 치러주셨습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그러나 십자가의 죽음이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우리를 살리려 하심’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헬라어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가게 하시려고.”  살아 있는 것이 곧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살아있는 존재입니까? 아니면 살아가는 존재입니까? 다시 말해서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면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영위해 가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아침에 눈을 떴으니까 화장실 가고, 먹고, 웃고, 울며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신자는 자신의 상황을 고치고 개선하며, 이 세상에 사람으로 살고 있는 의미를 구현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목적은 이렇게 참 인간으로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참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을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서 공급받습니다.   때로는 호흡을 하는 것조차 너무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한 인간으로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 “아자! 나는 할 수 있을 거야!”라고 결심한다고 내 안에서 힘이 솟아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을 참 인간으로 살게 하는 힘은 우리 안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 힘은 외부로부터 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마주할 때 우리는 우리의 고통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투영합니다.  그분이 걸으신 십자가의 길,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속에 자신의 고통을 투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2,000년 전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 안에서 실재화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우리 안에서 실재화된다는 것은 육신적인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시 못 박혀 죽으신다는 것이 아닙니다.   <div align="justify"><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920904859886.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가지고 있는 영적인 의미가 우리 안에서 실재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마치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은, 예수님의 부활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은 어떤 영적이고 정신적인 효과를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것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실재화’라고 합니다. </div> 자신이 하나님 앞에 큰 죄인이라는 사실을 회개할 때 2천 년 전의 예수의 죽음이 자기 속으로 현실화되어 들어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한 자기 안의 죄악을 죽입니다. 그리고 자신 안의 죄가 죽는 것만큼 예수가 다시 사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죄의 몸이 죽어”라고 말합니다(롬 6:6).  물론 여기서의 “죄의 몸”은 옛 사람에 의해 지배받던 육신적인 본성을 가리킵니다. 살과 피로 이루어진 우리의 육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죽게 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육신의 정욕이 죽는 것을 경험하게 될 때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나는 영적인 부활의 체험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죽고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죄된 육체가 죽고 하늘의 새 성품이 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부활은 죽음을 이기는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공급받을 때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견딜 수 없는 현실에게 기뻐하게 됩니다.  이러한 힘이 우리를 참 사람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매일 그분께로부터 충만한 생명을 공급받으며 죽음의 기운을 이기길 원하십니다. 이 죄의 몸이 죽음으로써 죄에 의해서 지배받고 있던 옛 사람의 삶이 종식됩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표현하였습니다(고전 15:31). 예수님을 믿고 내 인생을 불 태워 드리겠노라는 한 번의 다짐으로는 안 됩니다. 매일 십자가에 대한 경험 속에서 우리는 매일 자신의 옛 사람을 죽여야 합니다. 옛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히면 죄의 몸이 죽습니다. 옛 사람에 의해 지배받던 죄에 물든 본성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옛 사람이 죽는 일은 매일매일 우리 안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매일 십자가에 대한 감격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div align="justify"><div align=""><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92090636327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div>참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함일 뿐 아니라 살아가게 하는 힘을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참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힘, 곧 하나님의 은혜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우리에게 임하는데, 그 분명한 목적을 우리는 소명이라 부릅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게 된 우리의 소명은 참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모두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권세를 얻었다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기고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삶의 고난과 어려움이 몰려올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십시오. 그때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알게 될 것이며, 그 죄인에게 임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며, 죄악된 자신이 죽는 것만큼 예수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생명으로 이 세상을 이기며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김남준 목사/ 열린교회, 총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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