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박희석은퇴교수(前 부총장), '총신대 평가 탈락 이유 있었다'

[특별기고] 박희석은퇴교수(前 부총장), "총신대 평가 탈락 이유 있었다": 박희석 은퇴교수(前총신대 부총장 및 신대원장), 총신대가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한 사태에 대해 "탈락 이유 있었다"고 일갈(一喝)하여 화제; 2021.10.05 18:51 입력

김종춘 기자 chun5250@hanmail.net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334270476862.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총신대 부총장 및 신대원장을 역임한 박희석 은퇴교수가 총신대가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한 사태에 대해 "총신대가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한 이유 있었다"고 일갈(一喝)하여 화제다.  박 교수는 총신대 부총장 및 신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교육부 평가에서 우수대학 평가를 끌어내는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총신대 평가 탈락에 대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유으를 조목조목 제시하여 설립 교단(합동) 구성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크리스천포커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박 교수는 "총신대가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한 사건은 사상 초유의 일이며, 30여년간 모교를 위해 교수로 봉사하면서 처음 느낀 '절망감'을 억누르면서 총신대의 미래를 위해 아픈 마음으로 정밀하고도 구체적인 이유를 분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이번에 분석한 자료들은 모교 총신 현안에 대한 가감없는 객관적인 평가 분석에 근거한 것이며, 추호도 특정인에 대한 책임 전가 등의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기고는 총신대의 미래와 교단 발전을 위한 뼈아픈 성찰이 담겨있으며, 나 자신을 비롯한 은퇴한 교수나 현역으로 봉사하고 있는 후배 교수들 그리고 총신대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향한 진지한 반성을 담았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교수가 보내온 특별기고문 전문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334272233372.jpg" width="19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총신대학교가 2021년 제3주기 대학 기본 역량진단평가에서 총신역사상 처음 탈락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정말 총신대학이 부실하고 자격이 미달된 학교인가? </div> 실상을 사실 그대로 평가했다면 합격하고도 남음이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고 확신한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그 원인은 다양하고 많을 것이다. 이재서 총장은 평가 자체가 기독교 대학에 불리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불평하였다.  아마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평가를 받았는데 교육부가 단 한 번도 종교사학을 염두에 둔 평가지표를 만들지 않았다.  모든 평가는 항상 큰 종합대학에 초점을 두고 만든 지표였고, 소규모 종교사학에도 그것을 적용하였지만 지금까지 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한 사례는 없었다. 그렇게 했어도 총신대학이 여러번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탈락의 원인은 총신대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여겨진다. 일부에서는 2018년도 학내 사태로 인해 정상적 수업을 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하였다. 2018년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수업을 못하였다. 학내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결손 된 수업은 방학을 연장해서 법정 수업 일수를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에 그것을 직접적 원인으로 돌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당시는 교육부가 학교를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있던 시기라 학사는 물론 학교운영상 세세한 부분까지 감독하고 있었음을 기억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총신대 내부에서 많은 논란이 된 문제들을 객관적 자료에 기초하여 분석한 것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334272689261.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첫째, 무엇보다 평가준비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는 2018~2020년도 대학 운영에 관한 진단결과를 평가 받기 때문에 평상시 같으면 2018년도 이전에 준비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학내사태로 인해 이재서 총장이 2019년 5월말에 취임했기 때문에 그 전에는 평가준비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이 그렇다 해도 총장취임 즉시 평가단을 구성하고 평가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으나 2019년 말까지 총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둘째, 2019년 2학기에 소위 ‘성희롱 사태’가 터졌기 때문이다.  9월에 신학과 L교수가 수업시간에 불미스러운 언급을 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다. 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비판하자 총장은 즉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학생대표가 참석하는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모든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관련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까지 결정하였다.  지금까지 어느 대학도 시행한 사례가 없는데, 총신의 모든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관련 전수조사까지 한다고 하였을 때, 이미 감당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으로 빠질 것이 예견되었다.  언론들이 특종으로 보도할 것이고 총신대학의 명예는 극도로 추락하고 교단 내의 성도들은 낙심과 실망으로 학교를 위한 후원모금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  당시 본인은 전수조사 대신 해당교수를 불러 진위를 파악 한 후 각서를 받고, 전체교수회를 소집해서 주의와 경고를 한 다음 학생들을 설득하면서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하였으나 시행되지 않았다.  결국, 10월 중순부터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 등이 총신뉴스를 연속으로 보도하며 130여년 지켜 온 총신의 아름다운 명성이 실추되고 말았다. 이재서 총장은 2019년 11월 중에 성희롱 사건에서 논란이 된 신대원 L교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무혐의로 종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 후 총장이 그 약속을 뒤집고 이사회가 요청한 징계의결요구서에 제청하였다. 그즈음 신대학대학원 원우회총회가 논란이 된 교수들을 지지한다는 결의를 하였고, 전국 53개 노회장이 L교수를 위한 입장문에 서명하였다. 이 사건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결과 학교 명예는 실추됨과 동시에 평가에서 황금 같은 한 학기의 시간만 흘러갔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33427285693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셋째, 평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은 총장이 보직교수와 직원들에게 휘두른 인사명령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장은 취임 후 2019년 7월 19일에 약42명의 첫 보직자를 임명하였다. 그후 평가규정상 당연직 위원장으로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대학부총장이 이듬해 8월1일까지 세 번째 임명되고, 당연직 위원이 되는 신학대원장 2회, 기획실장과 다수의 처장, 학과장 등이 약21회에 걸쳐 약36명이나 연타로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직원은 2019년7월25일에 28명이 첫 번째 인사이동되었다. 그 후 12개월 동안 소규모 단위로 8회에 걸쳐 약21명, 2020년8월1일에 약21명이 전보발령장을 받았다. 이 짧은 기간에 동일한 사람이 2회 15명, 3회 7명, 심지어 4회 이동당한 직원도 있었다. 물론 8월 이후에도 인사이동은 계속 되었다. 모든 일반 직원들은 평가준위 위원회가 요청하는 자료를 분석해서 공급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위치에 있다.  평가준비에서 자료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집필하는 등 모든 실무를 담당하는 “기본역량진단 자체진단평가위원” 18명이 2020년 12월 18에 처음 임명되었다. 그리고 2021년 1월 13일 1명 교체하고 10명 추가해서 1차 변경, 1월 20일 2명을 교체해서 2차 변경하였다.  심지어 평가위원들도 총장취임 후 1-4회 부서이동 당하였다. 보고서 제출시한이 한 학기도 남지 않은 시점에 위원회를 신설한 초유의 사건이 평가 실패의 치명적 원인으로 보인다. 인사이동이 많으면 이동당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모든 보직교수와 직원이 일을 못하게 된다. 언제 짐을 꾸려 또 다른 부서로 가야할지 모른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일하려는 의지가 차단되기 때문이다.  평가준비에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일을 하고 있어야 할 사람들을 여러번 인사이동 시킨 것이 평가업무에 치명적 지장을 초래한 것은 분명하다. 총신 학내의 다수 구성원은 총장이 인사권을 남발하거나 적시에 평가위원을 구성하지 않은 것이 평가를 방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하였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334273048471.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넷째, 평가에는 구조개혁을 통해 얼마나 합리적으로 재정 운용을 하느냐는 항목도 있다. </div> 이재서 총장은 학교 조직을 개혁하기보다 확대해서 재정에 부담을 준 부분도 많다. 직전 총장 재임 시는 처장급 이상 보직자가 15명이었는데 현재는 19명이라고 하니 행정조직과 재정지출이 확대 되었다.  총장은 취임 즉시 많은 사람의 만류를 거부하고 사당과 양지의 교목실과 경건훈련원을 총괄한다는 명목으로 원장직급에 해당되는 경건훈련원장직을 신설해서 자신의 최 측근인 J교수를 임명하였다. 보직수당은 많지만 할 일이 별로 없는 자리다.  다섯째, 신설학과 개설에도 문제가 있다.  직전 총장 재임 때 대학에서 다른 학과 입학정원을 감축해서 입학정원 10명으로 중독재활상담학과를 신설하였다. 이재서 총장은 10명 정원으로 학과를 운영한다는 것은 경영효율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그 학과를 폐지키로 결정하였다.  그러자 해당학과 학생들이 반발해서 이를 백지화 시켰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입학정원을 7명으로 축소해서 그 학과를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이 사건 여파로 대학부총장이 물러났다. 원칙 없는 포퓰리즘 행정으로 학교를 혼란케 함과 동시에 재정만 악화 시켰다.  이재서 총장이 2020년에 다른 대학원 입학정원을 감축해서 10명 정원으로 통일개발대학원을 신설하고 1명의 신임교수 채용을 포함하여 3명의 전임교수를 임명하였다. 중독재활상담학과는 폐지하라고 했으면서 10명 정원의 대학원을 신설하는 것은 자가당착 아닌가?  대학과 대학원이 동일하게 입학정원이 10명이라 할지도 등록금 수입은 대학이 대학원 보다 거의 배나 많다. 대학은 4년 과정인 반면 대학원은 2년 반이기 때문이다.  인건비 등 지출은 대학과 대학원에 차등을 둘 수 없기 때문에 중독재활상담학과 보다 통일개발대학원 신설에 따른 재정 압박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구조개혁으로 긴축재정을 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보직 확대와 학과 증설로 재정압박을 가속화 시킨 것은 평가에 감점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33427368901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여섯째, 총장 부인의 특별 채용은 교육부 감사단의 발표에 역행한 인사였다.  2018년 교육부 감사단이 발표한 내용 가운데 재단이사, 감사, 그리고 총장의 친인척이나 가까운 교인을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이유로 다수가 징계를 받았다. 직원인사규정은 지켰다고 하나, 자신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는 이재서 총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내를 공채과정이 필요하지 않는 특별채용이란 형식으로 채용하였다.  2018년 교육부 감사가 나왔을 때 소수의 직원들은 총장이나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판정되어 억울하게 징계를 받았다. 총장 사모를 신규임명 하는 과정에서 인사담당자가 인사명령 기안지에 서명을 하지 않았지만 총장은 자신의 아내의 임명을 강행하였다.  일곱째, 불요불급한 신규직원 채용에도 문제가 있다.  직원 신규채용은 새로운 직원을 필요로 하는 해당 부처가 요청할 경우에만 임용하는 것이 오랜 관례다. 그런데 양지 개혁신학연구처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2020년 2월에 총장이 학예사를 신임정규직원으로 임명했다.  일부에서 양지 박물관은 이름만 박물관이지 전시실에 불과하기 때문에 학예사가 필요 없다고 조언하였으나, 총장은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역점 사업이라면서 학예사 임용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그 직원이 채용 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역점 사업이라고 한 박물관은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의 조짐도 없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신규임명 된 그 직원은 총장 아내의 지인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는 것이다. 당시 정규직원 되기만을 소망하는 약30여명의 무기 계약직원들은 실망해서 총신대학에 공정가치가 무너졌다면서 상당한 불평을 하였다고 한다.  해당부서가 요청도 않았는데 신규 채용한 것은 문제이고, 그 직원이 정말 총장 사모의 지인인지는 총신의 공정가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라도 향후 반드시 조사해야 할 부분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334274679172.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결론적으로 이재서 총장의 미숙하고 불합리한 행정 집행이 평가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총신대학이 평가에서 탈락한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모든 이유를 불문하고 가장 큰 원인은 총장에게 있다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보직자와 직원들의 고언을 무시하면서 집행한 업적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이제 총장은 다수의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지도력을 의심받는 상황까지 되었다. 2020년 2월까지 최소 10명 이상의 보직자와 직원들이 총장의 잘못된 판단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과거 20년 이상 이재서 총장과 매우 가깝게 지냈고, 누구보다 총장을 후원하고 지원하였던 본인이 이런 글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은 총신이 더 이상 어려움을 당하면 안 되겠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힘든 상황이지만 이재서 총장의 임기는 아직도 20개월 이상 남아 있다. 이 글이 총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에게는 총신이 평가에서 탈락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총장과 보직자, 직원들에게 앞으로 학교를 올바르게 봉사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박희석 은퇴교수/ 前 총신대 부총장 겸 신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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