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소강석 총감독, “불의 연대기” 관람기

[발행인칼럼] 소강석 총감독, “불의 연대기” 관람기: 송삼용 목사, 불의 연대기는 100년 총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신학과 문화, 예술과 문학의 안목으로 조명, 평가하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면서 동시에 미래 200년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통합의 리더십이 만들어낸 걸작; 2021.06.01 20:52 입력

김종춘 기자 chun5250@hanmail.net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22547481803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예장합동 제105회 총회장이 문화예술 분야의 총감독으로 변신했다(?). 소강석 총감독의 기량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58번째 전국목사장로기도회 현장에서 공연된 갈라 콘서트 "불의 연대기"에서 화려한 첫선을 보였다.      소강석 총감독의 감동적인 서사시에 멋진 선율을 담아 제작된 불의 연대기는 격랑의 합동 역사, 감동의 기록을 눈물로 쓴 장엄한 역사 행진곡이었다. 합동총회 역사상 최초로 시도된 갈라 콘서트는 1일 오후 3시 새에덴교회당에 모인 1천여 참석자들과 유튜브 시청자 4천여명을 포함한 5천여명의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꽃을 지피워 주고, 눈시울을 뜨겁게 적셔 준 대작이었다.  불의 연대기는 100년 총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신학과 문화, 예술과 문학의 안목으로 조명 평가하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면서 동시에 미래 200년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통합의 리더십이 만들어낸 걸작이었다. 동시에 소강석 총감독의 문학적 천재성과 예술적 기량을 보여준 역작이기도 했다.  총회의 역사를 서사시 형태로 제작한 불의 연대기는 각 파트마다 감동이 넘쳤다. 서막을 알리는 나레이션부터 영혼의 언어와 필체로 다듬어진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시를 사랑하고 시를 쓰는 시인 목사로 알려진 소강석 총감독의 문학적인 기량은 천상병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문학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후에는 윤동주 평전시에 역사혼과 시대정신을 담아냄으로써 모든 문학인들의 선망으로 평가되고 있는 윤동주문학상까지 수상하여 문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 공연된 불의 연대기는 총회 역사의 흔적 소위, 교단의 역사혼을 장엄한 서사시로 엮어 탁월한 문학가로써의 기염을 토해냈다. 연대기의 서막을 알리는 서곡, “꽃송이 하나로도 봄은 오리라”는 주제의 시는 영혼을 울리는 장엄한 서사시였다.  “빗방울 하나 하나가 모여 강물을 이루고, 모래 한 알 한 알이 모여 은빛 사막을 이루며, 별 하나 하나가 모여 은하수로 빛나듯, 역사의 기나긴 물줄기에는 푸른 별들의 이야기가 흐릅니다. 자신의 인생을 불살라 밤을 밝혔던 별들의 시,  심장이 얼어붙은 겨울 절벽 끝에서도 끝끝내 봄을 오게 했던 꽃들의 노래… 아무리 깊은 밤도 흐린 별빛 하나로 아침이 오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는 겨울 광야일지라도 꽃송이 하나로 봄이 옵니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22547903177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이렇게 피어오른 서사시의 불꽃은 “꽃송이 하나로도 봄은 오리라”는 주제로 시작하여 51인 신앙동지회의 "불기둥”이라는 노래로 교단을 불태운 보수신학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박형룡의 “불꽃이 되리라”는 노래에서는 총회 보수신학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주는 교리적 체계와 개혁신학의 명제를 예술과 문학으로 승화시켜서 청중들의 영혼을 파고 들기에 충분했다.  “휘몰아치는 역사의 파도, 흔들리는 진리의 불빛, 밤마다 찾아오는 고뇌, 심장이 저리는 간절한 기도, 주여 보수신학 지켜 주소서, 외롭고 험한 길일지라도, 진리의 등잔 위 불꽃만큼은 지키게 하소서, 나의 눈물을 쏟아 보수신학 물길을 내고, 나의 피를 바쳐 등잔 불꽃 타오르게 하리,  나의 생애는 오직 예수, 나의 신학은 오직 성경, 나의 신앙은 오직 은혜, 나의 사명은 오직 충성,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살다 가지는 않으리, 나의 생애는 오직 예수, 나의 신학은 오직 성경, 나의 신앙은 오직 은혜, 나의 사명은 오직 충성, 이 한 몸 보수신학의 제단 위에 타오르는 불꽃이 되리라.” 박형룡의 보수신학과 개혁신학을 노래한 이 싯구에는 소강석 총감독이 일생동안 가슴에 품어온 개혁신학과 동질이었으며, 그것은 곧 자신의 신앙고백이었다. 이어 “겨울 광야의 노래”와 김윤찬, 명신홍, 백남조, 13동지회의 신앙과 끔찍한 교단 사랑의 정신을 그려낸 “총회, 총신의 노래”에는 소강석 총감독의 가슴 속에 훨훨 타오르는 총회와 총신을 향한 애틋한 사랑과 진정한 교단성이 엿보였다.  “주께서 쓰시겠다 하시면 나의 모든 것 아낌없이 내어드리리, 내 인생 다 바쳐 총신의 모퉁잇돌이 될 수 있다면 더한 영광이 없으리”, “이 한 몸 검은 재 되어 길 위에 쓰러진다 해도, 꺼져버린 총신의 불 다시 한 번 밝힐 수 있다면,  더 이상 숨이 막혀 말할 수 없어도, 두 다리에 힘이 없어 걸을 수 없어도, 총회와 총신의 불씨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내 마지막 숨결까지 다 바쳐 외치리라, 내 마지막 한 걸음까지 달려가 붙잡으리라, 나의 사랑 합동 총회 나의 눈물 총신”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225480083690.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이어 웅장한 코러스로 울려퍼진 “총회와 총신의 노래”에서는 소강석 총감독의 교단성의 극치가 묻혀 있었다. 그는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준 총회와 총신에 대한 불화산 같이 뜨거운 교단성을 자신의 시작에 담아냈다.   “우리가 함께 손잡고 힘을 모을 때 불길은 타오르리, 함께 손잡고 힘을 모을 때 불길은 타오르리, 보수주의 개혁신학의 불꽃 합동 총회, 총신이여! 보수주의 개혁신학의 불꽃 합동 총회, 총신이여!  총회, 총신, 총회, 총신 눈물의 기도 위에, 총회, 총신, 총회, 총신 피와 땀의 희생 속에, 총회, 총신, 총회, 총신 타오르는 제단의 불꽃, 총회, 총신, 총회, 총신 순결한 불의 전당 합동 총회, 총신이여!” 총회와 총신을 노래하는 대목에서 상당수의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쳤으며, 나도 한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너도 나도 총회와 총신을 위해 일한다고 수없이 되뇌이고, 외치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과연 나는 총회와 총신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할 때 부끄러움 뿐이었다.  총회와 총신에 대한 선진들의 외침에 비하면 그 동안 나의 외침은 허공을 치는 소리에 불과했고, 소강석 총감독이 영혼이 샘터에서 뿜어올린 총회와 총신을 향한 외침에 비하면 꼭 덜익은 풋과일과 같은 느낌이어서 더욱 그랬다.  더 부끄러웠던 것은 때때로 우리는 교단에 머물렀던 연수를 내세우면서, 분열의 아픔을 씻은지 15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구개혁 운운하면서 외인 취급을 했던 부끄러운 자화상에 스스로 몸둘 바를 몰랐다. 어떤 때는 마치 기득권을 자랑이라도 하듯 각종 불이익을 서슴없이 제공한 우리의 자만한 모습에서도 미성숙한 인격성이 드러난 듯하여 참회의 눈물을 쏟았다.  이어진 이영수의 “돌과 꽃의 노래”, “후회와 기억”, 정규오의 “마지막 소원” 등의 노래에는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출발하자는 소강석 총감독의 간절한 소망이 엿보였다. 또한 정규오, 서기행, 홍정이의 노래에서는 헤어짐의 슬픔과 만남의 소망을 “겨울의 소원, 봄의 약속”이란 주제로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봄길은 차가운 겨울숲에서, 봄의 약속 겨울 소원에서 시작되니, 우리 소원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봄길은 차가운 겨울숲에서 봄의 약속 겨울 소원에서 시작되니, 우리 소원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225480632481.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총회 역사의 발자취가 서린 대서사시의 절정에 이르기 바로 직전, "총회 합동의 노래"에서는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구개혁이라는 홀대를 뚫고 혈혈단신 단독 후보에 올라 총회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남모르는 고뇌와 애환을 담은 드라마틱한 회고록과 같았다. 그것은 뛰어난 문학성으로 교단 현실에 대한 아픔을 한땀 한땀 보여준 결단의 싯귀요, 시대적인 사명이 담긴 진중한 고백이었다.      “그 멀고 험한 길을 돌아 우리 다시 만났으니,  이제 다시는 헤어짐이 없기를 우리의 눈동자가 마르면 우리의 심장이 차가워지면, 불꽃 꺼지고 어둔 밤 찾아오나니, 폭풍우 몰아치고 비바람 분다 해도, 꽃 하나 피지 않는 겨울이 와도, 주님이 주신 불의 소명 꺼뜨리지 않기 위해 주의 제단 첫 불꽃 잃지 않게 하소서, ---등불 아래 언제나 깨어 있기를, 밤하늘에 빛나는 일곱 별, 일곱 촛대여, 등불을 든 순결한 신부, 합동 총회여, 밤하늘에 빛나는 일곱 별, 일곱 촛대여. 등불 든 순결한 신부, 합동 총회여” 불의 연대기의 최정점은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개사한 노래였다. 원래 헨델의 “울게 하소서”는 그의 오페라곡이다. 작품의 절정으로 헨델을 떠올린 소강석 총회장은 무엇을 생각했까? 헨델은 엄청난 고난과 절망 가운데서 메시야라는 불후의 작품을 남긴 위대한 음악가였다. 소 총회장은 과거에 지나 온 고난의 터널을 상기하면서 자신이 쏟아 부었던 눈물을 상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총회장에 오른 후 야심차게 기획한 총회 역사 다큐에 이어 불후의 역작 불의 연대기의 결론에서 마지막으로 총회산하 목사 장로 그리고 300만성도들에게 당부한 부분은 작품의 절정이었다. 우리 모두 울며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구하자고! 이는 소 총회장의 진심이었고, 하늘을 향한 외침이었다. 우는 자만이 살고, 통곡하는 자만이 웃음을 선사받을 것이라는 역설의 철학이 담긴 진솔할 고백이었다.  “주여 주여 울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 주께 드립니다, 눈물의 기도 울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 주께 드립니다 눈물의 기도, 불열된 교회 무너진 예배 잃어버린 감격, 상한 우리의 심령 드리니 회개하게 하소서 울게 하소서, 우리의 눈물 강물처럼 흘러, 어둠 지나가고 아침 오게 하소서, 주의 교회와 총회 다시 세워주소서” 불의 연대기의 대미는 참석자들의 영혼을 불태워 쏟아진 눈물의 기도였고 뜨거운 눈물은 새에덴교회 의자를 촉촉히 적셨다. 총회 역사의 발자취를 남겼던 위대한 선진들의 행적을 생각하면서 나도 총회와 총신을 위해 지푸라기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눈물을 뿌렸다. 증경총회장을 비롯한 여러 목사와 장로들이 눈물로 공연을 관람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공연장을 떠나는 주변 사람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소 총회장의 예술적 감성과 천재적인 문학성에 큰 찬사를 보냈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225482266689.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지금 우리 총회와 총신을 위한 눈물의 행진이 진행 중이다. 제105회 총회는 강단을 눈물로 적시자는 구호로 플레어 어게인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기도의 불이 훨훨 타오르면서 기도운동이 최고점에 이르고 있는 중이다. 그런 시점에 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불의 연대기는 교단의 역사혼을 담은 아름다운 서사시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대한민국과 총회 현실을 생각할 때 불의 연대기는 전국의 목사와 장로들이 울고, 300만 성도들이 우는 길만이 진정한 묘책임을 제시해준 길잡이였다. 총회장에 오르면 정치적으로 더 이상 오를 자리가 없다. 더욱이 총회장의 자리에 앉아서 강단을 적시며 울 이유나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소강석 총회장은 달랐다. 어느 날 새벽 2시경에 유튜브 방송을 올린 적이 있다. 교단의 긴급한 소식을 전하는 방송이어서 불가불 야밤 중에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이 나간지 10여분이 지난 후 소강석 총회장에게 문자가 왔고, 이어 전화 통화가 되었다. 그는 강단에서 기도하다가 방송을 보게 되었다며, 교단의 각종 사안들을 이야기하며 통곡하듯 눈물을 쏟아낸 것을 들었다.  그때 나도 눈물을 훔치면서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강단에서 눈물을 적시는 어린아이와 같은 그 순수성 때문에, 그리고 교단을 생각하고 안타까와 하는 순한 마음을 귀히 보시고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총회장의 자리를 선물로 주셨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번 불의 연대기에는 소강석 총회장의 총회 정신과 총신 사랑이 담긴 눈물의 서사사였다. 그 눈물을 담은 눈물병은 하늘의 보좌에 차곡차곡 저장되어 언젠가는 축복의 봇물이 되어 전 교단과 새에덴교회에 부어질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소강석 총감독의 불의 연대기라는 탁월한 예술 작품에 무한한 찬사와 박수를 보내며, 그 노고를 경하해 마지 않는다.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광신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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