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송삼용의 '소강석 인간학'(1)

[특집] 송삼용의 "소강석 인간학"(1): "일각에서 소 목사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강석 인간학>을 고찰해 보면, 과연 누가 그의 말 한 두마디에 돌팔매질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0.08.14 03:30 입력

원동현 기자 nicehhyun@hanmail.net

<div align=""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97341939954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최근 소강석 목사의 설교 언어가 화제가 되어 소강석 신드롭 현상이 벌어졌다. 며칠 사이에 인터넷을 달구더니 예장합동의 교단 내부에서는 정치적인 해석으로 번질 조짐까지 나오고 있다. 마치 나비효과를 연상하게 할 상황이니, 한국교회에서 소 목사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소 목사의 설교 언어 한 두마디에 그토록 성토를 쏟아 부은 것은 한국교회에서 차지하는 소 목사의 위치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런 해석과 함께 며칠전 대형교회를 목회하다가 은퇴한 예장통합의 김 모 원로목사와 일부 지인들이 나눴다는 대화 내용을 전해 듣고 <소강석 인간학>이라는 주제가 떠올라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예장통합의 김 모 원로목사의 대화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렇다.  "어린 시절 나나 소 목사는 시골 깡 촌에서 살았기 때문에 면장 이름이나 성도 모르고 살았다. 얼굴을 보는 일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보다 더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놀라운 복으로 목회자가 되어서 어느 날 대통령이나 국정원장을 만나고, 그 앞에서 설교를 하게 되니 그 흥분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런 류의 대화록을 전해듣고 나는 <소강석 인간학>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날 오후 사우나에 앉아 소 목사의 인간학에 다룰 주제들을 생각하기에 앞서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못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 순간 내 인생길의 각 장면들이 그림처럼 머릿 속을 스쳐갔다.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를 거쳐 장년 시절, 그리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니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앉아서 따뜻한 이야기 한번 못 나누고 살았다. 아버지는 3살 때 할아버지를 여의시고, 9살부터 친척집으로 가서 남의 집에 살면서 10대를 보내셨다.  그러니 아버지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부모와 따뜻한 이야기 한번 못나누고 어린 시절을 보내셨고, 10대를 거쳐 청년기에서도 그러셨다. 아버지는 9살부터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 죽어라고 일하는 것 외에 어떤 여유도 없으셨으리라.  그런 중에 아버지는 남의 집 머슴으로 살면서 어깨 너머로 건축 일을 배우셨다. 그것도 독학으로! 그후 일본에서 초등학교 공부를 조금 하신 어머니를 만나 가정 경영을 전체 어머니에게 맡기시고 남들이 500원 일당을 받을 때 건축 기술자로 2천원씩 일당을 받은 덕에 나는 주변 동네 초등 동창생 중에서 유일하게 대학의 문턱을 밟을 수 있었다.  후 비행기표를 외상으로 끊어 도전한 영국 유학, 상고 출신으로 34권의 저술의 도전, 전혀 문외한 인 채로 도전한 언론 사역, 독학으로 방송 편집을 도전하여 세운 TV CFC, 기자의 카드을 빌려 외상으로 산 캠코더 한 대로 시작하여 만든 스튜디오 등의 도전과 모험의 기질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DNA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어릴 때 불신 가정에서 자라면서 아버지로부터 따뜻한 야야기 한번 못해보고 자란 탓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가정 문화가 그대로 반복되었다. 결국 6살 때 벌교읍교회(현 대광교회) 당회장 상을 받을 정도로 모범적인 신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중2 때 목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새벽기도까지 다니며 목회를 준비했지만 가정에서 제대로 신앙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두고 두고 아쉬운 과거였다.  총신대, 총신대 신학대학원, 부목사, 영국 유학 등으로 30대까지 미래 목회를 철저히 준비했으나 15년간 이룬 작은 목회 결실 외에 지금은 목회에 관한 한 내놓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더욱이 어린 시절 불신 가정의 영향으로 인해서인지 아들 딸, 심지어 아내와도 따뜻한 이야기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오로지 일에 파묻혀 살았다.  어쩌면 가슴아프고 불행한 과거였다는 생각과 함께 깊은 회한이 몰려온다. 그래도 나는 아버지를 한번도 원망해 본 적은 없다. 사우나에서 잠시 동안 그런 나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내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니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의 가정에서 잘 훈련 받았으면 지금보다 다른 인생길이나 목회길이 펼쳐졌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삶이니 그저 감사하고 살아간다. 거기에다 가정에서 따듯한 이야기 한번 나누지 못한 채 오직 일에만 파묻혀 살았던 부정적인 DNA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강력한 도전 정신과 모험심 등의 긍정적인 DNA를 물려 받은 것은 크게 감사할 부분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내 삶을 돌아보면서 <소강석 인간학>을 생각하니 동병상련인지 여러 가지 소강석 관련 주제들이 떠올랐다. 소 목사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현실이지만 <소강석 인간학>을 고찰해 보면, 과연 누가 그의 말 한 두마디에 돌팔매질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97342518777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소강석은 뛰어난 목회자다.  나는 목회자로 부름을 받았으나 사실상 도중에 낙마한 셈이다. 서울의 중형교회를 목회하다 자신 만만하게 개척을 선언하고 사표를 제출한 이후, 개척의 비전을 이루지 못한 채 지금은 작은 교회를 유지하면서 언론 사역에 올인하고 있다.  대신 새로운 개척을 통해서 성경적 교회론을 정립하고, 삶의 영성도 새롭게 주창하게 되었다. 십자가 신학과 영성도 재정립한 다음,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목회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은 여전하다.  한국교회 6만여 교회와 약 13만여명의 목사 중에서 목회를 열망하지 않은 자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목회는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신학도 시절 열심히 공부하면 목회의 길이 열릴 줄 알았다. 그런 생각으로 총신대학 시절부터 원서 강독에 전력을 다했다. 신대원 시절에는 유학하여 취득하는 학위가 목회의 지름길이 될 줄로 생각하고 영국 유학에 올랐다.  귀국 후에는 열심히 기도하면 목회 성공에 이를 줄 알고 하루 세 차례씩 기도하면서 첫목회지에서 투혼을 불살랐다. 그랬더니 80명 모이던 교회가 2년 반만에 250여명이 되는 역사가 있었다. 그런데 아뿔사~~!! 교회가 막 부흥되려던 참에 장로 한 분이 다른 장로와 의기투합하여 사택을 담보로 5천을 대출받고, 교회 부채를 갚으라는 준 돈 5천까지 합하여 1억을 갖고 야반도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 황당한 사태를 경험하고, 다시 분쟁하는 교회에 부임했는데 갈수록 태산이었다. 세상에 5년간 48차례의 크고 작은 분쟁을 겪는 안타까운 일을 경험했으니 그건 목회가 아니라 전쟁터를 방불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감당할만하니 그곳에 보내셨을텐데, 나는 내 신학과 영성 그리고 실력만 믿고 목회의 정석대로 한다고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영성을 가르쳤으나 영성에 실패했고, 기도신학을 전공했으나 기도에 실패하여 5년만에 사표를 제출하고 말았다.    그후에도 개척교회를 세워가는 일은 바늘 귀로 낙타가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차가운 현실을 경험했다. 예장합동의 12,000여 교회 중에서 6300여 교회가 미조직교회라면 믿어지지 않겠지만, 현실이 그렇다! 그런 현실에서 교회 개척 후 꾸준히 성장하여 대형교회를 이룬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소강석 목사는 개척 후 30여년만에 한국교회 중에서 몇 안되는 대형교회를 일궈냈다. 소 목사의 과거를 들어보면 처절할 정도였다. 그는 신학교 때 전도사로 써준 사람이 없는 수모를 당하고, 주일학교 야외 예배 설교 때 입을 양복이 없어서 빌려 입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악조건 가운데서 혈혈단신 광주에서 상경하여 서울에서 개척을 시작한 후 지금의 용인 죽전에서 30여년 만에 4만여 재적 성도들 거느리는 초대형교회 목회를 일궈냈다. 그 성공적인 목회에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한국교회 13만여 목사들은 소 목사가 일궈낸 목회 성공 만큼은 인정해야 한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973425979687.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성공이란 세속적인 용어만은 아니다. 기독교인에게 “성공”이란 사전적인 의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소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보기드문 뛰어난 목회자로 성공한 케이스다. 그런 평가를 하면 내가 소 목사 예찬론자라면서 나를 공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강석 인간학>을 다루면서 가장 먼저 목회자로서 소강석 목사가 일궈낸 목회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는가!  사실 나는 소 목사 예찬론자가 아니다. 오히려 소강석 목사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했던 사람이다. 나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83회로 졸업한 후 주변 동기생들을 모아 평생 동지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30년간 우정을 쌓고 있다.  그 동지들은 현재 합동 총회의 임원 및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 우리는 제90회 총회 후 소강석 목사가 교단의 주요 행사에 순서를 맡거나 설교를 할 때면 모두다 호텔로 들어가 소 목사를 공격했다. 설교가 어떻고, 태도가 어떻고, 신학이 어떻고, 그리고 그의 단점과 약점을 들면서 성토하기에 바빴다.  구개혁과 합동 후 정치권 일부 인사들 외에는 대부분 합동 정서가 그랬다고 생각된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소 목사 비판에 열을 올렸고, 그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수 년을 그런 식으로 보내다가 어느 해 금요일 오후에 승용차에서 하차한 소 목사의 손에 설교 원고가 들려있는 모습을 보았다. 물어보니 다음 주일 설교문이었다. 소 목사는 그 설교문에 적힌 설교 내용을 거의 암송하다 시피 준비한 후 토요일에는 예배와 설교를 위해 리허설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소 목사가 보여준 예배와 설교 준비 과정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당시 생각하기에 합동 목사 중에서 주일 설교 원고를 금요일까지 완성하여 암송하다시피 하고, 토요일에 예배와 설교를 위한 리허설을 준비하는 목회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노력과 열정을 갖춘 목회자들이 정말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나부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그 순간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그후 소 목사의 설교, 신학, 영성, 저서, 목회 등 전반에 걸쳐 집중 검토하고 파악해 보니 그의 비범성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나는 존 칼빈, 존 오웬, 조나단에드워즈, 조지 휘트필드, 찰스 스펄전, 로이드 존스, 존 스토트 등을 연구한 후 “영성의 거장을 만나다”는 졸저를 써서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8년간 개혁주의 영성신학 교재로 사용했다. 그 책은 개혁주의 라인에서 거장들의 신학과 영성을 다룬 졸저였는데. <2010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신학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에 이룬 34권의 저서나 특별한 수상 등 조차도 다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복음과 십자가 외에는!!! 그런 생각으로 심지어 목사 안수패를 비롯한 모든 감사패 기념패 등까지 다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직 십자가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그때 연구한 영성의 거장 중에서 18세기를 뒤흔들었던 조지 휘트필드는 뛰어난 설교자였으나 영국 강단에서 추방되어 야외 설교의 장을 연 대부흥사였다. 그 다음 세기에 영국교회를 살린 찰스 스펄전의 목회는 소위 한국식이었다. 설교의 황태자였던 스펄전의 목회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시도한 각종 프로그램들과 흡사했다. 그런 스펄전의 목회는 나의 졸저 <스펄전의 목회 광맥>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97343226402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소 목사가 일궈낸 목회 결실과 그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보면 역사의 거장들이 보여준 모습들과 흡사한 부분이 있다. 특히 휘트필드와 스펄전 등의 두 거장들이 주변 사람들의 엄청난 저항과 반대 그리고 시기와 질투, 모함 등과 싸웠던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역사를 살펴보면 거장들은 항상 주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평생 반대 세력과 싸워가면서 목회를 이루었고, 결국 세기적인 부흥의 도구로 쓰임받았다. 부흥의 역사를 연구한 끝에 알아낸 중요한 사실 중의 하나는 부흥을 위해 쓰임받은 영성의 거장들은 항상 엄청난 저항을 받으며, 비난의 화살을 맞기 일수였다는 것이다.  그런 비난 중에서 거장들은 역사의 한페이지를 남겼다. 거장들이 사역 중에 당한 고난과 시련, 그리고 모함과 시기 등은 모두 거장이라는 영예의 전당으로 가는 코스와 같았다. 그런 고난들을 통해서 거장들의 영성이 견고해지고, 목회가 탄탄해지기도 했다.  최근 소 목사는 두 가지 설교 언어로 인해 엄청난 반발과 저항을 받았다. 그렇다고 소 목사가 일궈낸 목회와 그의 인격, 그리고 그가 최근 지난 30여년 간 쌓은 목회적 공적과 대사회적 업적 등이 가치 절하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앞으로 <소강석 인간학>에서 게속 다루게 될 "소강석은 전략가다"라는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예정이지만, 소 목사의 설교 언어에서 드러난 화제의 표현들은 사실상 한국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맹공격을 받고 있는 현실을 돌파해 가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보인다.  또한 "소강석은 설교자다"는 부분에서 펼쳐질 그의 광대 설교론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그의 설교 언어에서 드러난 화제의 용어들은 조크 수준에서 받아줄 수 있는 부분으로 파악되기도 한다. 나는 <소강석 인간학>을 전개하면서 놀랍게도 그의 설교 언어의 진의를 명확하게 파악하게 되었다.  아무튼 소 목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뛰어난 목회자다. 따라서 그의 설교 언어가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을지라도, 소 목사가 일궈낸 놀라운 목회 결실과 한국교회를 위해 보여준 공적 사역의 결실 앞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같은 경의는 <소강석 인간학>을 다루면서 보내고 싶은 인간적인 고백이다(계속).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광신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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