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회 두 직인, 총회 보고만 하면 상책인가?

한 노회 두 직인, 총회 보고만 하면 상책인가?: 예장합동 총회 행정 메뉴얼 부재가 낳은 폐단, 한 노회에서 두 개의 조직 보고가 총회 임원회에 접수되어 총회 행정의 고질적 병폐 드러나; 2018.02.01 22:28 입력

송삼용 대표기자 brentry@hanmail.net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74911501182.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한 노회에서 두 개의 조직 보고가 총회 임원회에 접수되어 총회 행정의 병폐가 드러났다. 총회 행정 매뉴얼이 없다보니 한 노회에서 두 개의 조직 보고가 된 고질적인 폐단으로 분석된다.   한 노회의 직인은 하나 뿐이다. 각 노회는 직인을 변경하려면 총회에 직인 변경 청원을 하여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노회에서 문제가 생기면 노회 직인이 두 개가 생기기 일수다.  동시에 노회 직인을 갖고 있는 쪽은 정통을 주장한다. 노회 직인을 놓친 측도 직인 변경 청원도 없이 일방적으로 새로 만든 직인을 찍어 조직 보고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 총회 헌법에 21당회가 되든 안되든 직인을 찍어 본부에 조직 보고를 하면 되는 식이다. 본부에서는 21당회가 안되어도 직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없이 받아주고, 반대측에서 새로운 직인을 만들어 찍은 후 보고를 해도 그것도 받아준다.  본부 사무국의 행정 매뉴얼이 없는 탓이다. 300만 성도를 보유한 장자교단의 행정 시스템이 여전히 구먹구구 식이다. 우리 사회는 온라인 첨단으로 변화되었는데, 총회 행정은 아날로그식 제자리 걸음이다.    그러다보니 과거 어떤 경우에는 5당회만 되어도 문서를 받아준 사례가 있었다. 또 어떤 경우에는 15당회 뿐인데 본부에서 조직 보고를 받은 후 총회 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결국 분립되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  그런 형국이다보니 누구든지 몇 명의 세를 이루어 노회에서 튀쳐나와 직인을 만들어 찍어 제출하면 사무국에 접수가 된다. 임원회 역시 상정된 안건을 처리하면서 헌법에 명시된 21당회 구성의 여부를 가리지 않은 채 해당 노회 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하기도 한다.   총회 규칙에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총회 임원회는 총회로부터 수임받은 안건 처리를 위하여 임원 2명 이하가 포함된 소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으며, 단 임원은 2개 이내의 소위원회 위원이 될 수 있다”(총회규칙 제7장 제24조)고 규정해 놓았다.  총회로부터 수임받은 안건 외에 임원회가 구성하는 소위원회는 불법 기구다. 제102회 총회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파회 후 총회 수임사항과 총회 이후 올라오는 질의 긴급한 제반 현안과 각종 상정건까지 총회 임원회가 다루도록” 가결했다.  하지만 위 결의는 잘못된 결의다. 위 결의를 시행하려면 총회 규칙 제7장 24조를 개정해야 한다. 총회 결의보다 총회 규칙이 상위법이며, 우선이기 때문이다. 만약 총회 임원회가 제102회 총회 결의를 바탕으로 "각종 상정건까지 다루게" 되면 총회 규칙을 개정하기 전까지는 규칙 위반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달 31일 총회 임원회에 한 노회에서 두 개의 조직 보고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남제일노회 조직 보고다(위 사진). 총회 사무국의 행정 매뉴얼이 제대로 만들어졌다면 둘 중 하나는 조직 보고를 받을 수 없는 경우였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74917262132.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가령, 조직 보고에 찍힌 노회 직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거나, 혹은 조직 보고된 당회수가 21당회가 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한 후 접수한다는 등의 메뉴엘이 있으면 문제가 꼬이지 않는다. 그러나 총회 행정 매뉴얼이 없다보니 누구든지 노회 직인을 새로 만들어 가찌 직인을 찍어와도 확인 절차 없이 접수를 받는다. 또는 총회 헌법 규정에 위반된 21당회가 되지 않는 보고서 조차도 접수를 받아주는 식이다.   결국 두개의 조직 보고서를 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여 소위원회를 구성한 후 나중에는 노회를 분립하는 등의 수순을 밟는다. 지금까지 이런 수순을 따라 노회의 당회수가 21당회가 되지 않아도 노회 중에 튀쳐 나가서 조직 보고를 하면 결국 분립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 전남제일노회 조직보고의 경우도 그렇다. 두 개의 조직 보고 중 하나의 노회 직인은 진짜가 아닐 것이 분명하다. 또한 두 보고 중 21당회가 되지 않는 조직 보고도 있을터이다.  마침 총회 임원회가 두 개의 조직 보고를 [전남제일노회 합병위원회]에 보내 처리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제 합병위원회는 사실을 확인한 후 정당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  총회 헌법에 규정한 21당회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총회 사무국에 조직 보고를 하거나, 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었다고 노회 분립 수순으로 가는 불법 행각을 더 이상 펼쳐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총회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무 행정 메뉴얼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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