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열전/ 대구선교의 초석, 베어드

선교사 열전/ 대구선교의 초석, 베어드: 박창식 목사(대구 달서교회, GMS부이사장)의 선교사 열전, "베어드! 그는 대구 경북지방의 선교 초석을 놓기 위한 하나님의 택하신 그릇이었다"; 2014.10.25 21:00 입력 | 2014.11.21 07:49 수정

이삭 기자 opisog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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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width="230" height="33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source: none; float: left" alt="창식목사.jpg" src="/PEG/1410/54d221e7e71e24d0f4ddef375740f020_1JzJ4GLX5N.jpg" org_height="330" org_width="230" /></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color="#0070c0" face="NanumGothic" >"베어드(William M. Baird, 배위량)가 한국으로 배정 받았다니 기쁩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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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베어드보다 1년 앞서 파송되었던 마펫(Samuel A. Moffett, 마포삼열) 선교사의 마음이 물씬 묻어나는 편지글이다. 대학(하노버)과 신학교(멕코믹)를 8년 동안이나 동문수학했던 가장 친한 친구가 같은 한국 선교사로 결정되었으니 얼마나 기뻤을까?</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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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당시 북장로교 선교회는 서울 이외의 '외지 선교지부'(out station) 개척문제를 놓고 많은 토론을 한 결과 북부지방에는 평양을, 남부지방에는 부산이 그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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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것은 부산뿐만이 아니라 영남지방 전체를 향한 선교의 거룩한 결정이 되었던 것이다. 선교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아마 마펫은 친구인 베어드가 오기를 소망했던 모양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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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나 베어드는 이미 중국 닝포의 선교사로 임명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뜻을 바꾼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가 고뇌하며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있을 때 한통의 편지가 선교본부로부터 당도하였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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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우리는 조선의 남부지방에 또 다른 하나의 선교지부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위험이 따른다고 할지라도 당신이 바로 그 지역을 개척할 분이 아니신지요?"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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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선교총무 엘린우드 박사가 보내온 간곡한 요청이었다. 베어드는 '당신이 준비된 그 사람이 아닌가?'라는 엘린우드의 말을 곧 하나님의 응답으로 믿고 그 제안을 수용하였다. 한국의 남부지방이 아직 선교의 불모지로 버려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미 당신의 종 베어드를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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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img width="570" height="844" class="chimg_photo" _id="image_033954246318899095"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source: none" alt="사본 -배위량.jpg" src="/PEG/1410/54d221e7e71e24d0f4ddef375740f020_SjzW4IuiKvKKZSj8t2m9cuyYIGS7ySRD.jpg" org_height="1104" org_width="746"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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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베어드는 하나님의 뜻에 즉각 순종하여 아내)아래 사진)와 함께 1891년 1월 29일에 부산에 도착하였다. 그는 선교사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부산지부 선교사로 임명되었다. 그야말로 영남지방 최초의 북장로교 선교사가 되었던 것이다.</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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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베어드는 1891년 9월부터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베어드의 관심은 결코 부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연중 7개월은 집을 떠나 있을 정도로 순회전도 사역에 열중하였다. 특히 대구 경북지방 기독교 역사에 기념비적인 여행은 1893년 4월 17일부터 5월 20일까지 대구를 위시한 경북지방 여러 곳을 전도한 것이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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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 전도여행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기독교 복음의 사자가 처음 대구 경북지역을 방문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방문한 날들이 그 지역에 기독교 복음이 처음으로 전래된 감격적인 순간이었던 것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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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여러 지방을 순회하면서도 베어드가 늘 눈여겨보았던 곳이 바로 대구였다. 그것은 대구야 말로 영남지방의 선교를 위한 최고의 전략지 임을 갈파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관심은 1896년 1월 대구 남문 안에 있던 정완식의 집을 구입함으로써 역사적인 대구 선교지부의 초석을 놓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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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베어드! 그는 대구 경북지방의 선교 초석을 놓기 위한 하나님의 택하신 그릇이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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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img width="570" height="685" class="chimg_photo" _id="image_039714576536789536"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source: none" alt="크기변환_숭실초창기교장들(가운데 베어드).jpg" src="/PEG/1410/54d221e7e71e24d0f4ddef375740f020_E92Q3DVHI2HiSbEFHTSBIdWPJ.jpg" org_height="697" org_width="580"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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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영남 내륙을 복음화 하라!</b></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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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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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최근 한국교회 안에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참으로 감사하면서도 놀라운 것은 그 교회들이 대도시보다 시골 농촌지역에 더 많다는 점이다. 지금이야 교통이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때만 해도 심심산골이었던 곳에 어떻게 교회가 그렇게 빨리 세워졌을까?</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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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한국에 복음이 전파될 시기에 유행하던 세계의 선교이론은 소위 ‘토착교회 설립론’이었다. 선교사는 토착교회가 설립되는 대로 빨리 그 지역을 떠나 끊임없는 정복을 위해 다른 선교지로 가야만 하는 복음의 대사인 것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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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선교사는 가능한 한 광활한 지역에 복음의 씨를 뿌리는 자이고, 그 다음은 토착민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 이론에 영감을 받아 1866년에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er)에 의해 조직된 선교회가 그 유명한 ‘중국내지선교회’(China Inland Mission)이다. 이때부터 선교현장에서는 개항장을 중심으로 사역하던 선교사들에게 내륙(inland) 지방이 새로운 선교지로 부상하게 되었던 것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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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영남지방 최초의 북장로교 선교사인 베어드(William M. Baird, 배위량) 역시 개항장인 부산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영남의 깊숙한 내륙 도시들(inland cities)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불타올랐다. 영남 내륙의 도시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던 베어드는 드디어 1893년 4월 17일부터 5월 20일에 걸친 한 달 간의 내륙전도를 감행하였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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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부산 동래에서 출발하여 경상도 북부지방을 전도하기 위한 한달 장정의 대 전도여행이었다. 그는 조랑말을 타고 서경조 전도사와 심부름꾼인 시골소년 박재용과 더불어 두 사람의 마부를 짐꾼으로 고용하고 400마일(약 1,240리)의 장거리 전도 여행에 나섰던 것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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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width="250" height="391"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source: none; text-align: justify; float: right" alt="애니 L. 애덤스(Annie L. Adams)는 우리 교회 개척자인 베어드 목사의 부인이며 애덤스 목사의 누이다. 글쓰는 솜씨가 뛰어나 당시의 기독 공보에 오래도록 글을 게재하였다. 사진을 부인이 53세 되던 1914년에 찍은 것이다..jpg" src="/PEG/1410/54d221e7e71e24d0f4ddef375740f020_xzMu5E2HSZv8kFpQ.jpg" org_height="391" org_width="250" /></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4월 20일에 밀양에 도착하여 전도책자를 팔면서 전도하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피하다가 밀양을 떠나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사기 위해 몰려  들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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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21일 청도 삼거리를 지나 대구로 들어오기 위해서 팔조령을 넘어 가창을 경유하여 22일 오후 1시 경에 대구에 도착하였다. </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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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많은 사람들이 전도책자에 관심을 보였는데 저녁까지 책을 사기 위해서 몰려왔었다. 베어드는 대구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졌는데 그 일환으로 당시 대구의 대표적인 약령시를 돌아보았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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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리고 대구에 3천 7백호가 살며 약 5만의 주민이 거주한다는 등의 자료를 충분히 조사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런 자료들은 나중에 그가 대구 선교지부를 청원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었음은 자명한 것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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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베어드 일행은 25일 아침에 동명을 지나 26일 저녁에 낙동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경북지방 최초의 신자인 김재수(金在洙)를 만났는데, 그의 집이 낙동면 화산리로 상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하였기 때문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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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width="163" height="397"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source: none; text-align: justify; float: left" alt="55 김기원 목사.jpg" src="/PEG/1410/54d221e7e71e24d0f4ddef375740f020_236bAOwJYnT.jpg" org_height="397" org_width="163" /></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일찍이 김재수는 병이 들어 부산 선교부까지 찾아가서 병을 치료하면서 예수를 믿은 사람이었다. 그는 나중에 김기원(金基源, 사진)으로 개명하여 경북지방의 최초의 조사, 최초의 장로, 최초의 목사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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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28일 오전에 상주에 도착하여 며칠을 머물다가 5월 1일에 용궁, 4일에 풍산 역, 5일에 안동, 8일에 영천, 13일에 경주, 18일에는 울산을 경유하여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원 모양으로 내륙을 순회하는 대 장정이었다.</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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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한 달간에 걸친 이 전도여행은 하루 평균 60에서 65리 정도를 걸은 것이며, 일행들이 여러 차례 병이 났고, 마부들이 교체되는 등 여러 가지 교통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가능했던 것은 오직 영남 내륙지방을 전도하고자 하는 베어드의 뜨거운 열망 때문이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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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전도자 베어드가 답사하며 복음의 씨를 뿌린 것이 각 지방들마다 최초로 복음이 전래된 것이며, 그가 뿌려놓은 길목을 따라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피어나듯이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들이 수없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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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북평양 남대구’</b></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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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9:38)</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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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대구에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 쯤은 듣고 가슴아파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예전에 남한의 예루살렘이었던 대구가 지금은 왜 이렇게 되었는가?’하는 쓰라린 자기반성의 목소리이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과연 대구가 한국의 예루살렘이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그런 명칭을 가지게 되었을까? 여러 요로를 통해 확인해 봐도 그에 대한 시원한 대답은 없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 말은 과거부터 내려오는 ‘북평양 남대구’라는 말과 관련이 있고, 또 그 말이 그렇게 발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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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img width="570" height="321" class="chimg_photo" _id="image_023047955078072846"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source: none" alt="평양 사택에서 베얻, 가족(1920년대.jpg" src="/PEG/1410/54d221e7e71e24d0f4ddef375740f020_MAVx8yqjUfe6n3znsXguOCyx1LVIr1.jpg" org_height="540" org_width="960"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size="2"><베이드 선교사 가족들, 평양에서></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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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한국에 사역했던 4대 장로교 선교부 중에 명실상부한 최대의 선교부는 미국 북장로회였다. 북장로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남북한에 8개의 선교지부를 두고 있었는데,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서북지방과 대구를 중심으로 한 영남지방이 그중에 최대의 선교구역이었다. 그야말로 선교사역에서 대구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북한의 평양만큼이나 컸던 것이다. </font></div></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말 그대로 ‘북평양 남대구’였고, 선교부의 시각으로 볼 때 한국의 예루살렘이 평양이었다면, 당연히 남한의 예루살렘은 대구인 것은 자명하지 않은가? 그럼 대구에 언제 어떻게 장로교회 선교부가 시작되었는가?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최초의 선교사인 베어드의 내륙순회 사역의 결과로 미국 선교본부에 청원했던 대구 선교지부 설립 건은 1895년 11월에 승인이 났다. 물론 첫 승인은 부산 선교지부의 내륙지회(inland mission)로의 허락이었지만, 1913년 이후 부산 경남지방이 호주 장로회로 이관된 후부터 대구는 북장로회의 남한에서의 최대의 선교지가 되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베어드는 1895년 12월에 대구에 올라와 선교부 기지를 물색하였다. 이때는 동학혁명이 일어난 직후였고, 또한 청일전쟁의 긴장이 고조된 시기였기 때문에 일부 도시 사람들은 집을 팔고 산속으로 피신을 하고 있었다. 이런 사정으로 부동산을 쉽게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베어드는 1896년 1월에 대구 남문 안에 위치한 정완식 씨 소유의 집을 구입하였는데, 이곳이 현재 약전골목에 위치한 구 대구제일교회당 부지로서 역사적인 대구 선교지부 자리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영남 내륙지방 복음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베어드는 대구에 부임한지 6주 만에 서울로 떠나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물론 공식적인 이유가 북장로회 선교부의 교육담당 고문으로 서울로의 발령이지만, 그가 대구 선교를 포기하고 서울로 떠난 이면에는 대구 사람들의 극성스런 모습 때문이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생각해 보면 베어드 부인과 그들의 애기는 대구에 처음 나타난 백인 부인이요, 백인 애기였던 것이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때문에 호기심 많은 대구 사람들이 이들을 구경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몰려오는 통에 대문이 부서지기도 하고 물독이 넘어뜨려지기도 했다. 심지어 밤중에 신방을 구경하듯이 외국인들이 어떻게 잠을 자나 보려고 문에 구멍을 뚫을 정도였다니 대구 사람들의 극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로써 베어드 부인은 신경과민이 될 정도로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고, 밖에 나다니는 것조차 힘들어 했던 것이다. 아마도 이런 속사정이 베어드 가족으로 하여금 대구 선교를 단념하게 만든 실질적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 후에 베어드가 평양에서 숭실대학을 설립하고, 또한 북장로회의 교육정책을 실질적으로 수립하는 등 탁월한 그의 선교활동을 볼 때, 그가 대구에서 사역했더라면 더욱 더 발전적이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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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img width="570" height="320" class="chimg_photo" _id="image_004309053160250187"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source: none" alt="크기변환_베어드 박사 묘비(양화진).jpg" src="/PEG/1410/54d221e7e71e24d0f4ddef375740f020_CPyEzpWRGcHL8K2THmBECCRLU.jpg" org_height="326" org_width="580"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size="2"><베어드 선교사 묘>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하지만 하나님은 대구를 위해서 더욱 적절한 사람을 이미 예비하셨는데, 그가 바로 최초의 거주 선교사인 아담스(James E. Adams, 안의와)였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아담스는 베어드의 처남으로 이미 1895년 5월 29일에 부산에 도착하여 한국어를 익히면서 선교에 대기 중이었다. 이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로운 종을 통해서 대구 경북지방의 선교역사는 놀라운 장을 펼치게 될 것이다. </font></div></div></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박창식 목사/ 대구 달서교회, GMS부이사장</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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