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요동치는 교단 정치권, 개혁신학이 답한다(1)

[분석] 요동치는 교단 정치권, 개혁신학이 답한다(1): 크리스천포커스는 예장합동 총회 정치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총신대 사태 및 정이사 후보 추천과정에서 드러난 정치권의 변화 등에 대해서 분석한 후 개혁신학적 관점으로 교단 정치에 대한 총평을 내리려고 한다.; 2021.02.05 09:23 입력

이승재 기자 scanman78@naver.com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124833788737.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예장합동 총회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총신대 정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드러난 예장합동의 교단 정치권 실상이 그렇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신대 정이사 후보 추천 결과에 대해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총회 정치의 리더십이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럴까? 교단 정치의 과거와 현재를 면밀히 검토해 보면 그렇치 않아 보인다. 더욱이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교단 정치 실상을 진단해 보면 총신대를 둘러싼 총회 정치 리더십 교체라는 전망은 아직 시기 상조라는 분석이다.  크리스천포커스는 총회 정치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총신대 사태 및 정이사 후보 추천과정에서 드러난 정치권의 변화 등에 대해서 분석한 후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교단 정치에 대한 총평을 내리려고 한다. 교단 정치 1기: 정통보수 신학이 정치 주도  해방 후 한국장로교는 신학적으로 혼란에 직면했다. 그 이전부터 싹터오르기 시작한 자유주의가 총회 직영 조선신학교에 출현함으로써 위기에 직면했다. 그 무렵 조선신학교 학생들 51인이 정통보수신학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 이들은 1947년 4월 16일에 대구제일교회에서 개최된 제33회 총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조선신학교 내에 침투한 자유주의 사상을 막아달라는 취지였다.  그 여파로 1953년 제38회 총회 때 김재준 교수 면직을 결의하고, 조선신학교의 총회 직영도 취소했다. 그후 총회는 장로회신학교에 이어 총회신학교를 교단 직영신학교로 결의하여 목회자 후보생 교육을 위탁했다. 그 과정에서 총회의 정통보수신학을 파수하기 위해 나선 분이 박형룡 박사였다. 하지만 신학자의 신분으로 총회의 개혁신학을 지키는데 한계를 느낀 박형룡 박사는 교단 정치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124836109297.jpg" width="2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박형룡 박사(좌측 사진) 는 자신이 지향한 정통보수신학을 총회에 정착시키기 위해 동향의 이환수 목사(제47회 총회장), 박찬목 목사(제51호 총회장) 등을 내세워 교단 정치를 이끌었다.  그 대열에 51인 동지회의 주역이었던 호남의 정규오 목사(제50회 총회장)가 합류해서 제44회 총회 후 이환수, 박찬목 목사와 함께 교단 정치를 주도했다. 그 무렵의 교단 정치는 철저히 신학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는 소위, 신학이 정치를 끌어가는 양상으로 해방 후 총회 정치 1기의 실상이다.</div> 총회 정치 1기 그룹의 지형 구도는 박형룡 박사를 중심한 황해도와 호남 세력의 결집으로 이루어졌다. 그 구도는 제44회 총회 이후부터 제55회 총회까지 교단 정치권의 주류를 이루었다. 반면 교단 정치권의 주류 세력에서 밀려난 비주류 세력은 비황해도와 영남 세력으로써 그 대표적인 인물이 평안도의 김윤찬 목사와 영남의 이영수 목사였다. 김윤찬 목사는 제51회 총회장, 이영수 목사는 같은 해에 부회록서기에 올랐으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비주류에 머물렀다.  총회 정치 2기: 정치가 신학을 주도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righ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lef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124842972820.jpg" width="18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총회 정치권에서 주류(우측 사진 정규오 목사)와 비주류간의 대결은 그만큼 치열했다. 그러다 1971년 교단 정치권의 주류와 비주류가 뒤바뀌는 사건이 벌어졌다.</div>  정치권의 주류를 중심으로 장악하고 있던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총신의 미래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학교를 경기도 광주 이전을 극비리에 추진한 매각 계약(1억 4천 오백만, 계약금 1450만원) 사건이었다. 그 사건을 전격 폭로한 것은 당시 기독신보였다(현 기독신문, 당시 편집국장 김남식 박사 증언).   여기에 사당동 총회신학교 학우회와 총신대 학생회가 연대하여 그해 6월 3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당시 총무 김영우 대학부 학생)를 구성하여 무기한 수업을 거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제56회 총회 때 “총회신학대학 이사회(재단과 일반)를 개편”을 결의했다.  이로써 1971년 제56회 총회를 깃점으로 총회 정치의 주류와 비주류가 뒤바뀌게 된 것이다. 1971년 총신 재단이사 전면 개편을 계기로 그 동안 비주류이었던 함경도의 김윤찬 목사와 영남의 이영수 목사가 총신 재단이사로 진입하면서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그후 총회 정치는 14년간 이영수 목사의 독주 시대였다. 이영수 목사는 철저한 개혁신학으로 무장하고 탁월한 교육 비전 그리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교단 정치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영수 목사의 독주는 영남 중심의 정치권을 형성하면서 비주류의 원성을 받았고, 총신 교수를 기용하는 과정에서도 영남 중심의 편향성을 보이는 실책을 범했다.  가령, 1979에는 정규오 목사가 속한 전남노회의 총대 천서를 제한함으로써 1979년에는 급기야 비주류와 결별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거기에다 1980년도에 이르러서는 박윤선 김명혁, 신복윤, 윤영탁 교수같은 기라성같은 중진 신학자들이 버티고 있는데도 39살된 영남 출신 정성구 교수를 총신대 학장으로 세움으로써 총회신학교 학생들과 교수들이 대거 총신을 떠나 합신의 태동을 부부추기는 겪이 되었다.    <div align="justify"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124844486575.jpg" width="18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이처럼 교권 정치권 주류의 독주는 두 차례나 정치권 인재들, 신학자들, 신학생들과의 결별을 초래하는 불행을 가져왔다. 결국 주류 정치권의 중심에 선 이영수 목사(좌측 사진)는 1985년 제70회 정회 총회에서 참패한 후 1987년에는 면직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영수 목사가 이끌었던 독주 정치의 평가는 박형룡 박사와 정규오 목사 시대와는 달리 정치가 신학을 끌어오다가 결국 신학이 잠식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div> 총회 정치 3기: 언론을 무기로 정치 주도  1985년 제70회 총회는 정화파의 승리로 이영수 목사의 정치 독주를 종결시켰다. 당시 정화총회의 결의는 단호했다. 교단 정화파는 임원 선거에서 주도권을 차지한 후, 미리 준비해 온 각종 헌의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면서 이영수 목사의 장기 독주를 꺾었다. 우선, “총회회관 건립 위 보고는 조사위원이 세밀히 조사”하기로 하고, 헌의안으로 올라온 “총회의 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1) 총신대학교 등록이사와 재단이사 및 운영이사회를 해체한다. 단 재단이사장과 직무 이사 외에 새로 구성한다. 2) 총회 유지재단 이사장과 이사회를 해체하고 새로 구성한다. 3) 기독신보 이사회를 해체하고 기독신보 사장단을 해임하고 새로 구성 임명한다. 4) 이영수 목사의 총회에서 선임한 모든 공직에서 해임한다. 5) 총회센타 대지를 담보로하고 대여 받은 6억원 중 유용한 3억원은 책임지고 기한을 정해서 환수케 한다(이영수 2억원, 황원택 1억원). 6) 이상 후속 조치는 총회 임원에게 일임하고, 특별조사처리위원을 임원회에 일임하여 선정키로 가결하다. 이어 다른 헌의안으로 올라온 “총신 재단이사장을 총회장이 역임하기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심지어 이영수 목사의 재기를 염두했던지 제71회 총회에서 다시 재론하여  “제70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신 이사 이영수 목사의 이사직 해임을 재확인”하는 결의까지 했다.  정화총회의 결의 중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1971년 제56회 총회 때 “총회신학대학 이사회(재단과 일반)를 개편”을 결의한 지 14년만에 다시 총신 재단이사와 운영이사회 해체 결의를 했다는 부분이다. 이런 역사적인 기록들은 총신을 둘러싼 총회 정치권의 지각 변동은 반세기를 거치면서 치열한 대결로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총신은 총회 정치권의 중심이었다.  정화파의 승리는 김현중 목사(제67회 총회장)의 지도하에 박명수 목사(제70회 총회장)과 한명수 목사(기독신문 주필), 김인득 장로(제75회 부총회장) 등이 주도했다. 제70회 총회 후 교단 정치는 기독신문 주필을 맡았던 한명수 목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총회 정치는 언론을 무기로 삼게 되었다. 당시 기독신문 주필을 맡았던 김남식 박사는 “교단 정치는 언론을 이용하여 총회를 이끌어 갔다”고 회고한다. 이처럼 총회 정치 3기는 언론의 권력을 이용하여 교단 정치권을 주도해 나간 시기였다.  교단 정치권 외곽의 두그룹 태동: 교갱과 영목회 총회 정치권이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는 사이 교단 외곽에서 정치를 견제하는 두 그룹(교회갱신협의회, 영성목회연구회)이 태동했다. 교갱협은 원래 옥한흠 목사를 중심으로 길자연 목사, 김영우 목사까지 뜻을 같이하여 교회 갱신을 목표로 태동했다. 하지만 출범 후 길자연 목사와 김영우 목사는 신학와 비전의 차이로 교갱협과 결별을 선언했다.  그후 교갱은 순수하게 교회 갱신을 목적으로 교단 정치와는 선을 그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교갱협의 정치권 진입은 쉽지 않았다. 심지어 옥한흠 목사는 조기 은퇴 후 총신대 재단이사장 추대론까지 나왔으나 마지막 조율 과정에서 낙마했다.  이어 교갱협의 포스트 옥한흠 목사의 역할을 했던 김경원 목사까지 재단이사 선출에서 낙마하는 등 정치권 진입은 빈번히 실패했다. 그후 교갱협은 정치권 진입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GMS개혁을 주장하던 교갱협 인사들이 GMS 요직을 차지했고, 총회 정치권에는 제100회 백남선 총회장 시절 대거 특별위원을 차지했다.   반면 길자연 목사는 영성목회연구회를 태동시킨 후 영성과 정치를 동시에 지향하면서도 교단 정치 전면에 나섰다. 그 결과 길자연 목사가 1998년 제83회 총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그후 영목회을 이끌던 길자연 목사는 교단 총회장을 마친 다음 교계로 진출하여 한기총 대표회장 2회, 칼빈대학교 총장에 이어 총신대학교 총장까지 역임했다. 지금은 전국적인 조직을 유지하면서 강재식 목사가 포스트 길자연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교단 정치 4기: 단명의 개혁주의 포럼 시대     교단 정치권 외곽에서 두 그룹이 태동하자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 인사가 당시 50세 초반의 김영우 목사였다. 그는 포스트 한명수 주필 역할을 자처하면서 교단 정치에 도전장을 냈다. 정화총회 후 언론을 무기로 교단 정치를 주도한 한명수 주필을 흉내내려 했던 것 같다. 그는 우려곡절의 주필 선거에 당선되어 화려하게 정치권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치권 내 5인방 세력을 구축했지만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6124840272827.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김영우 목사가 2003년 조직한 개혁주의 목회자포럼의 임원과 전문위원을 5인방 중심으로 구성했다. 기독신문 2003년 9월 18일자에 보도된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고문: 증경총회장단, 회장: 김삼봉 목사, 부회장: 안기영 목사, 서기: 하귀호 목사, 회계: 김백경 목사, 총무: 문세춘 목사, 사회: 김영우 목사(기독신문 주필, 서천읍교회)  김영우 목사는 언론을 통해 교단 정치를 장악해 온 한명수 목사의 길을 가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영우 목사를 중심한 5인방은 정치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가령 하귀호 목사는 GMS, 아이티, 총동창회 등의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했고, 김백경 목사는 교단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안기영 목사는 부총회장 선거에서 두 차례나 낙선했다.  이처럼 김영우 목사는 개혁신학을 명분으로 교단 정치권 5인방을 중심으로 개혁주의 포럼 시대를 열였으나 단명으로 마감했다. 결국 교단 정치 4기로 분류되는 김영우 목사는 개혁신학을 도구로 정치를 주도하려고 했으나 빛을 발하지 못했다. 대신 김영우 목사는 홀로 살아남아 총신재단으로 자리를 옮겨서 개혁신학을 도구로 삼은 총신 정치권을 구축했다(계속).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광신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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