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코뼈를 부러뜨려서 부르신 하나님

[발행인칼럼] 코뼈를 부러뜨려서 부르신 하나님: 송삼용 목사, 발행인 칼럼에서 "코뼈를 부러 뜨려서 아들을 부르신 하나님에 대한 가정사의 체험을 통해, 불의에 항거하는 개혁언론철필을 실현하면서도 최종 결과는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린다는 다짐"을 표해; 2020.02.06 13:26 입력

원동현 기자 nicehhyun@hanmail.net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809626266212.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하나님께서 세상과 사람을 다루시는 방법은 신기하고 놀랍다. 신학적인 용어로 그런 하나님의 통치 방식을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라 부른다. 그건 개혁신학의 요체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9년째 언론 사역에 올인하면서 나는 개혁신학에 입각한 논조로 한 길을 걸어왔다.  백번, 천번을 생각해도 나 자신과 총회, 그리고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현실을 생각할 때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이끌어 가고 계신 것을 매일 체험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나는 총회를 어지럽힌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비리와 불법을 지적하고 비판하면서도 최종적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방식으로 언론을 이끌어왔다.  심지어 나를 정직 면직, 출입금지 시킨 교권주의자들에게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주신 총회적인 직위에 대해서는 늘 깎듯한 예의를 지켜왔다. 그건 내가 할 본분이고 의무이기 때문이다. 불법과 싸우는 것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최근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 정밀하게 실현된 개인적인 사례를 경험했다. 기이하고 놀라운 체험이어서 감사의 마음으로 글을 쓴다. 가정사이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 소개하고 싶다.  우리 가정에서 첫 딸을 낳은지 7년만에 난 아들 이름이 율이다. 율의 이름을 지을 때의 사연이 특별하다. 1994년 무렵 아이를 임신하고 매일 가정 예배 때 찬송가 27장(빛나고 높은 보좌와)를 불른 것을 기억하면서 "빛날 율"자로 먼저 지었다.  그러다 끝 자를 넣으려했는데 부목사 심방 때문에 너무 바빠 넣지 못하고 외자로 확정하여 "율"이라고 지었다. 7년 전에 낳은 딸은 총신대 히브리어 시간에 유재원 교수한테 매번 “세와”를 질문하던 사연으로 아예 세와라고 지었는데, 지금은 사모가 되었다.  아들은 마치 온실의 화초처럼 순하게 자랐다. 태어나자마자 6개월째 엄마의 품에 안긴 채 영국 히드로 공항에 들어가 소위 국제적인 아이로 자랐다. 그러다 귀국 후 서울 독산동의 한 중학교에서 전교 5등 안에 들기도 할만큼 실력을 발휘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명문을 찾아간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말았다. 여의도 건너편에 있는 모 고교 입학 때 18등으로 들어가더니 아뿔사... 2학년부터 50등을 넘기면서 우수반에서 밀려나 결국 학교에서도 방치해 버린 우수반 외에서 우왕좌왕하다 대입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우여곡절 끝에 00대학교에 입학하여 1년, 군입대, 전역 후에는 다시 다른 00대학교 2년을 마쳤다. 아들은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학 생활 중 내내 방황했던 것 같다. 그러다 엄청난 사고가 터졌다. 어느날 서울 강남의 길거리에서 싸움판이 벌어져 코뼈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였다. 나는 아들의 부러진 코뼈를 보고 통곡했다. 엄마는 금식하며 밤낮으로 기도했다.  놀랍게도 코뼈가 부러진 아들은 그 길로 교회에 안착하게 되어 큰 은혜를 받았다. 그리고는 종종 “아빠도 은혜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상에~~~!! 전세가 완전 역전되었으니, 하나님의 기이한 은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방황하던 아들을 지켜보시다 결국 부모가 안때리고 키우니, 길거리 행인의 주먹을 사용하셔서 코뼈를 부러뜨리시어 아들을 불러 주셨으니 기이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방법이었다.  그 아들이 지난 한해 동안 밤낮으로 매달려 편입을 준비하여 이번에 서강대학교에 합격했다. 무려 68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했는데, 그건 하나님께서 합격시켜 주신 기적의 은총이었다.  면접을 앞두고 우리 가족들은 다시 금식하면서 아들이 하나님께 쓰임받도록 기도했다. 우리의 기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고, 그보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섭리에 따라 "합격"이라는 선물을 주신 것으로 확신한다.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려 드린다.  이같은 가정사의 교훈을 통해 우리 총회와 언론의 사명을 생각한다. 신학의 백미요, 성경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는 개혁신학을 총회의 정체성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총회가 개혁신학에 견고히 서 있기만 하면 교단을 어지럽히는 각종 각종 부정과 불법, 비리와 파행 등도 하나님께서 직접 다루실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다만 그런 불법과 부정 등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몫이며, 최후 결정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다. 하나님은 코뼈를 부러뜨려서라도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특히 불의를 묵인하고, 불법을 보고 침묵하면 언젠가는 그 불의한 자의 통치를 받게 된다는 것이 정치학의 기본 전제이며, 역사의 교훈이기도 하다.  부족하지만 가정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다시 언론의 사명을 되새겨 본다. 이전처럼 변함없이 불법과 불의에 항거하면서 개혁언론철필을 실현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우리 총회에 소중한 개혁신학 정체성이 견고히 세워지기를 기대한다.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크리스천포커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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