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정치판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윤익세 목사가 교단 정치를 마감한 정황이 포착돼, 윤 목사는 지난 해 12월 28일자로 작성된 “이능규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해행위취소 청구 소장”에서 자신의 신분에 이같이 밝혀
2021.03.28 14:59 입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CFC팩트체크입니다
오늘은 "윤익세 목사 퇴장과 교단 정치 회고"라는 주제로 팩트를 체크해보겠습니다.
예장합동 정치판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윤익세 목사가 교단 정치를 마감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윤 목사는 지난 해 12월 28일자로 작성된 “이능규 목사를 상대로 의정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사해행위취소 청구 소장”에서 자신의 신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소장에 적시된 내용을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원고 (윤익세)는 칼대학교의 교수이자 아산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이며, 2018년 9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의 재판국장을 역임하였으나, 피고 이능규의 불법 행위로 인하여 발생한 오해 때문에 현재는 합동교단의 임원직 선거에서 낙선하고,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직까지 그만두게 된 자입니다”
지금 보신 소장 내용을 보면, 윤익세 목사가 아산사랑의교회 담임목사직을 그만 두게 된 것 맞지요? 그렇다면 윤 목사가 지난 수년 간 파란을 일으켰던 교단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다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몇 년 사이 교권을 장악한 후 왕성하게 활동해 온 인사들의 퇴장 소식을 들으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몇년 전 부터 벌어진 교단 정치권 실상을 간략하게 파악해 보겠습니다.
첫째, 윤 목사의 파란했던 정치 행보
윤 목사의 정치 행보에서 최초로 논란에 휘말린 것은 제99회기 때였습니다. 당시 총회장 백남선 목사의 비호 하에 충남노회 사건이 터졌고, 당시 부회의록서기 김동관 목사에 의해 불법적인 속회가 정당화 되어 사건이 확산되었습니다. 그후 약 6년간 45차례의 소송이 벌어져 극한 대결로 치달았습니다. 충남노회 사건은 지난 해 가을 6년만에 대법원 판결이 나와서 윤 목사의 패소가 결정되었으나 총회가 행정 처리를 흐지부지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충남노회 사태 외에도 제103회기 윤익세 목사 총회총대 자격조사 임원 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사건에 휘말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同 소위원회는 2개월 동안 13차례 회의를 거친 후 53쪽 짜리로 만든 보고서에서 “학력 의혹, 미주 총신 중도 탈락으로 불거진 강도사고시·목사고시·목사안수 등의 의혹, 미주총신 시절 홍현숙 교수 폭행 의혹, 국내에서 강일구 목사 낭심 폭행 의혹, 충현교회 앞에서 충남노회 야주봉 강도사 폭행 의혹, 아산사랑의교회 이 모 장로 폭행 의혹 등에 휘말렸습니다.
또한 同 보고서에는 총회 재판국원과 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중부노회 관련 사건 재판에서는 고소장에도 없는 내용을 판결문에 집어넣고, 원심 재판도 하지 않은 사건을 상소장으로 받아 판결하는 등으로 불법 재판, 엉터리 재판, 위조 변조 재판 등으로 중부노회가 희생되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조사위원회의 보고에 의하면 이같은 윤 목사의 의혹들과 각종 문제들은 백남선 박무용 총회장 등의 비호 하에 이루어졌음이 보고되었고, “백박허 시대의 총피아 세력들과 연계했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제103회기에는 부서기 선거에서 낙선하자 총회장, 서기, 부서기 등을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패소했습니다. 제104회기에는 총대불법조사위원장 신규식, 위원 신현필, 박재신 목사 등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역시 무혐의 처분되었고, 현재는 상고하여 소송이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폐당회 문제를 보도한 크리스천포커스를 상대로 검찰에 3차례나 고소했으나 사법에서는 세 번 다 크리스천포커스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칼빈대 교수직 파면 사건으로 파란을 일으켰고, 교원소청심사에서 살아났지만 다시 행정법원에서 1심에 패했고, 현재는 2심에 계류 중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그가 취득한 박사학위와 관련하여 일부 대학원들이 교육부에서 내려온 박사학위가 취소 명령에 따라 학위를 취소함으로 학력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윤 목사는 지난 수년간 총회장 등 일부 교권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교단 정치 중심에 서서 맹활약을 했으나 여러 사건들에 대해 각종 의혹들과 논란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총회장 및 임원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무리한 자충수로 "총대천서제한"이라는 덫에 걸려 정치의 내리막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윤익세 목사가 각종 민형사상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나 패하기 일수였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다 지난 해에는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70고령의 이능규 목사를 고소하여 6개월 실형을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말 다시 이능규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5천만 손해배상 등의 소장에서 아산사랑의교회 담임목사직까지 그만두게 되었다는 진술로 인해 파란했던 교단 정치를 마감하게 되었다고 스스로 선언하여 교단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FC는 윤 목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하여 소장의 진술과 다른 입장이 확인되면 즉시 반론을 보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