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선관위의 탈역사성을 우려한다

[논평] 선관위의 탈역사성을 우려한다: 예장합동 선거관리위원회, 제90회 총회 결의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결정을 내려 논란 예상돼, 23일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제90회 총회 시 결의한 구개혁과의 <합동 원칙>을 위반한 채 구개혁 소속이었던 후보 자격 박탈해; 2018.07.23 22:31 입력

이승재 기자 scanman78@naver.com

<div align=""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323522763762.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은철 목사, 이하 선관위, 위 사진)가 제90회 총회 결의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결정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제90회 총회 시 결의한 구개혁과의 <합동 원칙>을 위반한 채 구개혁의 역사를  송두리째 거부한 사태를 두고 나온 말이다.  이날 선관위는 구개혁 소속이었던 전남제일노회 김용대 목사의 부서기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대 횟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투표한 결과 10:3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전남제일노회측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용대 목사는 구개혁 당시 총대 경력 2회, 합동 당시 총대 경력 1회 등을 포함하면 후보 자격에 하자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번 선관위 결정의 심각성은 제90회 총회 때 결의한 양 교단 합동 원칙을 거부한 탈역사성에 있다. 이는 단순한 역사 인식의 부재를 넘어 교단 역사를 훼절한 중대한 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양 교단 합동 원칙을 거부한 결정은 제90회 총회 결의를 위반한 행위라는 비판도 거세다. 그 몇 가지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90회 총회시 합동 원칙에 서명했던 양측 총회장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는 공히 "합동 당시 양측의 역사를 공유하기로 한 것이 합동 정신"이라고 증언한다.   위 증경총회장의 증언대로 양측에서 총회장을 역임한 분들을 공히 증경총회장으로 예우해 왔다. 이는 양측이 상호 역사를 존중하고 인정해 왔다는 반증이다. 둘째, 합동 이후 양측은 상호 목사권과 총대권을 인정해 왔다. 2006.9.23일자 크리스찬투데이는 합동 원칙과 관련하여 "총회 파회 후 개혁 총대들은 상비부와 기독신문 이사 등에 정당한 자격으로 선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개혁 총대들에게 총회의 회원권을 주고 임원 선거 등 총회의 사무 처리에 참석하도록 하나 발언권은 이번 회기 만큼은 유보하기로 한다"고 보도했다. 위 보도에 따르면 양 교단 합동 원칙과 정신은 '구개혁의 총대 경력을 인정하기로 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시사해 준다. 그 원칙은 13년간 시행되었다.  세째, 합동 원칙에서 정한 양측의 목사권과 총대권을 거부한 것은 탈역사성을 넘어 역사를 훼절한 사태다. 위 합동 서명 당사자들의 증언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총대권은 13년간 공히 인정해 온 사안이다. 그런 증거가 명백한데도 합동 원칙과 정신을 외면한 채 구 개혁측 소속 노회 후보의 자격  박탈을 결의한 선관위의 탈역사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탈역사성을 넘어 역사를 훼절한 중대한 사태다. 네째, 13년간 상호 공유해 온 역사를 거부한 것은 구 개혁의  자존심을 부수고, 형제애를 무너뜨린 행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선관위는 어떤 근거로 구개혁 당시 총대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결의했는지 답해야 한다. 오히려 구개혁의 역사를 공유한다는 서명 당사자들과 당시 언론 보도 등은 구개혁 당시의 총대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증거가 더 분명하다. 그런데도 역사적인 증거와 객관적인 자료를 무시한채 구 개혁 당시의 총대권을 거부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다섯째, 선관위가 공정성을 상실하고 절차를 벗어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원 후보와 상비부장,기관장 등의 후보의 자격 심의는 공정해야 한다. 절차도 엄중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부서기 후보의 자격 박탈은 공정치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서류나 자격 문제를 전체 회의에서 다룬 후 심의 분과로 심의를 넘기기로  했다"고 해명하지만 이는 절차상 맞지 않다. 선관위 관행상 혹은 선거 규정 상 후보의 자격 심의는 심의 분과의 몫이다.  이같은 관행과 절차를 무시하고 선관위원장은 합동 당시 서명했던 증경총회장에게 구개혁 당시 총대권에 대해 문의했던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는 선관위원장의 월권이다.  또한 위 증경총회장으로부터 "합동 원칙과 정신은 양측의 역사를 공유하기로 서명했다"는 자문을 듣고도, 선관위원장은 구개혁 당시 총대권에 대한 사안을 의제로 삼아 결의를 끌어내었다. 이런 행보에서 드러난 선관위원장의 월권과 어설픈 정치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 모 임원 후보와 상비부장 후보는 필수 서류인 총신 졸업장도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슬그머니 넘어간 것이 확인되었다. 더욱이 심의 분과에서 처리해야 할 자격 심의를 전체회의에서 이끈 선관위원장의 불공정한 처사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당사자와 소속 노회의 이의 신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관위는 구 개혁 당시 총대권을 인정하여 심의를 재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구개혁이 받게될 상처와 아픔, 그리고 총회 정치권의 파동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단 발전과 공정한 선거 문화를 세워가기 위해 선관위의 재고를 당부한다.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크리스천포커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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