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원으로 다섯식구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까?

65만원으로 다섯식구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까?: 2011.09.11 21:55 입력 | 2011.10.26 15:54 수정

안타까운 농촌교회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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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희 전도사는 인천에서 사역하다 선배 목사의 소개로 전남 해남군 회원면 신덕리 1018번지에 위치한  <신덕교회>에 부임했다. 농촌교회의 현실을 뻔히 알면서도 주께서 주신 소명을 감당하려는 뜨거운 비전을 품고 사역지로 향했다. 이번 10월에 강도사로 인허를 받은 후 새로운 사역지에서 주님을 위해 헌신하리라 다짐하고 출발했지만 현실은 차갑고 냉혹하기만 하다.  교회에서 받는 사례비는 다 합하여 65만원, 그것도 다섯명의 교인들이 힘써 모은 사례다. 홍전도사는 65만원으로 91세되는 어머니와 대학교 3학년 딸, 군 입대를 앞둔 아들, 그리고 사모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농촌교회의 어려운 형편을 들은 한 사모가 ‘그루터기’라는 아이디로 이런 글을 남겼다. “참으로 고생 많으십니다 우리도 도시 변두리 교회를 개척하여 시골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저는 사모이지만, 공무원입니다. ---목회자의 경제적 어려움은 당사자들만 알수 있죠! 성도들도 요즘은 부부 맞벌이를 합니다 그런데 목회자들의 사례비는 큰 교회 2~3% 말고는 극빈자, 최저 생계비도 되지 않습니다. 도시교회 목사님들은 좋은 차에 좋은 집에 똑같은 주의 일을 하는 목회자인데.... 그러나 하나님 앞에 가면 어떨까요? 그것을 바라보며 참고 열심히 일합니다. 힘내세요 우리도 목사님 사례비 80받습니다.” 농촌교회의 현실이 이렇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27,000여 교회의 미자립교회의 목화자들의 현실이 그렇다. 지금도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은 오직 주님을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거룩한 부름 때문에 눈물겨운 사투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도시 교회는 농어촌 미자립 교회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간 도시 교회는 지방에서 올라온 수많은 성도들의 덕을 봤지 않는가? 지방 교회에서 건실하게 자라온 믿음의 사람들이 일군 교회가 바로 도시교회다. 지금 도시 교회 교인들의 출신지를 파악해보면 그 사실이 금방 입증될 것이다. 그나마 도시의 미자립교회는 생활 대책을 위해 목회자들이 일자리라도 찾아나설 수 있다. 하지만 농어촌 교회는 아르바이트를 할 자리도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기에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은 도시교회의 지원이 없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결국 생활고를 못이기고 교회 문을 닫는 교회가 1년에 3천여 곳이라고 하니 심각한 사회 문제인 셈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이제는 교회가 더 이상 건물에 돈을 써서는 안된다. 실제로 인구가 감소되고, 점점 노령화되는 상황인데 일주일에 한두번 쓰는 건물에 투자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히려 사람에게 돈을 투자해야 한다. 교회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동역자들이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데 그들을 지원하고 돕는 일은 건물을 짓는 것 못지 않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으로 교회가 성장해서 예배 공간이 부족하다면. 부교역자들을 파송해서 교회를 분립 개척시키면 될 일이다. 10년 20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재정을 건물에 투자할 필요가 있겠는가~~~!  백여년 전 한국교회에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했던 영국 웨일즈의 하노바 교회에 지금 남아있는 교인이 몇명인줄 아는가? 전 교인 수가 7명이며, 그 중 제일 연소자가 70살이란다. 우리도 머지않아 그럴 날이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농촌 교회들이 문을 닫으며, 도시 교회들도 자리가 텅빌 날이 올 것이다. 이제는 홍전도사 뿐만 아니라 지금도 눈물겹게 교회를 지키며 분투하고 있는 농어촌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시선을 돌려야할 때다/ 홍대희 전도사 H,P : 010-9081-4704/ 교회 : 070-4100-4704 진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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