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강좌/ 하나님이기뻐받으시는예배, 준비된예배

지상강좌/ 하나님이기뻐받으시는예배, 준비된예배: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 총회 교육부가 주최한 2017년 목회전략 공개 세미나에서 발표한 강의안 전문; 2017.01.23 07:33 입력

김찬 기자 chantouch@naver.com

<div align=""><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5122370744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본 지상강좌는 총회 교육부에서 주최한 2017년 목회 전략 공개 세미나에서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는 준비된 예배"라는 주제로 발표한 강의안 전문이다. - 편집자 주 -  1. 들어가면서 오늘날 한국교회는 위기의 시대를 걷고 있다. 이 위기는 모든 것이 다양화되어가는 포스트모던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으며, 목회자의 각종 비위(非違)로 인한 불신의 영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한국교회가 위기의 시기를 겪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를 예배의 붕괴에서 찾고자 한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드리는 ‘드림’의 예배에서 예배를 구경하는 ‘보는’예배로의 변화는 이 예배의 붕괴의 단적인 예이다. 보는 예배에 익숙하고 예배가 삶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채 주일에 교회만 출석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선데이 크리스챤’이라고 부른다.  많은 학자들은 이 선데이 크리스챤의 양산이 미국교회의 영적인 타락과 쇠퇴를 가져왔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교회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보는 예배로의 변화, 선데이 크리스챤이 늘어나는 예배의 붕괴가 한국교회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div align="justify"><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51227637490.jpg" width="2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필자는 본 글을 통해 먼저 성경적인 예배는 어떠한 모습인가를 살펴보고 오늘날과 같이 예배가 붕괴된 모습이 성경 속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는가를 사무엘상 2장의 내용을 중심으로 짚어보기를 원한다. 그 후에 다시 성경적인 예배의 회복을 위해서 우리가 힘써야 할 예배의 요소들 중 ‘찬양’, ‘기도’, ‘헌금’, ‘설교’를 살펴보고자 한다. </div> 2. 성경적인 예배 성경적인 예배의 모습은 레위기를 통해서 나타나는 제사의 모습으로 먼저 설명될 수 있는데 죄로 인해 더렵혀진 우리가 제사로 일컬어지는 예배를 통해서 정결하게 되고 성결하게 됨으로 인해 거룩함의 자리에까지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즉 예배를 통해 거룩하지 않은 우리가 다시 정결하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의 면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부정한 자들이 다시 거룩의 영역으로 돌아오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경적인 예배는 아주 잘 준비된 예배일 수밖에 없다. 레위기의 내용을 통해 길게 제사 제도를 설명하는 것은 잘 준비된 예배를 통해 우리의 거룩함이 회복되어짐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성경적인 예배의 모습, 잘 준비되어진 예배는 사무엘상의 홉니와 비느하스의 예배의 모습을 통해 준비되지 못한 예배는 어떠한 병폐를 나타내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원래 제사장들은 그들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여 거룩하고 흠이 없게 행하여야 했다.  그래서 레위기에서 다루고 있는 수많은 율법들은 제사장들이 어떻게 스스로 자신들의 거룩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무엘상 2장에서 나타나는 홉니와 비느하스의 모습은 원래 제사장들이 보여주어야 하는 거룩함과는 거리가 멀다.  성경은 분명하게 이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였던 이 형제들의 잘못을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라고 기록하고 있다. 성경적으로 거룩함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감당했던 예배가 거룩함이 훼손되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었고, 스스로 거룩함을 겸비하여야 할 제사장이 스스로 그 거룩함을 부서뜨림으로 온전한 예배로 인도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사무엘 시대의 영적인 타락상을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타락을 통해서 보여주셨다. 이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멸시한 것이다. 오늘날도 동일하다. 이 시대의 영적인 타락 또한 목회자의 타락으로 인함이며, 목회자가 예배를 잘 준비하지 않고 멸시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성경적인 예배, 거룩함을 회복하고 은혜가 넘치는 예배, 성령의 임재가 충만한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잘 준비된 예배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잘 준비된 예배라는 것은 어떠한 예배인가? 흔히 우리는 예배를 보러간다고 많이들 표현한다. 은연중에 나타난 것이지만 이 안에 예배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들어있다. 예배를 본다는 것은 그 예배를 구경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러한 예배는 인간이 목적이 되는 예배이다. 내가 그 예배의 중심에 서서 나를 만족시키는 예배를 기대하는 것이다. 내가 예배를 잘 드리기 원한다면 예배를 보면서 차를 마시는 일도, 물이나 음료 따위를 마시는 일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어떠한가?  이 예배의 목적은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이 목적이 되는 예배는 하나님께만 모든 초점이 맞춰져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찬양을 드리며, 기도를 하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예배인 것이다. 이러한 예배가 신본주의 예배이며 인간은 그 예배의 참여자로서 드림의 역할. 자신의 열정과 노력, 시간과 예물과 사랑을 드리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div align="justify"><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5122837034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잘 준비된 예배는 바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이다. 바로 하나님께 드려질 예배이기에 이 예배는 잘 준비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모든 예배의 요소가 하나님이 목적이 되는 예배. 이것이 바로 잘 준비된 예배인 것이다.  예배에는 여러 가지 많은 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크게 나누자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가운데 우리의 사랑과 마음의 고백을 드리는 ‘드림’의 요소와 하나님의 예비하신 은혜를 누리는 ‘받음’의 요소가 있을 것이다. 잘 준비된 예배를 위해서 우리는 ‘드림’의 요소 중 찬양과 대표기도와 헌금을 어떻게 잘 준비해서 드릴 것인가를 살피고 ‘받음’의 요소 중 설교를 우리는 어떻게 잘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div>3. 찬양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div>	우리는 먼저 찬양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온전한 예배는 모든 목적이 하나님임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드리는 찬양의 대상 또한 하나님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예배 속에서 드리는 찬양의 모습을 살펴보면 진정으로 하나님을 목적으로 두고 하는 찬양인가 의심스럽고 부끄러운 경우가 많다.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에 목적을 두는 음악회를 한번 살펴보자. 음악을 듣는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연주자들은 철저하게 준비한다. 악보의 한 장, 마디의 한 음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손가락이 부르트고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 가운데에서도 완벽하게 준비한다. 혹여나 공연 당일 연주자의 갑작스러운 변동사항까지 고려하여 예비 반주자까지 준비해두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음악회도 이처럼 철저한 준비가운데 이루어지는데 우리가 예배 가운데서 하나님을 목적으로 하는 찬양은 어떠한가 말이다. 예배 전 한 두 시간 맞춰 보고 찬양의 자리에 서는 것은 아닌가? 찬양의 가사조차 외우지 못하고 찬양책 속에 머리를 박고 찬양하는 모습은 아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찬양의 목적이 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div align="justify"><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5123803862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찬양 곡을 선곡하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찬양인도자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는 자신에게만 은혜가 되는 찬양을 가지고 올라가 혼자만 은혜 받고 내려오는 경우이다. 설교도 청중을 고려한 설교로 준비하는 것처럼 찬양 또한 청중, 예배 시 함께 찬양할 대상을 고려하여 선곡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찬양인도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은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예배 전 찬양인도자의 찬양이 은혜가 되면 예배 전체가 은혜가 된다. 먼저 그 은혜의 찬양을 통해 설교자가 은혜가 되고, 동시에 성도들이 은혜에 젖어들게 된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하나님의 만지심이 있는 것이다.  ‘찬양은 설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라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성도들은 예배 중에서 중요한 순서들을 꼽을 때 설교를 꼽는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며 개혁주의 예배에서 설교의 중요성은 그 어느 것보다 강조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필자는 찬양도 설교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하나님은 찬양가운데 거하신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찬양을 습관적으로나 우리의 감정을 따라하면 안된다.  설교를 준비하는 것과 같이 찬양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중요하고 거룩한 일에 드려지는가를 자각하고 최선으로 준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이다. 찬양은 무엇을 하나님께 얻어내기 위해 내미는 청구서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자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감격과 감사의 표현인 것이다.   <div align="justify"><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51230630623.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4. 기도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개인기도와 예배 때 드리게 되는 대표기도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알아야한다. 개인기도는 간섭받지 않는 기도이다. 시간의 간섭도, 공간의 간섭도, 그 무엇의 간섭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개인기도이다. 하지만 대표기도는 다르다. 제한되어 있는 시간 안에, 제한되어진 장소에서 하는 것이 대표기도이다. 전체 예배시간이라는 틀 안에 대표기도는 들어있다.  그러므로 대표기도는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 동시에 예배가 드려지는 장소 안에서 행해진다는 공간적인 제약도 뒤따른다. 이러한 차이의 이해 속에서 우리는 대표기도를 준비해야 한다. 예배 때 드려지는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이며 동시에 교육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대표기도는 신앙적으로 교회를 대표할만한 사람이 해야 한다. 이들은 교회를 잘 알고, 목회자의 목회철학을 잘 아는 자들이다.  그래서 교회의 중직자들이 대표기도를 감당하는 것이다. 여기서 대표기도의 교육적인 측면이 나타난다. 초신자들은 목회자의 설교뿐만이 아니라 예배시간의 대표기도를 통해 교회를 배우고, 목회자의 목회철학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기도는 기도로 준비할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으로 준비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삶으로 드러나는 설교가 가장 위대한 설교가 되는 것과 동일하게 기도 또한 입술의 기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도자를 선정할 때 이러한 부분이 잘 고려되어야 함을 물론이며 본인이 기도자가 되었을 때 더욱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기도의 간구와 내용에 맞게 행동하기를 힘써야 하는 것이다.  주일학교 예배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주일학교 예배의 대표기도를 하는 부장선생님이 기도를 하다가 잠시 기도를 멈춘다. 자신의 눈물을 참기 위해서이다. 순간 떠들던 아이들, 다른 생각하던 아이들, 핸드폰 만지던 아이들 모두가 부장선생님을 바라보게 된다. 눈물을 흘리며 계속해서 기도문을 읽는 부장선생님의 기도에 모두는 기도에 집중하게 된다. 예배의 자리로, 기도의 자리로 함께하게 되는 것이다.  이토록 준비된 기도는 능력이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고쳐가며 준비된 기도문을 읽으며, 그 내용에 맞게 한 주간을 경건하게 살아간 기도자의 기도는 그 자체로 큰 능력과 은혜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교회의 예를 들자면 대표기도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먼저, 대표기도자는 기도문을 작성해야 한다. 기도문을 작성한다는 것은 준비된 기도를 한다는 것이다. 한주 전 예배국 담당목사의 전화를 받고 대표기도자는 기도문을 작성한다. 기도문을 작성하면서 계속적으로 기도자는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과 인도하심에 따라 몇 번이고 고치는 일을 반복한다.   <div align="justify"><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5124035754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그리고 예배국 담당목사와 기도문을 주고받으며 그 기도문의 내용이 신학적으로, 교회적으로 적절하고 타당하고 덕이 되는가를 보며 교정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대표기도를 통해 개인적인 기도의 내용과 교회에 덕스럽지 못한 내용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걸러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도자는 필히 한 주간동안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div> 물론 교회를 대표하는 자이기에 새벽제단을 쌓는 사람이 기도자로 세워지겠으나 한 주간동안 더욱 기도로 준비되도록 하는데 그 원칙이 있다. 또한 주일예배 최소한 20분 이전에 예배당에 나와 맨 앞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를 준비하며, 예배 전 예배국 담당목사와 기도 리허설을 실시한다.  이 때 기도자의 동선과 마이크의 높이, 소리의 크기 등을 체크하는 것이다. 여러 번 기도를 한 기도자라도 이 일을 반복하게 하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리허설을 통해서 내가 감당하는 대표기도의 무게를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의 자세와 더욱 준비된 기도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5. 헌금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구약시대에는 아무것이나 제물로 사용되지 않았다. 레위기 말씀을 통해 정해졌던 제물들은 각 제사의 종류대로 구별되어 있었는데 소를 드리든, 양과 염소를 드리든, 비둘기를 드리든 동일하게 흠이 없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되어 있었다. 흠 없는 동물을 요구하는 이유는 예배자가 온전치 못한 동물을 가져옴으로써 진정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드리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동일하게 오늘날 드리는 예배의 헌금도 진정한 대가를 치르는 헌금이어야 한다. 아무런 정성 없이, 습관적으로 내어 놓는 헌금, 의미 없이, 감사함 없이 하는 헌금은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는 것이다.  예전 필자의 어머니는 헌금할 지폐를 풀을 먹여 다리미로 다림질을 해서 빳빳하게 준비하시곤 했다. 미리 한주간의 생활비 중 헌금으로 드릴 금액을 항목에 맞게 따로 준비하여 다림질 하셨던 것이다. 물질의 헌금뿐만이 아니었다. 곡식을 헌물로 드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추수할 때 가장 좋은 것으로 따로 준비해 놓는 것이다. 아예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부터 이것은 하나님께 드릴 것이라고 구별해서 가장 실하고 좋은 것으로 드리신 것이다.  구약시대나 우리 어머니 때만 하더라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하면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여 최고의 정성을 다해 드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모습 속에서 준비된 헌금의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예배시간 전 로비에서 급하게 지폐 몇 장을 꺼내서 봉투에 담는 노력만 해도 감사할 지경이다.  헌금 바구니가 돌 때에 생각이 나서 급하게 지갑을 찾아 헌금 주머니에 넣는 모습들, 아무런 마음도, 간절한 소망도, 기대하는 마음도 없는 형식적인 헌금이 우리가 드리는 헌금의 모습이다. 무를 심고 산삼을 기대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심는 대로 거두는 진리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감사는 신앙의 수준이며 그 감사는 헌금으로 드러난다.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헌금의 액수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 헌금을 얼마나 잘 준비하는가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고백과 감사의 감격이 있는 성도라면, 한 주간동안 하나님의 임재와 섭리, 동행하심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넘치도록 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이다. 바로 그러한 감격과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온 가족이 나눈 대화라고 한다. 앞좌석에 앉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다. 어머니가 먼저 자신의 남편에게 ‘여보, 오늘 성가대 음정이 약간 플랫이 된 것 같아요. 영 신경이 쓰여서... 연습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인데.’라고 이야기를 건넸다.  이 이야기에 남편은 운전대를 잡고 계속 운전을 하면서 ‘그래, 나도 영 듣기 거슬렸었어, 그리고 오늘 목사님의 설교도 썩 좋지 않았던 것 같아.’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렇게 부모님의 대화를 듣고 있던 뒷좌석의 아이가 대화에 끼어들며 ‘에이~~~ 천 원짜리 예배가 그 정도면 훌륭하지요!!’라고 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의 현실, 헌금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웃픈 이야기이다.   <div align="justify"><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5124172067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6. 말씀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필자가 자주 가는 추어탕집이 있다. 그곳은 주차장도 없고, 거리도 멀고, 시설도 오래되어 낡았다. 그러나 그곳은 항상 손님으로 붐빈다. 그 이유는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친절과 정성으로 준비된 음식을 손님을 사랑하고 섬긴다는 마음으로 대접하다보니 겉이 화려하지 않고, 주차장과 같은 편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설교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을 다한 설교, 정성을 다한 설교가 필요하다. 언변이 좋아 겉이 화려한 설교가 아니라 조금 어눌해도 묵직한 진심이 담긴 설교,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담아낸 하나님의 사랑이 깊숙이 마음을 울리는 설교가 중요한 것이다.  철저한 말씀의 준비는 듣는 이로 하여금 은혜를 경험하게 한다. 그리고 온전한 은혜의 결실은 ‘변화’라는 삶의 모습으로 드러나게 된다. 설교자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성도들의 ‘은혜 받았습니다’라는 이야기이다.  예배시간 내내 졸다가 축도할 때 깨어 나가는 성도가 꼭 손을 붙잡고 인사하며 은혜 받았노라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입술의 인사로 나타나는 은혜의 고백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진정으로 선포된 말씀에 은혜가 있었음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성도들의 삶의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은혜의 증거는 바로 변화이다.  변화를 불러오는 준비된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설교자의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교역자를 청빙할 때 그 교역자가 진정 말씀을 전할 준비가 되어있는 교역자인가를 살펴보기를 원한다면 유치부 설교를 시켜보면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유치부 아이들을 울릴 수 있는 설교라면 그 교역자는 설교를 하기에 잘 준비된 교역자이다.  사실 유치부 아이들을 울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설교자 자신이 먼저 울면 된다. 바로 눈물로 훈계하는 자세를 통하여 아이들을 양육하고 가르친다면 아이들은 그 설교자의 설교를 통해 변화되는 것이다. 눈물로 대변되는 설교자의 준비는 바로 설교문 자체가 자신의 마음을, 삶을 감동시킬 수 있을 만큼 준비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감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해야만 하는 것이다.  요즘 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요리하는 쉐프들의 모습이다.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주방이라는 곳에서 음식을 만들어내며 갖추어진 그들의 전문적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멋지게 예술작품과 같은 음식을 내어 놓는 것이 마치 목사들이 내어 놓는 설교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목회자들도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설교라는 결과물을 내어 놓는데 요리사의 성숙과 경험에 따라 음식이 달라지는 것과 같이 설교자의 설교도 설교자의 경험과 영적인 성숙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잘 준비된 설교는 설교자 개인의 영적인 깊이와 성숙에서 나타나는 것임을 명확하게 깨닫고 스스로를 항상 돌아보며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7. 결론 철저하게 준비된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예배의 회복을 꿈꿀 수 있다. 그리고 회복되어진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를 통하여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은혜를 경험한 우리가 변화의 결단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변화된 삶을 살아드림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善)순환구조는 완성된다.  준비된 찬양, 준비된 기도, 준비된 헌금, 준비된 설교를 통해 예배의 감격과 은혜를 누리며 작게는 내가 변화되는 경험을, 크게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쁨을 누리기를 소망한다.  “…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삼상 2:30) 배만석 목사/ 사랑스러운교회, 총회경찰선교회 회장

김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보기

뉴스

함께하는교회

신학포커스

특집기획

CFC TV

포토뉴스

커뮤니티

쇼핑몰

마이페이지

고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