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의 손길...

죽음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의 손길...: 2011.09.08 06:49 입력 | 2012.02.19 15:31 수정

죽음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의 손길... 2008년 10월 9일, 저는 흑인 교회에 말씀을 전하러 먼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만에 다녀오기에는 힘든 왕복 800킬로가 넘는 길이었기에 항상 든든한 선교 동역자인 아들 하영이(23세)를 친구삼아 부자간에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운전을 하던 중 앞에 가던 차가 너무 천천이 가기에 추월하려고 차선을 바꾼 순간... 그 차의 운전자가 신호도 없이 같은 차선으로 접어드는 바람에 그 차를 추돌하지 않으려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게 되었고...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던 제 차는 여러 번을 구르며 도로 밖으로 쳐 박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누군가가 나를 깨우는 소리가 꿈결에서처럼 아스라하게 들려왔습니다. “의식이 있나요? 제 말이 들려요?” 달려온 경찰관들의 소리에 간신이 정신이 돌아온 저는 자신이 지금 무슨 상황에 처해 있는지 도무지 파악이 안되었습니다. “내가 무슨 사고를 당한건가...?” 아무리 생각을 정리해 보려 해도 의식이 가물가물하며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힘들게 눈을 떠보려고 노력하다 어렴풋이 뭔가가 보이는데 내가 차안에 거꾸러 매달려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상하다...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걸까?” 전혀 움직여지지 않는 몸이 거꾸러 차에 박혀서 옴싹달삭도 할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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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온 몸이 피투성인 채 엠뷸런스에 실려가던 저는 비로소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바로 옆에 아들 하영이도 함께 누워 실려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너무 통증이 심하여 언제 이 호흡이 멈출지 모른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저의 입에서는 단 외마디의 기도만이 반복되었습니다.  “주 예수님...내 영혼을 주님 손에 받아주소서....” 그러나 주님은 아직도 이 땅에서의 할 일이 남았다고 여기셨는지 저를 데려가지 않으셨습니다. 생명은 끊어지지 않았고 가까운 병원에 실려간 저희는 더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의사들의 판단으로 6시간을 엠뷸런스에서 고통하며 큰 도시의 큰 병원을 찾아 다녔고 밤12시경에야 남아공의 블롬폰테인 대학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갈비뼈 6개가 나갔고 쇄골표가 골절되고 오른팔 손목뼈가 부러졌으며 등에 있는 척추뼈 두 개(4번,5번}이 부러졌다는 진단이 저에게 나왔습니다. 감사하게도 하영이는 얼굴의 찰과상과 허리 근육을 조금 다쳤을 뿐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경황 중에도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 후 50일 간을 병원침대에 누워 하루 종일 천정만 쳐다보며 3번에 걸친 뼈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가장 힘든 세 번째 수술이었던 등뼈 수술 받은 날...5시간 만에 수술을 마친 의사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제 아내에게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큰일 났다고 하면서 수술후 환자의 혈압이 떨어져 올라오지 않고 있어 생명이 위험하니 기도하라고 하고는 황급히 중환자실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아내인 김은혜 선교사는 애타는 마음으로 주님께 부르짖었고 마음이 다급하여 몇몇의 기도의 동지들께 급히 합심기도로 지원사격을 부탁하였답니다. “주님! 교통사고에서 살려주셨는데 수술 받다가 죽으면 어떡합니까?” 아내와 수많은 믿음의 친구들이 기도하며 매달리던 바로 그 절박했던 순간...저는 환상인지 꿈인지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나의 심장을 꼬옥 감싸 안고 만져주시는 손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확고한 손길로 나의 심장을 만져주시는데...꿈속에서도 아~ 내가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의식이 돌아 왔는데 옆에서 아내가 너무 기뻐하며 바로 조금 전에 극적으로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할렐루야!! 그 후 저는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했는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곳 아프리카 현지의 흑인 성도들과 저를 아는 흑인 목사님들이 또한 얼마나 많이 기도해 주었는지를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분들의 기도로 다시 살게 된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못난 죄인을 위해 그렇게 많은 분들이 꼭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며 뜨거운 사랑으로 눈물어린 위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마음이 든든하며 선교에 용기가 나는지...사고소식을 들으시고 당장 찾아오겠다고 하신 부산의 어느 교회 당회장 목사님... 거기서 여기까지가 얼마나 먼 거리인데... 금식하며 밤마다 저녁마다 기도하셨다고 하시던 많은 교회의 목사님들...장로님들...무슨 말로 다 감사를 드릴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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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다시 살려주신 이 목숨... 이젠 주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은 여생을 레소토 영혼들을 위해 더 뜨겁게 불사르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래소토 왕국 선교사 노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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