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상 목사의 세계관 교실/ 기독교 세계관 정립을 위한 1단계 공부, 창1-12장

노천상 목사의 세계관 교실/ 기독교 세계관 정립을 위한 1단계 공부, 창1-12장: 2012.02.25 12:15 입력 | 2012.02.29 23:35 수정

진재수 기자 jesu21j@hanmail.net

기독교 세계관 정립을 위한 1단계 공부<창세기 1-12장>⑥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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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중적 관계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 우리는 지난번에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됨의 세 가지 의미를 알아보았다. 첫째는 인간의 삶의 방향이 하나님께로 향하여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과의 영광된 교제와 사랑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온전히 행하며 기쁨을 누리면서 살았었다. 둘째는 인간은 동료 인간과의 온전한 사랑의 관계를 누리며 살았었다. 사람 사이에는 온전한 사랑의 일치가 있었고, 그 가운데 진정한 행복과 신뢰가 있었다. 셋째는 인간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피조세계를 온전히 다스리면서 왕적인 지위를 누리며 살았다. 인간이 이런 왕으로서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스림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던 것이다. 2. 인간 창조의 독특성 창세기 2장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의 삶의 정황을 간략하지만 실제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하나님의 형상의 구조와 기능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보여주면서 안식을 누리던 본래의 인간과 그들의 삶의 환경에 대해서 소개해 준다. 이는 짧은 본문이지만 인간의 구원의 필요성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본문이다. 우리는 창세기 2장의 인간과 환경을 창세기 3장 이후의 인간과 환경을 대비해 봄으로써 현재의 인간과 환경이 정상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대조를 통해서 현재의 인간과 환경은 구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창세기 2장 1절에서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는 선언은 창세기 1:1절에서 시작된 천지창조가 이제 완성되었음을 의미한다. 2장 2-3절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창조가 완성되고 이제 더 이상 천지만물에 더할 것이 없이 완전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께서 완성하신 세계에서 첫날부터 안식에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안식은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에게 복을 주셔서 하나님의 창조의 안식을 누리며 창조의 목적이 유지되도록 하신 것이다. 인간은 그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진정한 안식을 누리며 살았다. 그러나 우리는 타락으로 인하여 아담과 하와가 누리던 창조의 안식을 다는 알 수는 없다. 다만 우리는 2장의 말씀을 통해서 그들이 영적으로 그리고 육적으로 온전한 안식을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즐거워하며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4절)는 창세기 1:1-2:3절의 관설로써 창조의 과정과 내용을 백과사전식으로 모두 기록한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만을 기록했음을 의미한다. 5-7절은 창세기 1:27절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해주고 있다. 인간은 흙으로 몸을 취하였고, 하나님의 생기가 불어넣어지자 생령 즉 산사람이 되었다. 생기는 삶의 원리이고, 생령은 인간의 본질이다. 여기에 인간 창조의 독특성이 있다. 인간의 몸과 영이 그 존재 전체를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 존재로 창조된 것이다. 3. 영육 통일체인 인간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서 인간 자체의 온전함을 살펴봄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이 어떻게 발현되고 드러났을까를 고려해 보자.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구성요소를 영, 육, 혼 삼분설로 설명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영과 육의 이분설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창조 사건 자체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과학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다.   따라서 성경에서 정확하고도 심리학적이며 과학적인 인간 묘사를 찾아내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더구나 성경은 인간 자체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주의력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놓인 인간에게 집중하고 있으며, 인간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피조물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즉 성경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구성하는 “부분들”에 혹은 그의 심리적인 구조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처해있는 여러 관계들에 그 초점을 맞추어 보여 준다. 먼저 삼분설은 인간의 단일성에 위반되기에 거부되어야 한다. 삼분설은 인간을 세 “부분”으로 쪼개질 수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삼분설은 종종 영혼과 육체 사이에 화해될 수 없는 대립을 전재로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개혁신학자들은 삼분설을 거부한다. 삼분설은 헬라철학 특별히 인간 본성에 대한 삼분설적 이해를 갖고 있었던 플라톤의 견해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삼분설은 성경에서 아무런 근거도 찾을 수 없는 영과 혼 사이에 뚜렷한 차이점에 강조를 두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영과 혼은 상호 교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삼분설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확증하기 위해 인용하는 데살로니가전서 5:23절(“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과 히브리서 4:12절(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은 이들의 주장을 지지해주지 않는다. 이 본문에서 혼과 영에 대한 표현은 그 사이에 어떤 심리적인 구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 전체, 즉 전인격을 말하는 것이다. 즉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0장 27절에서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사람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말씀하시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바울도 분명히 사람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 전체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이 두 성경 구절은 인간 구조에 대한 삼분설적 견해에 어떤 근거도 제공한다고 볼 수 없다. 이분설은 일부 개혁파 신학자들에 의해서 주장되기도 하나 이는 헬라적 이원론으로써가 아님을 상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헬라적인 영육 이원론을 받아들이게 되면 영은 온전하고 거룩한데 육은 열등하고 저급한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이분론도 성경에서 묘사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정확한 기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즉 인간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다. 성경은 인간을 하나의 전체, 하나의 완전, 하나의 단일체로 기술하고 있다. 인간은 “육체를 갖은” 영혼 혹은 “영혼을 갖는” 육체로 이해되어야 한다. 인간은 상이한 부분들의 복합체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전체성에 비추어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을 영-육 통일체로 이해해야 한다. 인간은 영과 육의 합일체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영육 통일체로 창조되었고, 또한 그렇게 존재하고 있으며, 육체의 부활 뒤에도 그렇게 존재하게 될 것이다. 구원은 인간의 육체적 부활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이 영-육 통일체로 존재함을 인식하면서 창조 당시의 인간의 상태를 영과 육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바라봄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으로써의 인간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앞서 인간의 구성요소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절하여 생각할 수 없음을 보았다. 그러나 성경이 인간을 전체로서 보고 있지만, 인간이 육체적 측면과 비육체적 측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성경의 기록을 통해서 그리고 경험을 통해서 알 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인간의 영적인 요소와 육적인 요소를 나누어 생각해 보자. 4. 전인(全人)으로서 인간의 기능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인 것은 인간 자체의 특성과 관련하여 그가 영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물론 하나님의 형상은 몸에도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인간이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하면서 살았다는 점에서 인간 존재의 독특성과 신비라고 할 수 있다. 범죄 전 인간은 영의 기능이 완전했었다. 따라서 영이신 하나님과 온전한 교제를 했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순종이 가능했었다. 그래서 하나님과 복된 교제를 할 수 있었고, 하나님을 향해서 늘 책임 있는 존재로써 서있었다. 이렇게 영이 온전했을 때는 인간의 마음 또한 온전하며 순결했었다. 성경에서 마음은 인간의 인격의 중심을 말한다. 성경에서 마음은 때로 영의 기능과도 겹쳐서 나오기도 하지만 우리는 편의상 마음을 영에 의해 작용하는 것으로 이해해 보자. 마음은 지정의가 함께 작용한다. 창조당시의 원인(原人)은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지적으로 바르고 분명하게 인식하였다. 그리고 그 지식에 근거하여 정서적으로 고상하고 뜨거운 감정으로 반응했다. 이러한 지식과 정서가 의지적으로 그 진리에 따라 온전하게 살도록 했다. 그래서 그들은 완벽한 지식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항상 언행(言行)이 일치했고 아름다웠다. 인간의 인격의 중심인 마음의 지, 정, 의가 모두 조화롭고 강하며 온전하였다. 그리고 인간의 성품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반영하여 거룩하고 의롭고 순결했었다. 인간의 지식은 완전했다. 물론 하나님처럼 전지(全知)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참된 지식을 소유했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리하여 통치하기에 필요한 피조물에 대한 온전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즉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충분하고 완전한 구조로서의 지정의(知情意)가 거룩했고 강했다. 이는 창세기 2장 19-20절에 보면 아담이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의 이름을 단번에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고대세계에서는 통치와 다스림을 의미했다(참고. 단 1:7). 따라서 아담은 피조물에 대한 온전한 지식으로 그 피조세계를 알고 다스렸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온전한 지식에 따라 거룩한 정서가 나왔고 의지가 올곧으며 정직하게 행동했었다. 또한 인간의 오감각도 모두 온전하며 강하였다. 인간의 청각은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시각은 아주 먼 곳에 있는 것까지도 온전히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촉각도 모든 접촉하는 것들을 최상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미각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식물을 최상의 감각으로 누리고 즐겼을 것이다. 사람의 후각도 온전했던 피조세계의 모든 향기로운 향취를 느끼고 기뻐했을 것이다. 인간의 오감 각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만물의 아름다움과 자신에게 유익한 모든 것들을 마음껏 즐기고 누렸다. 인간의 육체는 모든 부분에서 아름다움 그 자체였을 것이고, 강하고 화려하고 항상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인간 자체가 진선미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존재였다. 생로병사(生老病死)의 문제와 의식주(衣食住) 문제가 전혀 없는 온전한 육체를 지닌 인간은 하나님의 물리적 창조의 아름다움의 최고봉이었다. 5. 에덴동산(기쁨의 동산) 창세기 2:8-15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셨던 세계, 곧 인간의 삶에 필요한 환경을 소개해 주고 있다. 본문은 그 때의 인간의 삶의 환경으로써의 의식주(衣食住)의 상태를 간단하지만 완벽하게 갈파해 준다. 아담과 하와가 살던 에덴동산의 상태는 최상의 환경이었다. 그곳에는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 열매가 가득하였다. 강이 사방으로 흐르고 땅에는 정금을 비롯하여 진주 호마노 등이 깔려 있었다. 고대 근동에서 이런 보석들의 장식은 신들과 왕이 사는 아름다운 장소를 묘사할 때 사용되었다. 따라서 아담과 하와는 왕으로서 동산에서 살았음을 의미한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옷이 필요 없었다. 벌거벗은 몸의 상태가 최상의 아름다움이었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벽한 창조를 모든 피조물보다 더 아름답게 증거 하는 것이었다. 인간이 몸에 무엇인가를 걸쳐야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몸 자체가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에덴동산의 인간에게는 영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무엇인가를 덧붙여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완전한 상태였다. 인간이 최초로 옷을 입게 된 것은 인간이 범죄로 말미암아 인간 자신에 대한 수치심과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아담을 에덴동산에 ‘두셨다’(15절)는 문자적 의미는 “안식에 이르게 함”이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창조 당시로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온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삶의 환경으로써도 완벽한 창조의 안식에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이 먹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먹고 싶은 것은 마음껏 먹고 즐기면 되었다. 그들은 각종 실과를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었다. 또 주거는 정금과 진주와 각종 보화가 깔려있는 곳에서 쉬고 누리면 되었던 것이다. 아름답고 푹신한 식물들이 그들의 피부를 가장 잘 보호하고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에 집이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동산 어디에서나 가장 아름답고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로 거주할 수 있었다. 오늘날 어떤 집이 이들에게 주었던 편안함과 상쾌함과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인간이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떠나게 되자 사람자체가 전적으로 부패하게 되었고, 환경도 완전히 저주받은 상태로 전락(轉落)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 왜곡되었고, 땅과 그 모든 피조물들은 썩어짐에 종노릇을 하고 있음을 우리는 창세기 3장에서 보게 된다. 6. 결혼제도를 통해서 본 하나님의 형상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18절) 본문은 하나님께서 남자를 만드신 후에 다시 여자를 만드시는 이유를 피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남자가 혼자 사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혼자서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다 반영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돕는 상대로서 여자를 만들어 주신 것이다. 우리는 앞서 사람이 사회적 존재로서 교제를 나누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19-20절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셨다는 것을 보여주시면서 이것들에 대한 아담의 다스리는 지위라는 것을 피력하고 있다. 이는 또한 아담의 지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들짐승들 가운데는 아담의 배필이 없음을 밝히신다. 21-22절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도에 따라 실제로 여자를 만드시는 장면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해서 그것을 재료로 하여 여자를 만드셨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담은 흙을 취해서 만드셨지만 여자는 아담의 피 흘림 즉, 희생을 통해서 만들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자는 아담의 일부로써 만들어진 아담과 동등한 분신(分身)이라는 사실이다. 23-25절은 남자와 여자의 관계와 아담의 여자에 대한 완전한 사랑의 고백, 그리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최초의 결혼이 무엇인지와 그 결혼생활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상호 필수보완적임을 알 수 있다. 아담은 자신과 여자와의 일체감 곧 사랑을 충만히 느끼고 고백한다(이는 내 뼈 중의 뼈와 살 중의 살이로다). 여기서 우리는 사랑의 기본 개념은 하나가 되는 것이며, 온전한 일체감을 갖는 것임을 알게 된다. 또 결혼의 기본 원리도 둘이 하나가 되어 서로 일체감을 누리기 위해서 만나는 것이며 사랑을 구현하는 시작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주시고 결혼의 복을 주신 것은 단지 그들이 인생을 즐기도록 하신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위임한 명령, 즉 피조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다스리는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 돕는 배필로서 주신 것이다. 따라서 결혼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협력하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서 하나 된 사랑과 연합은 필수적인 것이다. 원상(原狀)의 부부는 이렇게 서로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온전히 하나가 되어 서로를 존경하고 아끼면서 자기 몸처럼 사랑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이 누리던 사랑과 평화를 다 상상할 수 없다. 다만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심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엡 5:22-33). 그러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자 이 사랑의 관계가 깨어지고 단절 되었다(창 3장). 하나님께 대한 범죄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사랑은 깨어졌으며 일체감도 사라졌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는 갈등과 싸움이 평범한 일처럼 되어버렸다. 부부간에도, 부모와 자식 간에도, 형제간에도, 친구 사이에도 이제는 일체감을 느끼는 정도가 매우 희박한 실정이다. 범죄 한 인간들은 모두 다 자기중심이고 자기 유익만을 추구하게 되자 모든 관계는 비뚤어지고 왜곡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인간이 하나가 되기보다는 인간은 함께 있으면서도 경쟁하고 그로 인해서 소외되면서, 결국은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식으로 살고 있다. 따라서 군중 속에서도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고독해 하면서 갈등과 대립이 끈이지 않는 사회로 전락(轉落)된 것이다. 오늘날 인류의 사랑하기는 이런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다시 하나가 되어 일체감을 갖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인본주의적인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서로 사랑하고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거듭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 성도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을 삶의 최고의 목표로 삼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온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사랑으로 연합하고 하나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교회 공동체가 진정한 사랑을 보여 줌으로써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이다. 노천상 목사/ 예림교회 담임, 기독교세계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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