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위임목사, 시무장로 3년마다 신임투표(?)

[논평] 위임목사, 시무장로 3년마다 신임투표(?): 크리스천포커스 발행인 송삼용 목사, "예장합동 총회 산하 12,000여교회 중 6,200여교회가 미조직교회인 현실을 외면한 채 미조직교회 목사들에게 3년마다 재청빙 투표를 하도록 규정한 헌법 개정안은 부당하다"고 주장해; 2018.02.26 06:10 입력 | 2018.02.26 05:50 수정

원동현 기자 nicehhyun@hanmail.net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95728050406.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예장합동 산하 조직교회에 시무하는 5821교회 목사들과 시무장로들에게 3년마다 시무투표를 실시하도록 헌법을 개정한다면 이에 동의할까? 아마 조직교회 목사와 시무장로들은 100%에 가깝게 "그건 부당하다"면서 "부(否)"표를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총회 헌법개정위원회(위원장 권성수 목사)가 공고한 "헌법 개정안"에 미조직교회 목사들에게 3년마다 재청빙 절차를 거처야 한다고 명시되었다. 미조직 교회 시무하는 이유 때문에 3년마다 공동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신임을 받으라는 절차인 셈이다.  이같은 헌법 개정안에 발표되자 미조직교회 목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018년 총회 본부 사무국에 보고된 미조직교회는 총 6116개다. 2016년 12월 31일자 통계로 총회 산하 전체 교회 수(數)는 11,937개(제102회 총회 보고)다.  총회 산하 미조직교회가 전체 교회의 절반을 넘는다. 역으로 말하면, 총회 소속 교회의 목사들 중에서 절반 이상이 미조직교회에서 시무 중이다. 이런 현실 가운데서 전국 노회에 수의된 미조직교회 목사 관련 헌법 개정안은 총회 산하 절반 이상의 목사들에게 중대한 위협적인 부분이 담겨 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현행 헌법에는 “미조직 교회에서 시무목사의 시무 기간은 3년이요, 연기를 청원할 때에는 당회장이 노회에 더 청원할 수 있다”(정치 제4장 제4조 2항)고 규정되었다.  헌법 개정안에서는 목사 명칭을 “시무 목사”에서 “전임 목사”로 바꾼 후 “미조직 교회에서 전임목사의 시무 기간은 3년이요, 연기를 청원할 때에는 청빙 절차를 거쳐 당회장이 노회에 더 청원할 수 있다”로 수정되었다.  위 청빙 절차는 공동의회를 거쳐 2/3 이상의 가표를 받아야 한다. 그런 청빙 절차는 마치 3년마다 시무 목사에 대한 신임 투표를 하는 겪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95728764830.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헌법 개정안 대로 <전임(시무) 목사가 3년 시무 후 연기를 청원할 때 거쳐야 하는 청빙 절차>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 및 우려들이 발생할 수 있다. 첫째, 목회 현실적인 문제들 1) 전도가 어렵고 안되는 사회 현실 현재 6200여교회의 목사들이 미조직교회를 벗어나려고 땀흘려 전도하고 애를 쓰지 않은 경우는 없다. 그러나 목회 현실상 전도가 되지 않은 시대로 변했다.  미자립교회 목사들도 최선을 다하지만 오죽했으면 교단 목사들 중 절반 이상이 미조직교회로 남겠는가! 이제 총회가 그런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2)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현실 미자립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재정이다. 미조직교회는 대부분 25명 이하다. 그런 현실에서 자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목사들과 사모들이 생활 전선에 나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울 시내에서 대리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목사들이 1천여명이 넘는다는 비공식 통계가 나온지 오래 전의 일이다. 사모들도 많은 경우 생활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수년 전 개척을 준비하고 교회당을 단장하는데 모든 공사 전문가들이 다 목사들인 것을 보고 그제서야 개척 교회 현실을 알게 되었다. 목수, 간판, 앰프, 전기 등 기술자들이 다 목사였다. 그들은 한결같이 “투잡”으로 교회를 유지해 간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개척교회가 살아 남으려면 투잡을 가져야 한다”고 귀뜸한 것을 들었다. 3) 인구 감소 현실에 직면한 농어촌교회 농어촌 지역의 미조직교회는 인구 감소 현상으로 인해 해마다 교인 수가 줄어든다. 지방에 가면 10명 이하의 교인 중에서 평균 60-70세인 교회도 많다. 그런 현실에서 미조직교회의 옷을 벗을 수 없다. 이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사회적 변화에 따른 생태적인 문제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95730159343.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둘째, 목사들 간의 불균형의 문제 미조직교회 전임(시무)목사들에게 3년마다 신임 투표 겪인 재청빙 절차를 거치라는 것은 총회 산하 12,000여 목사들 간의 불균형의 문제가 제기된다. 현재 총회 산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조직교회 목사들과 절반에 못미치는 위임목사들과의 부조화와 차별성도 더욱 심각해 진다.  전임(시무) 목사에 대한 시무 투표 겪인 재청빙 절차는 시무 투표가 없는 위임목사와 너무 큰 차별이다. 전국교회의 절반 이상 되는 전임(시무) 목사들은 미조직교회를 벗어나지 못한 현실 때문에 엄청난 부담을 안고 목회하고 있다.  그것도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총회 헌법에 3년만에 한번씩 시무투표 겪인 재청빙 절차를 밟도록 명시한 것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개정안이다.   생각해 보자. 서두의 질문처럼 “위임목사나 시무장로에게 매3년마다 신임투표를 통해 재시무를 결정한다”는 헌법 개정안이 나온다면 이에 동의할 위임목사나 시무장로가 몇 명이나 될까? 총회 헌법에 의하면 위임목사에 대한 시무 투표는 없다.  그러나 시무장로는 헌법 정치 제13장 제4조에 “단, 7년에 1차씩 시무투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각 교회 형편이나 당회의 결의로 “시무투표를 할 수 있다”는 말이지 의무 사항은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회는 장로의 시무투표도 없다.  이런 형편인데 전임(시무) 목사에게는 3년마다 시무 투표 겪인 재청빙 절차를 밟도록 헌법에 명시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렇기 때문에 전임(시무) 목사에 대한 재청빙 절차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div align="justify" style=""><div align=""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9573202915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div>셋째, 이단 침투 위험 이단 침투의 위험은 수년 전부터 집중 부각된 문제다. 신천지가 작은교회에 침투하여 그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화 시키는 “산옮기기 전략”은 이미 알려진 악랄한 방법이다.  또한 신천지는 작은 교회에 슬그머니 침투하여 교인들과 접촉하여 추수꾼 포교전략으로 교회를 통째로 삼키는 전략 등으로 한국교회에 심각한 피해를 이미 주고 있다.  그런 현실인데 3년마다 미자립교회 목사들에게 신임투표 겪인 재청빙 절차를 밟게 되면 작은 교회에서 한 두명만 집요하게 반대 운동을 벌이면 2/3 가표가 안나올 수도 있다. 결국 총회 헌법 규정 때문에 교회를 이단에게 빼앗길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  넷째, 미조직교회 목사들의 정체성 문제 현재 총회 헌법과 결의는 미조직교회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행 헌법이나 개정안에는 위에서 밝힌 것처럼 목회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한 목회자들간의 차별성 불균형 등의 문제도 제기된다.  미조직교회 목사들도 노회의 회원이며, 모든 회원에게는 피선거권 및 선거권이 기본권으로 보장되어 있다. 그런데도 총회 헌법과 총회 결의로 미조직교회 목사들의 기본권을 빼앗은 채 노회와 총회의 피선거권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현재 대부분이 노회가 절반 이상이 미조직교회다. 그런데도 불합리한 총회 헌법과 총회 결의로 인해 노회에서 미조직교회 목사들의 피선거권이 박탈당하고 있다. 그건 비성경적이며, 세속적인 발상이다.    일각에서는 장로교에서 당회 구성이 안된 목사들이 어떻게 노회 임원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장로교 당회 구성 운운하는 원리는 500년 전에 칼빈이 세웠다.  지금은 전국교회의 절반 이상이 미조직교회 목사들이며, 조직교회가 될 수 없는 인구 감소 및 전도의 극심한 어려움 등의 사회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장로교 원리 등만 주장해서는 안된다.  결국 미조직교회 목사들에게도 목회자로서의 정체감을 세워주기 위해서는 목사들간의 불합리한 차별과 불균형 등을 전면 철폐해야 한다.  현재 합동 총회는 절반 이상의 미조직교회 수(數) 때문에 사실상 한국교회에서 장자 교단, 최대 규모의 교단이라는 엄청난 득을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미조직교회 목사들에게는 피선거권, 선거권 등을 박탈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며, 모순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95733015009.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글을 마치면서 지금도 미조직교회 문제가 나오면 일각에서는 왜 전도를 못해서 당회를 조직 못하느냐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말은 안해도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오죽하면 6천여 교회가 당회를 조직하지 못하겠는가! 이제는 그런 발상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좀더 실제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합동 총회에서 지금이라도 6천여 미조직교회가 교단을 빠져나간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될 경우 한국교회 장자교단이란 말은 언감생심(焉敢生心) 말도 못꺼낼 것 아닌가!  거기에다 지금이라도 미조직교회에서 내는 1만원 2-5만원 등의 노회 상납금이나 세례교인 헌금을 6천교회에서 일체 중단하면 결과적으로 수 억대의 재정 손실까지 발생한다. 그렇게 모아진 재정으로 위임목사들만 총회 총대로 나가서 수억원의 회의비를 쓰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는 함께 가야한다.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조직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세워가는 것은 조직교회들과 총회의 몫이다. 미조직교회 목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겪고 있는 무거운 짐과 부담 그리고 각종 어려움과 아픔을 이해주고 감싸주는 것이다.  그런 현실을 외면한 채 3년마다 청빙 절차를 밟으라는 헌법 개정안은 너무다 뒤떨어진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다. 그런 규정을 헌법에 넣은 것은 무거운 짐을 안고 있는 미조직교회 목사들에게 더 무거운 짐과 사나운 족쇄를 하나 더 채우는 겪이다.  그런 문제점들과 우려들로 인해 이번 헌법 개정안 중 “전임(시무) 목사” 관련 안은 반드시 부결되어야 한다. 전국 노회가 이번 헌법 개정안 수의에 반영해 주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크리스천포커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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