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문화 사회 형성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교회, 다문화 사회 형성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2011.09.24 23:56 입력 | 2011.10.05 17:04 수정

다문화 사회의 형성 금번 중국 우한에서 개최되는 201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선수에 문태종 선수(인천 전자랜드)가 뛰는 모습이 중계되었다. 문태종 선수는 국적은 한국이지만, 피부색깔은 전혀 다른 귀화한 혼혈 선수이다. 또 전태풍(전주 KCC), 이승준(서울 삼성) 선수도 혼혈 선수로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여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 중이다. 문태종 선수가 대한민국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아직도 생소한 광경이다. 그러나 점점 대한민국 국가대표에 혼혈의 선수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또한 국가공무원, 방송가등에도 쉽게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직업에 외국인들이 종사하게 되면서 단일민족에서 다문화 사회 형태를 갖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단일민족이란 개념은 사용하지 않으며, 다문화 상황이 줄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처 방안에 대해서 골몰하고 있다. 유럽에서 다문화가 주는 충격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촌’의 세계 공동체는 오래전의 표어이다. 그러나 민족과 민족의 융합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혈연의 융합보다 문화의 융합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문화 시대의 어려운 점이 있다. 다문화가 형성되면 한국에서도 ‘무법의 슬럼가’가 형성될 가능성도 대두된다. 어려운 사회 상황의 최일선에 나선 공동체는 언제 교회였다. 교회는 사회의 어려움을 안고 가야할 사명을 받았다. 어려움은 상처받은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그들의 깨어진 마음을 껴안고 함께 해야 한다. 교회는 당연히 다문화적 성격을 갖고 있다. 그 특징과 다문화 사회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생각해 보자. 첫째, 교회는 선교사에 의해 시작된 공동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문화적 특성이 있었다. 그런 특성 때문에 교회는 늘 외국인에 대해서 우호적이며 개방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한국 교회에서도 문화 충격이 있었다. 선교 120년이 지나오면서 한국의 교회는 변했다. 이제는 교회의 사역자가 아닌 복음 전도 대상이 외국인이다. 그런 외국인들을 교회가 품지 않으면 누가 품겠는가?  예전에는 외국인인 선교사가 우리를 품었듯이 이젠 우리가 전도 대상인 외국인을 우리가 품어야 한다.  둘째, 교회는 선교적 측면에서도 한국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이주여성들을 위해서 사역해야 한다.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국가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은 선교에 긍정적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교회가 다문화 사회의 최일선에 해야 할 일은 개방된 다양한 방법이다. 지금에 개설된 한국어 학교, 문화 체험 등을 시작으로 각 외국인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대처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지도자와 함께 교우들이 다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필요하다. 세째, 국내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정확히 알려줄 수 있는 역사의식과 문화정보가 필요하다. 외국인들은 한국을 배우기 위해서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데, 정작 외국인들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면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다. 네째,더 이상 혼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내국인 입양과 외국인 입양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에 해외에 입양되어서 잘 성장한 경우가 있듯이, 외국의 고아들이 한국에 입양되어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입양을 해야 한다. 다문화 사회는 우리의 선택의 과제가 아니라 필수 과제가 되었다. 해결하지 못하면 사회의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 복지의 다양한 곳에 해결 과제가 있지만, 다문화 사회의 아름다운 화음을 일궈내지 못한다면 큰 갈등이 유발될 것이다.   고경태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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