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성광 2월호특집/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자

월간성광 2월호특집/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자: 2013.02.03 00:13 입력 | 2013.02.12 22:23 수정

박정진 기자 cfocusp@hanmail.net

월간성광 2013년 2월호 특집 [거룩한 삶으로의 부르심]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자 <img alt="" style="MARGIN: 0px 0px 10px 10px; CURSOR: pointer" onclick="go_org_img('20130203004707_6449.jpg')" border=0 align=right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30203004707_6449.jpg"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다. 신앙의 핵심도 십자가요, 신학과 교리의 중심도 십자가다. 루터는 복음의 진수를 깨달은 다음, “십자가의 신앙만이 진정한 신앙”이라고 했으니 그의 생애의 전환점은 십자가였던 셈이다. 심지어 그는 “십자가의 신학만이 온전한 신학”이라고 고백했다. 그후 루터는 십자가 신학을 주창했고, 십자가 신앙을 삶 속에 실천했다. 원래 개신교는 십자가의 정수가 담긴 복음으로 첫출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계몽주의, 합리주의, 자유주의 등의 시대시조에 따라 복음이 위협받더니 현대에 이르러서는 아예 십자가의 복음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로 전락했다. 십자가 없는 껍데기 복음이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기독교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십자가를 외면한 교회, 십자가를 들을 수 없는 설교, 십자가가 빠진 신학, 그리고 십자가 없는 신앙 등이 현대 기독교의 실상이다. 하지만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다. 성경의 핵심도 십자가다. 성경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십자가를 가르친다. 구약은 십자가를 예표했고, 신약은 십자가를 증거하고 있다. 이를 가리켜서 루터는 “구약에는 구약의 피가 흐르고, 신약에는 예수의 피가 흐른다”고 표현한 바 있다. 사도들은 성령으로 변화된 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증거했다. 그들은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들이었다. 바울 신학과 신앙의 핵심도 십자가였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노라”(갈6:14)고 고백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주님을 배반했던 과거의 회한 때문이었던지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죽게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십자가는 그리스도인의 생명과 영생 그리고 부활에 대한 보증수표다. 십자가가 없으면 생명도 없다. 십자가의 보혈의 은총이 아니면 영생이 없으며, 부활의 영광도 없다. 이는 예수님께서 친히 들려주신 말씀이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6:53-54). 결국 다시 십자가로 돌아가는 것만이 신앙의 생명을 되찾는 길이다.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도 십자가에 있다. 십자자 보혈의 은총이 아니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그분과 교제할 수도 없다. 거룩한 삶 역시 십자가가 그 출발선이다. 보혈의 은총이 아니면 거룩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는 몇가지 방법을 제안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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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MARGIN: 0px; WIDTH: 200px" align=center><img alt="" onclick="go_org_img('20130203003923_7938.jpg')" border=0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30203003923_7938.jpg" ;> 
<DIV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 15px; MARGIN: 0px 5px 5px; LETTER-SPACING: -0.04em; COLOR: #333; FONT-SIZE: 11px"><ACRONYM>▲ 송삼용 목사 저서</ACRONYM></A></DIV></DIV></DIV></DIV>
첫째, 십자가와 보혈을 자주 묵상하라. 청교도의 아버지라 일컫는 존 오웬은 “영적사고”를 제안했다. 오웬이 영성의 정상에 올라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비결 중의 하나가 바로 “영적사고”였다. 그는 바울이 로마서 8장에서 언급한 “영의 생각”과 “육의 생각”을 바탕으로 “영적사고”를 제안했다. 곧, 성도들은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묵상하고, 십자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가능한 한 자주, 심지어 자연스런 습관이 될 때까지 모든 것을 영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웬은 고난을 당하거나 실패를 만나도 영적사고가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훈련을 거듭하라고 제안한다. 육신의 생각은 육의 열매를 거두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영의 생각은 생명이요, 평안이다(롬8;6).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한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늘 하나님을 묵상하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자주 묵상해야 한다. 십자가와 보혈을 자주 묵상하는 것이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는 비결이다. 둘째, 십자가와 보혈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 많은 말씀들 중에서도 십자가와 보혈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두면, 십자가 신앙을 이어갈 수 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갈2:20).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갈6:14).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7).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계1:5). 이런 말씀들을 마음에 새겨두고, 때때로 소리내어 암송하거나 묵상하면 영혼이 맑아진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발라진 이스라엘 집의 장자들이 죽음을 면한 것처럼, 영혼 속에 보혈의 말씀이 새겨놓으면 생명이 역사한다. 보혈이 있는 곳에는 생명이 있다. 설교의 황태자 찰스 스펄전은 강단에서 들려오는 “십자가의 피, 어린양의 보혈!” 등의 말씀을 듣다가 중생의 체험을 했다. 십자가의 말씀이 스펄전의 영혼을 거꾸거뜨린 것이다. 셋째, 십자가와 보혈의 찬송을 자주 부르라. 기독교 역사에서 부흥운동의 이면에는 반드시 보혈의 찬송이 있었다. 찬송에는 능력이 있다. 특히 보혈 찬송은 성령의 역사도 강하다. 하나님께서 보혈을 좋아하시고, 귀히 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보혈을 찬송하면 마귀가 물러가고(시9:2-3),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시22:3). 수년 전, 나는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순식간에 몰려온 두려움과 공포로 인하여 잠을 못이루며 고통하다가, 보혈의 찬송으로 놀라운 평화를 맛본 경험이 있다. “평안함과 소망은 예수의 피 밖에 없네, 나의 의는 이것 뿐 예수의 피 밖에 없네”(찬252장). 놀랍게도, 이 찬송을 부를 때 성령님의 임재가 느껴졌다. 그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안이 임했다. 영적 세계에서 종종 성도들을 위협하는 두려움, 염려, 근심, 낙담, 절망, 공포 등은 모두 마귀가 주는 것이다. 이를 물리치는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보혈 찬송을 부르는 것이다. 넷째,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며 회개 기도를 자주하라. 잘못된 교리에 사로잡힌 이단 종파에서는 “한번 회개하면 용서받았기 때문에 다시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회개하면 용서받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한번 회개한 것을 다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잘못된 가르침이다. 성도들은 회개를 통해서 죄를 용서받지만, 다시 범죄할 수 있고, 반복된 죄를 지을 수도 있다. 육신의 연약함 때문이다. 시편에서 다윗은 침상을 적시도록 회개하며 또 회개했다. 그는 회개의 눈물을 눈물병에 담을만큼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지 않았던가!(시56:8). 그런 식으로 눈물로 기도할 때 원수가 물러가고, 하나님께서 그의 편이 되셨다(시56:9). 회개란 아무리 자주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히려 회개란 자주하면 할수록 더 큰 은혜가 임한다. 영적 생활에서 회개가 사라진 것은 교만함 때문이다. 나는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하고 난 후, 밤을 세워 회개해도 부족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송삼용, 십자가 영성을 회복하라, 넥서스크로스 참조). 때때로 반복해서 회개하는 것은 다시는 그런 죄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십자가의 보혈의 은총이 아니면 용서받을 길이 없고, 죄를 이길 힘도 없기 때문에 십자가의 보혈에 내 영혼을 담그고, 회개하고 또 회개하는 것이다. “온 몸을 피에 담글 때 주의 진노 면하겠네”(찬송가 265장). 이상은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기 위한 나의 작은 체험들에 불과하다. 개인에 따라 각자 방법론이 다를 수 있지만, 십자가 신앙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적인 과제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본질이요, 복음의 정수이다. 십자가로 돌아가는 것만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이요, 기독교가 세상의 빛을 발하는 생명의 종교로 거듭나는 길이다. 아~~ 십자가여, 주의 보혈이여!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담임, 개혁주의 영성아카데미 원장 [월간 성광은 1958년 창간한 기독교한국침례회 전국여선교연합회의 월간지로써 48년간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온 잡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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