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500특새/박창식목사,쯔빙글리와그리스도용병

레포500특새/박창식목사,쯔빙글리와그리스도용병: 대구 달서교회 박창식 목사, 레포500특별새벽기도 설교(갈5:1)에서 "쯔빙글리 개혁을 위해 말씀의 검과 실제의 검을 들고 일어난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의 용병이었다"고 강조; 2017.02.14 08:14 입력

김찬 기자 chantouch@naver.com

<div align=""><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7025427116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울리히 쯔빙글리(Ulrich Zwingli)와 그의 생가    </div><div align="justify"><div align="">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특별새벽성회를 가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은 이미 과거의 화석처럼 되어버린 역사적 사건을 단지 기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들이 치열했던 만큼 우리의 삶도 치열한 복음의 투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살펴볼 울리히 쯔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는 생소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개혁교회 역사에서 루터와 캘빈을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사람이고, 어쩌면 개혁교회 최초의 개혁자라고도 할 수 있는 주요한 인물입니다. 쯔빙글리는 루터와 동시대의 사람입니다.  </div></div> <iframe width="700" height="420" src="https://www.youtube.com/embed/a8xh18SN9a8?ecver=1?&autoplay=1"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루터가 독일에서 오직 성경에 근거한 개혁의 결론에 도달할 때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위스 취리히의 쯔빙글리 역시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었습니다. 쯔빙글리는 루터보다 두 달 후에 스위스 토겐부르크 시의 빌트하우스에서 마을의 행정관인 아버지의 3남으로 태어났습니다.<div align="justify"><div align="">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righ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lef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70254519431.jpg" width="2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외할아버지가 사제였고 아버지가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그는 10세 때 이미 라틴어, 음악, 변증학, 신학과 인문학을 두루 접할 수 있었습니다. 비엔나 대학에서 수학하고, 스위스 바젤 대학으로 돌아와 문학사와 문학 석사를 받았습니다.</div>  </div>당시 쯔빙글리는 당대의 최고의 석학이며 사제였던 에라스무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그와 많은 교제가 있었습니다. 에라스무스는 종교개혁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또한 많은 사상을 공유했지만 끝내 가톨릭교회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가 1516년에 편집한 그리스어 성경은 루터를 위시한 개혁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쯔빙글리 역시 에라스무스는 그의 지적 우상이었으며, 그의 그리스어 성경을 필사본으로 만들어 특별히 바울신학을 깊이 연구했습니다. 이때부터 쯔빙글리는 독자적으로 이미 성경 연구를 통해서 당시 교회가 비성경적임을 알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div align="justify"><div align=""><div align=""><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7025488606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에라스무스와 그리스어 셩경   </div> 쯔빙글리는 1506년 사제 서품을 받고 성직자가 되었고, 1518년에는 취리히의 그로스뮌스터 성당의 사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쯔빙글리는 흑사병에 걸려 죽음에 직면한 사투를 벌였고, 이 경험은 그에게 하나님의 섭리와 절대적 주권에 대한 새로운 신학적 성숙의 계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를 붙든 것은 역시 성경이었습니다. </div></div> 그는 1519년부터 그로스뮌스터 성당에서 마태복음 강해를 시작으로 1526년까지 신약성경 전권을 독일어로 강해했습니다. 그의 설교방식은 불가타와 그리스어 원문을 대조하여 가톨릭교회의 신앙적 오류와 종교적 남용을 성경을 근거로 비판했습니다.  1522년 4월에 취리히 교회개혁의 도화선이 되는 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소위 ‘쏘시지 사건’인데, 쯔빙글리의 동료들인 취리히 교회의 지도자들이 사순절(Lent) 기간에 금식규례를 어기고 쏘시지를 먹었습니다. 사순절 금식기간에는 생선은 먹어도 좋지만 고기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마지노선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쯔빙글리의 동료들이 고의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성경 어디에도 사순절이라는 절기도 없지만 쏘시지를 먹으면 안 된다는 근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취리히를 관장하던 콘스탄츠 주교는 이러한 부도덕에 대해 항의하면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취리히 시의회는 이들을 투옥하였고 결국 벌금형에 처했습니다.   <div align="justify"><div align=""><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70255247418.jpg" width="2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이 사건을 계기로 쯔빙글리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합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는 바울의 사상을 근거로 교황의 법령은 복음에 의해 선포된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div></div> 2년 전의 루터의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관하여>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그도 <음식의 선택과 자유에 관하여>라는 책을 써서 양심의 자유를 근거로 이들을 변호했습니다. 이것이 쯔빙글리의 첫 개혁 작품이 되었습니다. 쏘시지 사건은 단순한 문제 같지만 실상은 율법과 은혜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에서 은혜가 사라지면 남는 것은 율법뿐이고,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멍에가 됩니다. 예를 들어, 공부하는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를 알면 기꺼이 하지만, 이유도 모르고 시켜서 한다면 얼마나 고역이겠습니까? 일을 하는 사람들이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얼마나 노역이겠습니까?  그러므로 루터는 이미 일을 하나님의 소명의 관점에서 새롭게 보게 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입니다. 일이 하나님의 소명이 될 때 그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은 그저 율법이고 짐이 되고 맙니다. 다시 생각해 봅시다. 초대교회는 왜 사순절을 지켰을까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면서 금식을 통해서라도 그들의 믿음을 고백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자유선택에 따라서 이루어진 신앙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변질되기를, 사순절에 금식함으로 믿음을 증명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 순간부터 금식은 자유가 아니라 율법의 멍에입니다. 이것이 중세교회의 타락의 원인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하여 오늘날 개혁교회에서 사순절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서 개혁교회의 역사 속에서 정체성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쯔빙글리는 하나님의 성경에 기초해서 자유의 복음을 외쳤고, 취리히를 개혁하기를 원했습니다. 쯔빙글리는 취리히 시의회에 로마 가톨릭과의 공개토론을 요구했습니다. 시의회가 이것을 허락함으로써 1(1523년),2,3(1524년)차에 걸친 대대적인 공개토론회가 개최됩니다.  공개토론 방식은 스위스 취리히의 종교개혁의 특성인데, 이것은 시의회라는 관(官)을 이용해서 공식적으로 종교개혁을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공개토론은 매우 큰 영향을 미쳤는데, 사람들은 무엇이 참된 종교이며, 그릇된 종교인가를 분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취리히 시의 인구가 약 6천명이었는데, 1차 토론회에 10%인 600명, 2차 토론회에는 9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div align="justify"><div align=""><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righ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lef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70255973851.jpg" width="2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이때 쯔빙글리는 루터의 95개조와 같이 67개조를 들고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쯔빙글리는 그리스어, 히브리어, 라틴어 성경을 펴놓고 모든 것을 성경을 기준으로 논쟁에 임했습니다. 로마교회의 대표들은 쯔빙글리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3차 토론까지의 결과 놀라운 사실들이 결정되었습니다. </div></div> 첫째, 시의회는 취리히의 모든 신부들에게 쯔빙글리의 가르침을 시행할 것이며, 반드시 성경에 기초한 설교만 하도록 규제하였습니다. 이것은 결국 로마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둘째, 어떠한 성상도 더 이상 교회에 들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존에 설치된 성상은 그대로 둔다는  조건부였지만 결국에는 모든 성상이 철거되는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셋째, 미사의 폐지는 많은 논쟁을 했지만 쉽게 되지 결정되지 못하다가 결국 1525년에 폐지되었습니다. 취리히 시의회의 과반수 인사들이 쯔빙글리를 지지했기 때문에 1525년 4월 16일에 개혁교회 역사상 최초의 복음적인 성찬예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성찬식이 영적교제의 의미로 진행되었고, 오랫동안 성도들에게 분배되지 않았던 포도주를 떡과 함께 분배하는 이종 성찬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성찬예식이 얼마나 많은 투쟁의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쯔빙글리는 이 외에도 다양한 제도와 사회개혁까지 밀고 나갔습니다. 우선 수도사들의 금혼을 반대했습니다. 당시 어떤 주교의 관구 안에는 1,500명의 아이들이 출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중세 수도원의 마루 밑에는 수많은 어린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쯔빙글리는 사회개혁까지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자를 받는 것은 좋은데 5%만 받으라고 했습니다. 당시의 관행으로는 파격적이었습니다. 소작료 1/10도 가뭄이나 흉년에는 그대로 받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만약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남들보다 좀 덜 받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경제논리만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과 복음이 마음을 움직이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쯔빙글리의 개혁운동은 스위스 연방 내에서 심각한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었습니다. 당시 스위스는 현대적 개념의 중앙집권 국가가 아니라 자치주(canton)들의 연합체였습니다. 주마다 독일어, 불어 등 사용언어가 다르고, 또한 종교도 개신교나 가톨릭이냐 서로 달랐습니다.  문제는 쯔빙글리의 개혁이 힘을 얻으면서 스위스 연방 전체가 개신교의 영향권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스위스의 삼림 지역의 주(洲)들은 계속해서 로마 가톨릭에 남아 있기를 원했습니다. 이 주들은 1524년에 ‘베켄리이드’(Beckenried) 동맹을 체결하여 하나로 똘똘 뭉쳤습니다. 이 동맹은 취리히에 심각한 위협이었습니다.  그러자 이 동맹에 대항하기 위하여 개신교의 주들도 ‘그리스도교적 동맹’(Christian civic union)을 맺었는데, 취리히, 베른, 콘스탄츠, 세인트 갈, 바젤, 스트라스부르크 등이었습니다. 결국 스위스 연방이 가톨릭을 지지하는 삼림지역의 주들과 개신교를 지지하는 주들로 양분되었습니다.  1529년이 되자, 가톨릭을 지지하는 주들이 스위스와 철천지원수인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가(家)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가톨릭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원수들과 손을 잡은 것입니다. 전쟁이 촉발되기 직전의 상황이었습니다. 개신교 세력도 연합전선이 필요했는데, 바로 인접한 독일의 루터파와 연합해서 헷세의 필립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루터파와 쯔빙글리파가 사이에 신학적인 통일이 전제되어야 했습니다. 독일의 루터파 역시 쯔빙글리 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기에 양측간에 정치적인 요구는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div align="justify"><div align=""><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70256347477.jpg" width="2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이에 신학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1529년 10월에 역사적인 마르부르크 회담(Marburg Colloquy)이 개최되었습니다. 루터와 쯔빙글리를 대표로하여 3일 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결과 14개조 항에 대해서 양측에 이견이 없이 서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만찬의 문제만은 루터와 쯔빙글리의 견해가 달라 결국 회담은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div></div> 이로써 결국 루터와 쯔빙글리가 서로 입장을 달리하는 교파로 나눠진 것은 결국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아 진지하게 해석하려는 두 신학자들의 확고한 신념에서 빚어졌지만, 그럼에도 개신교회사에서 아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회담이 결렬되자 1531년 스위스의 가톨릭 측이 먼저 8천 명의 군사를 동원하여 취리히를 공격했습니다. 이 전쟁은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사이에 최초의 종교전쟁이었습니다. 이 전쟁의 결과 취리히는 카펠 전투에서 대패했고, 쯔빙글리도 군목으로 전쟁에 참여해서 10월 11일 장렬하게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시체는 가톨릭 사람들에 의해서 네 쪽으로 나눠지는 처참한 죽음이었습니다. 스위스의 개신교 주들은 더 이상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게 되었고, 독일의 루터파 역시 합스부르크의 공격으로 루터파의 본거지인 삭소니 지방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개신교가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이렇게 루터파와 분리됨으로 유럽의 종교지형 형성에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럼 루터와 쯔빙글리의 성만찬관이 어떻게 달랐기에 하나가 될 수 없었습니까? 우리는 흔히 루터의 성찬관을 공재설(共在說), 쯔빙글리의 성찬관을 기념설(紀念說)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마태복음 26:26절의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것은 내 몸이니라”(Hoc est corpus meum)에 대한 해석입니다.  여기에 라틴어 ‘est’를 문자 그대로 ‘이다’(est)로 해석할 것이냐, 아니면 ‘상징한다’(significat)으로 할 것이냐의 차이였습니다. 루터는 주님이 직접 떡을 가지고 ‘이것은 내 몸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화체설처럼 진짜 주님의 살과 피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이 떡과 포도주와 더불어(with), 그 안에(in), 아래(under)에 그리스도의 참된 살과 피가 임재한다고 믿었습니다. 반면 쯔빙글리는 ‘내 몸이다’를 ‘내 몸을 상징한다’로 보았습니다. 쯔빙글리는 주님께서 ‘내가 참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진짜 주님이 포도나무가 아닌 것처럼 이것도 역시 상징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루터는 나무나 은으로 된 장미를 집어 들고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장미라고 대답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밭에 있는 장미와 똑같지는 않지만 그것은 본질적으로, 존재에서 장미라는 것입니다.  그가 말하기를 쇠를 불에 달구면 쇠는 그대로 있지만 쇠와 열이 하나로 연합되어 전혀 다른 성질을 띠는 것처럼, 포도주와 떡에 이처럼 주님께서 실재로 임재하신다고 믿었습니다. 쯔빙글리가 볼 때 루터의 입장은 실제로 화체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쯔빙글리의 신학적 배경인 하나님의 자유의 관점에 보면, 교회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자유를 침범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심지어 교회의 십자가 상(像)조차도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장애가 된다면 교회에서 몰아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혁교회당의 내부가 가톨릭에 비해 성화나 성상이 없고 단지 강단과 회중석만 있는 것은 우리가 예술적인 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단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div align="justify"> <div align="">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righ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lef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4870256841020.jpg" width="25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말씀을 맺으면서, 쯔빙글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우선 쯔빙글리는 취리히라는 특정 도시를 하나님의 통치의 거룩한 공동체로 개혁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에게서 개인구원은 바로 삶의 문제였고 사회구원이었습니다. 그는 취리히뿐만 아니라 스위스 전체를 그리스도의 신실한 공동체로 세우기를 원했지만 자신의 뜻을 온전히 성취하지는 못했습니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다음 주자인 존 칼빈에 의해서 제네바에서 더욱 더 성취되었습니다. </div></div> 또한 쯔빙글리가 성상을 절대 반대하고 그의 성찬신학에서 상징성을 두드러지게 강조한 것은 그의 신학의 배후에 하나님의 자유와 하나님 중심주의 사상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체설은 말할 것도 없고 루터의 육적인 임재 역시 하나님의 자유에 위배되는 것이었기에 그는 끝까지 용인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교회에서는 오로지 하나님만이 말씀하게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에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은 개혁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날 스위스 바서교회에 서 있는 쯔빙글리의 동상에는 한 손에 성경을, 또 한손에는 검을 들고 서 있습니다. 그는 당시 스위스에 만연했던 용병제도를 하나님의 자유의 사상으로 그렇게 반대했는데, 정작 쯔빙글리 자신은 하나님 나라의용병으로 일어나 개혁을 위해 말씀의 검과 실제의 검을 들고 일어났던 것입니다. 쯔빙글리 그는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의 용병이었습니다.  박창식 목사/ 대구 달서교회, 총회 역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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