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C강좌] 송삼용 목사, 칼빈의 경건영성(2) - 크리스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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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C강좌] 송삼용 목사, 칼빈의 경건영성(2): 칼빈, 신 경건 운동이나 프랑스 인문주의자들의 영성을 넘어선 또 다른 영성의 세계를 열어, 신경건주의자들의 수도원 영성을 배격하고 오직 말씀에서 우러나온 삶 속에서의 영성을 추구해; 2020.06.17 10:11 입력

원동현 기자 nicehhyun@hanmail.net

<p>  </p><p>

<iframe width="700" height="420" src="https://www.youtube.com/embed/FuAVyxwXsBA"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p><p>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칼빈은 영성이란 말보다 경건이란 말을 즐겨 사용했다. 칼빈신학에 있어서 경건은 추구해야 할 최종 목표였다. 그의 생애는 경건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영적 순례 길이었다. 그만큼 칼빈의 신학과 생애에 있어서 경건은 매우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칼빈은 왜 그렇게 경건을 강조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그의 경건 영성의 형성배경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제 본장에서는 칼빈의 경건 영성이 형성된 배경을 살펴보고자 한다. </span>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b>1. 신 경건 운동</b></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칼빈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종교적으로 폭발 전야에 이를 만큼 가톨릭의 만행이 극에 달했고, 경건주의 사상이 풍미했다. 사상적으로는 기독교 인문주의가 성행하여 지식인들을 매료시켰다. 그런 상황 가운데서 칼빈의 영성 형성에 영향을 끼친 것들에 대해 가노키지(A. Ganocy)는 네 가지 요인을 꼽는다. 유명론, 신비주의, 절충주의, 인본주의.9) 이런 요인들과 함께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당시 평신도 영성운동의 주류였던 ‘신 경건 운동’이었다. 요셉 리처드(L. Joseph Richard)가 이런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10)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당시 스콜라 신학은 지성주의로 치달았고, 수도원의 타락은 극에 달했다. 거기에다 로마 교회의 딱딱한 분위기 등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목말라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디벤터의 게르하르트 그루테(Gerard Groote)가 제자들을 모아놓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철저한 회개와 개인적인 경건을 강조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특히 그루테는 복음으로 돌아가자고 부르짖었다. 자신의 저서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의 지식의 근원과 여러분의 삶의 모범은 그리스도의 복음이다.”11)  그는 진정한 지식을 복음에 관한 지식으로 간주했다. 따라서 성경 연구에 전념하면서도 사변적인 신학은 거절했으며 설교를 통해서 교회를 개혁하려고 노력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이에 많은 평신도들이 그를 따르게 되어 새로운 영성운동이 확산되었다. 이런 양상이 14세기 후반에 독일 전역에 퍼졌고, 네덜란드까지 전해졌다. 이 운동을 가리켜서 ‘신 경건 운동’12)이라 칭한다. 이 운동에서 주창한 내용은 ‘그리스도께로의 회귀’, ‘개인적인 경건’, ‘공동생활을 통한 자급자족’ 등이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그들은 스콜라 신학의 사변적이고 지적인 면을 철저히 경계하고, 영성의 원천을 오직 성경에 두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을 강조했고, 도덕적인 진보와 삶의 변화가 그들의 목표였다. 그들에게는 세상에서 빠져나와 자신들의 영혼을 완성하여 그리스도를 본받으려는 열성이 뜨거웠다. 이런 신앙적인 목표를 위해서 철저히 자기를 부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신 경건 운동은 영성의 한 흐름으로서 15∼16세기 유럽 곳곳에서 확산되었다. 이런 경건운동을 대표할 만한 사람은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였다. 그의 저작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그리스도인의 영성 교과서라고 할 만큼 탁월한 작품이다. 그의 영성 사상은 이미 성행하고 있던 신 경건 운동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한 지침들이나, 금욕을 통해서 개인의 내면적 경건을 강조하는 것 등 신 경건 운동에서 주창한 것들과 흡사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신 경건 운동의 영향은 에라스무스(Erasmus) 학파나 루터(Luther)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칼빈에게도 그와 같은 영향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개인의 경건을 철저히 강조하는 것이나, 신학과 신앙에 있어서 성경을 강조한 것, 그리고 성화를 위한 자기 부인 등은 신 경건 운동의 영향으로 보인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b>2. 프랑스 인문주의자들의 영성 </b></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16세기 프랑스 종교 및 사상의 흐름은 신 경건 운동과 인문주의가 주류를 이루었다. 신 경건 운동은 평신도 영성운동으로서 일종의 과도기적 경건운동이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신 경건 운동은 한때 급물살을 타고 성행했으나 곧바로 다른 경건운동에 동화되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하지만 인문주의자들은 당대와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칼빈도 개혁의 길에 들어서기 전까지 인문주의 학자가 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생각할 정도였다. 더욱이 인문주의자들은 영성에 대한 독창적인 공헌이 돋보인다. 종교개혁자들에게 있어서 인문주의나 그 영성의 영향은 적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원래 인문주의란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페트라취(Franceco Petrarch)였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중시했으며 그런 문제를 생각하는 인간의 철학과 사상을 강조했다. 소위 그는 ‘인문주의적 연구’를 끊임없이 주창하였다. 그는 인문주의에 대한 공헌과 함께 깊은 내면의 영성을 이룩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페트라취의 영성은 ‘경건’으로 표현된다.13)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인문주의자들은 그 경건을 가리켜서 ‘체험한 경건’으로 불렀다. 그는 인간에게 가장 가치 있는 지식은 자기 자신과 운명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려고 하면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자기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자기 지식은 신앙과 성육신에 의해서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경건을 최고의 덕목으로 보았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프랑스 인문주의에서 장 게르송(Jean Gerson)은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프랑스 사상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사상의 대가였다. 루터나 멜란히톤(Melanchthon)이 종종 그의 저서를 참고했다. 심지어 루터는 신앙고백서에서 10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그를 언급하기도 했다. 게르송의 생애에서 가장 큰 주제는 개혁의 필요성이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진정한 개혁은 영적 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했다. 따라서 그는 영성과 하나님에 대한 명상을 종교개혁에 대한 첫 번째 조건으로 보았다.14) 영적 생활에서는 기도와 자기 성찰과 겸손을 강조했다. 게르송 역시 성경을 신학의 기초로 삼았다.15)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인간 스스로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계시되어 있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직을 신성으로 돌리고, 신학과 경건을 조화시키려고 일생 동안 노력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프랑스 인문주의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에라스무스이다. 그는 「훈련교본」에서 ‘그리스도에게 받아들여질 만한 성품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삶의 방법’16)을 제시해 주었다. 이 책에서 에라스무스는 교리보다는 교육에 중점을 둔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 신학을 주창했다. 이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신학적 방법론이었다. 더구나 그는 사변적인 스콜라 신학을 반대했고, 추상적인 신앙양태도 거절했다. 외적인 의식보다는 영적인 삶을 강조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하지만 참된 경건은 마음의 태도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자선이나 박애의 행위 속에서도 드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영성의 핵심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에 있었다. 그런 점에서 신경건주의자들처럼 끊임없이 영적 생활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신경건주의자들과는 철저히 구별했다. 이러한 에라스무스에게 있어서 영성은 ‘경건한 지식’으로 표현되었다.17) 그러한 경건은 프랑스 인문주의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쳤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위에서 살펴본 신 경건 운동이나 프랑스 인문주의자들의 영성은 프랑스 개혁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칼빈 역시 그런 분위기 가운데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칼빈이 경건을 강조한 이유나 경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물론 칼빈은 회심 이후에 인문주의와 단절했다. “유익한 정도 이상 철학자들의 견해를 따르지 않는 것”(II.2.4)이 낫다고 지적했던 것을 보면 인문주의와 단절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본 연구는 목적상 신 경건 운동이나 프랑스 인문주의자들의 추구한 영성을 고찰하지 못했다. 그것들을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바로 평가하는 것은 앞으로의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하지만 분명한 것은 칼빈은 신 경건 운동이나 프랑스 인문주의자들의 영성을 넘어선 또 다른 영성의 세계를 열었다는 점이다. 칼빈은 신경건주의자들의 수도원 영성을 배격하고, 오직 말씀에서 우러나온 삶 속에서의 영성을 추구했다. 이것이 칼빈의 경건 영성을 개혁주의 영성신학의 모델로 삼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span><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span>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 NanumGothic, dotum; font-size: 12pt;"> </span> </p><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92356202378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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