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9] 빈대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불태우랴

[분석9] 빈대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불태우랴: 크리스천포커스 송삼용 목사, 총신 사태로 인해 총신 신입생 사정을 위한 교수회의가 몇차례 무산되는 등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는 13일(수)로 예정된 교수회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호소해; 2017.12.08 19:29 입력

김찬 기자 chantouch@naver.com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2728686499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우리 말 속담에 “빈대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최근 예장합동의 총신 사태를 두고 이같은 속담이 여기저기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위 속담이 떠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신입생 입학 사정을 위한 교수회의가 한 차례 연기되고, 다시 두 차례나 무산된 사태가 불거진 후에 나온 말이다.  총신 사태가 발생한 것은 총회의 지도를 벗어난 밀실 정관 개정이 도화선이 되어 정관 원상 회복, 총장 사퇴 등의 여론이 급격하게 번져 나갔다.  급기야는 총회 임원회가 총신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총회 실행위원회에서는 사태 해결을 위해 총회장(임원회)에게 일임하여 수습에 나섰다.  지난 달 27일에는 충현교회에서 총신 사태 해결을 위한 전국교회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신대원 원우들도 수업거부, 졸업거부 등으로 연일 계속되는 시위에 돌입했다. 교수들 역시 총신 사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2박 3일간 총신사태를 위해 금식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 임원회 및 개혁사상부흥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준비한 2박 3일간의 금식기도회는 총회 역사상 유례없는 특별 기도회다. 그만큼 총신 사태 회복은 全 교단의 관심사이며, 시급한 과제다.  이런 시점에 총신에 더욱 심각하고 중대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소위, “빈대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을 불태울 것인가”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원우들 사이 퍼진 아래의 공지 문자가 바로 그것이다.   “입학 사정회를 막아야 오늘 예정된 1차 합격자 발표가 안되고, 행정마비, 이슈화, 교육부 개입, 총장 사퇴가 가능”, “어제처럼 총장님을 막아서 교수회의가 안열리게 할 것”(아래 사진)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27294755321.jpg" width="68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원래 총신 신입생 합격자 발표는 지난 달 30일 오후 2시로 예정되었다. 합격자 발표를 하루 앞둔 29일 신대원 원장이 주재한 교수회의에서 일부 교수들이 "총장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원장은 교수회의를 하루 연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데 30일 합격자 발표 직전에 사정을 위한 교수회의를 소집했으나 총장이 양지 캠퍼스 정문을 진입하지 못한 사태(아래 사진)가 발생하여 곧바로 무산되고 말았다.    다시 1일 오후 4시 30분에 교수회의가 재공지되었으나 원우들이 사당동 캠퍼스 총장실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총장과의 대화를 하자는 이유로 총장실을 점거한 후 참석한 교수들의 회의장(총장실) 진입을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교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총장실에 다가서는 일부 교수들(8인)은 회의장 입구에서 진입을 막는 바람에 두시간 가꺼이 회의를 개회하지 못했다. 다른 교수들은 아예 교수회의에 불참했다.    일부 교수들과 원우들은 위 문자대로 신입생을 모집 못하게 하는 극단적인 방법이라도 동원하여 총장 사퇴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으로 보면 총장 사퇴를 주장하는 마당에 그런 전략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빈대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을 불태운다”는 속담을 되새겨봐야 한다. 총장 사퇴와 학사 행정은 별개의 문제기 때문이다.  오는 13일(수) 오후 4시 사당동 총장실에서 신입생 합격자 사정을 위한 교수회의가 열릴 모양이다. 이날 교수회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진행되어야 한다. 입학 합격자 발표 지연으로 인한 총신의 위상이 추락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학사 행정 마비로 인해 피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총장 사퇴를 끌어내기 위한 자구책으로 시도한 교수회의 거부 및 방해 등으로 인해 학사 행정이 마비되면, 이유야 어떻든 불참 교수들에게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교수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론은 신앙적인 면, 양심적인 면, 법적인 면 등 다양하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27293205834.jpg" width="68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생각해 보자, 학사행정이 마비되면, 총회적인 사태 해결은 차치하고 학내에서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 뻔하다. 정관 원상 복구, 총장 사퇴를 위해 힘을 모야야 할 상황에서 교수 회의 무산 등으로 학사 행정이 마비된다면 학교 운영을 책임진 재단이 그 책임론을 규명할 것은 뻔다.   결국 재단으로 하여금 그런 빌미를 제공하는 겪이며, 학교 운영상 재단은 사태 조사 및 징계론에 이어 사법 대응의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향후 교수들과 학생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은 너무 크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교수들이 좀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성인답게 합리적인 생각도 필요하다. 정관 원상 복구, 총장 사퇴를 주장하되 어떤 일이 있어도 학사 행정 마비는 안된다.  학사 행정 마비로 인해 책임론과 함께 법적인 문제가 제기되면 교수들은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현재 총신의 상황을 볼 때 그런 불길한 예측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럴수록 정관 변경 및 총장 사퇴는 오리무중으로 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현재 총회장이 총신 사태에 대한 전권을 일임받아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회 임원회는 전국 기도회에 이어 금식 기도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지성의 최고봉인 교수들이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교단의 스승으로써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사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한다. 더욱이 세계 최고의 신학대학의 교수답게 예리한 지성으로 극단으로 치닫는 사태만큼은 막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난 교수회의 때처럼 학생들의 문자에 동조하듯 교수회의에 불참하는 등의 사태가 다시 발생한다면 법적인 문제를 떠나 여론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 총신은 교수들과 학생들만의 학교가 아니라 全 교단의 학교이기 때문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27297026866.png" width="68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지금이라도 교수들은 사태의 위급성을 생각해서라도 오는 13일 교수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이번에는 신입생 입학 사정을 마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는 그 길만이 총신 사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학사 행정이 마비되면 총신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지금은 全 교단(총신 교수, 신대원 원우, 전국교회 목사, 장로, 성도 등)이 총회장을 중심으로 총신 사태를 합리적이고, 강력하게, 그리고 12,000여 교회와 300만이 마음을 모아 지혜롭게 해결해야 할 때이다.  그런 마당에 교수회의의 무산으로 인한 학사 행정 마비는 제2의 총신 사태가 될만한 위험 천만한 일이며, 더욱이 그것은 총신 사태 해결을 그르칠 수 있는 불행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크리스천포커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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