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종교개혁 494주년 기념 특강, 왜 교회의 도덕적 리더쉽인가?(1)

특집/ 종교개혁 494주년 기념 특강, 왜 교회의 도덕적 리더쉽인가?(1): 2011.11.08 00:47 입력 | 2011.11.08 18:35 수정

고경태 기자 ktyhbg@hanmail.net

종교개혁 494주년 기념 지상특강 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황성철 교수, 포이메니아 세미나 강의 지상중계 
<DIV style="BORDER-BOTTOM: #d9d9d9 1px solid; BORDER-LEFT: #d9d9d9 1px solid; MARGIN: 0px 10px 10px 0px; WIDTH: 350px; FLOAT: left; BORDER-TOP: #d9d9d9 1px solid; BORDER-RIGHT: #d9d9d9 1px solid" align=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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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의 도덕적 리더쉽인가?(1) 1. 문제제기 교회는 시대의 희망이다. 시대를 이끄는 등대와 같은 희망의 등불이다. 교회는 삶의 지표를 잃은 대중들에게 길을 인도해 주는 등대요, 사회의 정화를 돕고, 가치관을 바로 세워주고, 국가에 정의가 물같이 흐르도록 촉진하는 희망의 등불이다. 이것이 교회에 주어진 사명이요 책임이다. 교회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줄 때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는 평화를 누리게 된다는 것을 세계 교회사는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떤가? 이 시대의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시대를 깨우는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좋은 답변을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왜 그런가? 한국교회를 향하여 자성을 촉구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때문이다. 교회를 염려하는 소리요, 교회를 사랑하는 소리다. 그래도 교회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아직도 한국교회에는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이다. 그러면 한국교회가 이렇게 신뢰를 잃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김명혁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오늘 한국교회의 개혁이 문제되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목회자와 신자의 도덕성에 관계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구와 제도로서의 교회에 관계된 것이다. 성직자와 신자의 각종 스캔들에서부터 지도층 인사들의 선거에서의 금품수수, 각종 신학교의 난립과 명분 없는 교파분열, 재산권과 교권을 중심으로 한 다툼, 대형교회의 세습, 교회의 양극화 등은 당사자와 개인적 비리를 넘어 기독교와 한국교회 자체의 이미지는 물론 종교로서의 공신력을 크게 실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제도로서의 한국교회의 문제로서는 정치-경제 권력과의 유착, 교회 안의 성차별과 성폭력, 권위주의 성직자 중심주의, 대형교회 재정운영의 불투명성, 무분별하고 전투적인 해외선교 행태 등이 비판의 표적에 들어온 것이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여 언급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교회의 문제점을 도덕성과 조직체로서의 측면에서 분석한 것은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을 위해 포괄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본다. 한국교회의 신뢰도와 관련된 조사발표를 좀 더 보면, 기윤실의 ‘2010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이다.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이뤄진 조사에서, ‘한국교회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7.6%만이 ‘신뢰한다’(매우 약간)고 응답했는데, 이 결과는 지난해 조사 때의 19.1%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별로 전혀)는 지난해(33.5%)보다 크게 증가한 48.4%나 됐다고 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다른 조사를 하나 더 소개하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 신뢰도 조사이다. 조사에 의하면 종교인 중에서는 가톨릭의 신부가 가장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그러나 신부도 타 직업과 비교했을 때는 운동선수(4위), 은행원(8위), 미용사(9위)보다 낮은 11위였다. 신부 다음으로 높게 나타난 승려는 18위였고, 목사는 25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목사의 경우, 다른 종교인에 비해 ‘신뢰한다’(53.7%)라는 응답과 ‘신뢰하지 않는다’(42.7%)라는 응답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신부와 승려는 신뢰도의 비율이 60~70%인 반면 목사는 50%대에 머물렀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오세택. 백종국)가 인사이트 리서치와 공동으로 개신교계 인사 125명을 대상으로 '교회 본연의 모습 대비 현재의 한국교회 평가' 설문조사는 가히 충격적이다. “하나님이 기대하는 교회 본연의 모습을 100점이라고 할 때 현재 한국교회는 평균 몇 점정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제시한 평균점수는 43.9점이었다고 한다. 또한 10년 후의 예상 점수는 43.1점으로 현재 점수보다 더 낮게 나왔다. 이 조사대로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대단히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과연 지금의 젊은 크리스천들이 미래의 한국교회를 잘 이끌고 나갈 것인가? 여기에 쉽게 답을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국교회의 신뢰도 추락은 현재로서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개신교인들의 감소로 이어졌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교회는 1960-70년 사이에 교인수 증가는 412%였고, 1970-85년 사이에도 103%나 증가했다. 하지만 1985-95년 사이에는 증가율이 35%로 둔화되었다. 그러다가 1995-2005년 사이에는 14만 4천 명이나 감소하는 -1.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가톨릭 신도는 무려 220만 명이나 증가하여 74.4%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불교의 경우에도 40만 명이 증가하여 3.9%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인구는 5.6% 증가했기 때문에 비율에 있어서는 오히려 약간 감소했다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여 최근 한국 종교의 동향을 보면 가톨릭은 급성장했고 불교는 정체되고 있으며 개신교는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하겠다. 세계선교사에 남을 정도의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던 한국교회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높은 도덕성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예언자적 통찰력과 운동으로 사회변혁에 선구자 역할을 했던 한국교회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종교가운데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종교가 되었다. 정말 지금은 교회가 사회를 염려하는 시대가 아니라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가 되었다. 한국교회의 공신력이 이토록 실추된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기윤실의 2010년도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38.8%가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불일치’를 꼽았다.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32.2%) 이 부분을 지적했던 것으로 봐서 향후 한국교회의 언행불일치는 교회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이어서 29.8%가 ‘타종교에 대한 관용부족’, 13.0%가 ‘재정사용의 불투명성’, 그리고 12.3%가 ‘미흡한 사회봉사’를 들었다. 특히 고소득·고학력층에서 교회지도자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던 점은 앞으로 교회사역에 있어서 교인들의 지적, 영적 눈높이에 대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도록 해준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오세택. 백종국)가 인사이트 리서치와 공동으로 개신교계 인사 125명을 대상으로 '교회 본연의 모습 대비 현재의 한국교회 평가' 설문조사에서 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복수응답)로는 29.4%가 한국교회가 개교회주의적이고 기복적이며, 사회 권력층을 대변하는 등 세속주의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2.$%가 부패지수가 높아지는 등 자정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위에서 논의된 한국교회의 신뢰도 상실의 원인과 당면 문제점들을 살펴볼 때 모두가 신학적이거나 교리적인 내용에 관한 것은 아니고,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내용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교인과 교회지도자들의 언행불일치’, ‘재정사용의 불투명성’, ‘미흡한 사회봉사’ 그리고 그 외에 ‘교파분열’, ‘물질만능주의’, ‘교회지도자의 부패와 스캔들’ 등을 일별하여 볼 때 기독교의 본질에 관한 내용은 거의 발견할 수가 없고, 모두가 비본질에 관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것들이다. 이러한 결과는 무엇을 반증하고 있는가? 신학과 윤리, 교리와 도덕, 신앙과 삶이 서로 균형을 갖지 못하고 괴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교회란 어떤 곳인가를 성경을 통해서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교회지도자가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의 교회사역으로 인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한 어떤 평가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 황성철 교수/ 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 포이메닉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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