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진 목사의 킹덤단상/ 넉넉함과 안식

이국진 목사의 킹덤단상/ 넉넉함과 안식: 2011.11.04 07:56 입력 | 2011.11.09 01:13 수정

진재수 기자 jesu21j@hanmail.net

<P class=바탕글><FONT color=#0021b0 size=3><STRONG>넉넉함과 안식<BR></STRONG></FONT></P><BR><BR>
<DIV style="BORDER-BOTTOM: #d9d9d9 1px solid; BORDER-LEFT: #d9d9d9 1px solid; MARGIN: 0px 10px 10px 0px; WIDTH: 180px; FLOAT: left; BORDER-TOP: #d9d9d9 1px solid; BORDER-RIGHT: #d9d9d9 1px solid" align=left>
<DIV style="MARGIN: 0px; WIDTH: 180px" align=center><img alt="" onclick="go_org_img('20111104080224_0137.jpg')" border=0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11104080224_0137.jpg" ;> 
<DIV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 15px; MARGIN: 0px 5px 5px; LETTER-SPACING: -0.04em; COLOR: #333; FONT-SIZE: 11px"><ACRONYM>▲ 이국진 목사, 미국 필라델피아 사랑의 교회 담임</ACRONYM></A></DIV></DIV></DIV>
<P class=바탕글>어떤 사람이 무리 가운데 나와서 예수님에게 이런 부탁을 한 적이 있다.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눅 12:13). 예수님 당시에는 랍비들이 재판관의 역할을 했었다고 하니까, 랍비였던 예수님에게 이렇게 부탁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BR><BR>만일 누군가 내게 와서 어떤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면, 나는 속으로 좋아할 것이다. 자신들의 문제를 내게 가지고 와서 내게 부탁할 정도로 나를 인정해준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러한 간청을 들었을 때, 상당히 섭섭하신 모양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눅 12:14).<BR><BR>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해주셨다. 그 비유의 내용은 이렇다.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 부자의 밭에 풍년이 들어, 수많은 곡식을 거두게 되었다. 그런데 마땅이 그 소출을 쌓아둘 곳이 없었다. 그래서 부자는 더 큰 창고를 짓고, 그 곡식을 저장하였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고 평가하셨다. <BR><BR>도대체 이 부자가 잘못한 게 무엇인가? 만일 우리가 이런 부자의 상황에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 우리도 똑같이 행동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왜 예수님은 그의 행동이 어리석다고 평가하는 것일까? 사실 그 부자의 잘못은 미래를 위해서 물건을 저장했다는 사실보다는 그 물건을 저장하고 난 후에, 그가 던졌던 말에 있다. <BR><BR>그는 이렇게 속으로 말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눅 12:19). 그의 잘못은 일차적으로 물질에서 안식이 온다고 생각했다는데 있다. 사실 그런 어리석은 생각이 우리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물질이 많아야 안식이 온다는 생각 말이다. 하긴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물질이 많으면 여유로운 것이 사실이고, 물질에 쪼들리기 시작하면 인생이 괴롭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재정적으로 힘들면 불안하고 짜증이 쉽게 나고, 마음에 평안함이 사라지는 것이 사실이고, 재정적으로 여유로와지면 상대적으로 마음도 여유로와지는 것이 사실이다.<BR><BR>그래서 우리는 부자가 되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거기에 건다. 부자가 되어야 하니까, 좋은 직장을 가져야 하고, 그래야 하니까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선 학원도 보내야 하고, 그래야 하니까 자식들을 위해서 온갖 고생하더라도 돈을 버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정 반대였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 12:15).<BR><BR>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의 행복이 “돌로 떡을 만들어먹는 것”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일에 올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우리를 평안하게 해줄 것처럼 저 곳에서 우리를 유혹하지만, 사실은 그 신기루를 좇아가면서 탈진하게 되는 것이고, 더 불행해지는 것이다. 비유에 나오는 부자는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많은 곡식을 모았고, 그것에서 안식을 추구하려고 했던 것 같다. <BR><BR>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일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우리는 일을 중단하고 하나님을 예배한다. 그것은 우리의 안식과 생명이 물질에 달려있지 않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두쇠처럼 아끼고 절약해야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재화를 사용하면서, 우리의 안식과 생명이 물질에 달려있지 않음을 고백하는 것이다.<BR><BR>이국진 목사/ 미국 필라델피아 사랑의교회 담임, 신약학 박사(Ph.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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