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GMS 개혁을 위한 제언 2 , 존 칼빈의 개혁 사상을 중심으로

특별기고/ GMS 개혁을 위한 제언 2 , 존 칼빈의 개혁 사상을 중심으로: 2012.01.20 08:43 입력 | 2012.01.20 19:21 수정

고경태 기자 ktyhbg@hanmail.net

특별기고/ GMS 개혁을 위한 제언 2   - 존 칼빈의 개혁 사상을 중심으로 -  
<DIV style="BORDER-RIGHT: #d9d9d9 1px solid; BORDER-TOP: #d9d9d9 1px solid; FLOAT: left; MARGIN: 0px 10px 10px 0px; BORDER-LEFT: #d9d9d9 1px solid; WIDTH: 180px; BORDER-BOTTOM: #d9d9d9 1px solid" align=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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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람직한 개혁 방안 2.1. 공정함과 분별력을 갖춤 2.1.1.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 칼빈은 ⑴ 우리가 남을 해치는 모든 형태의 행위와 부정한 짓들을 우리가 억제해야 한다는 것과 ⑵ 다른 사람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상처를 입는 일까지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GMS 재정을 축내고, GMS 운영의 독립성과 도덕성을 해치고 잘못된 일들을 추진하는 사람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도, 우리 중 동료 선교사가 부당한 일을 당하고 큰 상처를 입는 일을 최근에 목격하고도 이를 허용하고 묵인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다. 2.1.2. 우리에게 필요한 두 가지: 공정함과 분별력 이와 관련해 칼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갖추라고 명하셨음을 상기시킨다. 그 두 가지란, ⑴ 각 사람들에게 속한 것들이 정확히 그 본인들에게 귀속되게 하는 ‘공정함’(justice)과 ⑵ 우리들이 악에 동조하지 않고 사람들이 가난한 자들을 농락하는 것을 보고 묵과하지 않도록 하는 ‘분별력’(judgment, 또는 discrimination)이다. 현재 이사회 임원들과 힘든 싸움을 싸우고 있는 선교사들은 바로 이 두 가지를 품은 자들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또 어떤 핍박과 회유와 압력이 우리를 짓눌러도, 절대로 이 공정함과 분별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2.2. 불의에 대해 무책임하게 침묵하는 분위기를 타파함 2.2.1. 불의를 묵인하는 것은 동일한 불의이다 칼빈은 시 50:18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도적질하는 자들을 억제시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아예 그들을 향해 눈을 감아버리거나 그들을 제어하는 고삐들을 제거해 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도적의 친구가 되고 그들이 하는 일을 돕는 것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들이 그들(도적들)과 동일한 죄를 짓는 자들이 된다고 강변한다. 2.2.2. GMS의 불의를 바라본 선교사들이 보인 여러 반응(개혁 방안)들 많은 선교사들이 현 GMS 이사회 임원들이 저지른 잘못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잘못들을 고치고 GMS를 개혁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르다. ⑴ 어떤 선교사들은 “모든 것을 하나님 주권에 맡기고 기도만 열심히 하자.”는 주장을 한다. ⑵ 그런가 하면 어떤 선교사들은 “선교사들 중지를 모아서 의견을 표명해 보자.”고 한다. ⑶ 또 어떤 선교사들은 “선교사들의 생각을 개진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자.”고 한다. ⑷ 더 적극적인 선교사들은 “GMS를 제대로 개혁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자.”는 의견을 냈다. 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만 하자.’는 의견 이 의견은 매우 고상해 보이고 하나님 주권을 존중하는 칼빈주의자들의 대표적인(또는 상투적인) 생각처럼 보인다. 정말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맡긴다면, 힘과 정성을 다하여 기도해야 한다! 기도에는 능력이 있다. 하늘을 가르고 보좌 앞에 나아가 우리 현실을 하나님께 맡기다보면 어려웠던 그 현실 속에서 하나님 능력을 공급받아 우리 할 일들을 힘차게 감당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GMS 개혁을 위해 앞장 선 입장에서 우리는 “동료 선교사들의 관심과 기도가 별로 많지 않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2천 명이 넘는 GMS 선교사들이 정말 GMS 개혁을 열망하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면 뭔가 특별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을 텐데,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기만 한다. 한편 이 ‘하나님께 맡긴다.’는 말 속에는 종종 ‘마땅히 우리가 할 일들(대부분 성가시고 불편한 일들)을 피한다.’는 의미가 포함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 의견을 내신 동료들에게 감사하면서도, 자칫 경건의 모습을 빙자해서 불의를 묵인하는 일에 사실상 동조하지 않게 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⑵ ‘선교사들 중지를 모아서 의견을 표명해 보자.’는 의견 이것은 많은 선교사들의 공감대 속에 여러 모양의 서명 운동으로 나타나 GMS 사태를 사회문제화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첫 번째 공동의견 표명은 지역대표 13명 이름으로 GMS 이사회 임원들 앞에 전자우편으로 보낸 ‘미주부동산 구입 반대 의견’이었다. 이 일로 이사장과 임원들이 격노해 전자우편 발송자 소환 처리 등 강경한 징계 절차 의사가 언론에 보도되었다. 지역대표 13명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공동명의로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자 이사회 임원들은 ‘지역대표 관리 소홀’이라는 죄목을 만들어 사무총장을 직무정지시켰다. 사태가 점점 험악해지자 세계 각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7월경에 ‘미주부동산 구입 건에 대해 지역대표들과 뜻을 같이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지부나 지역 단위로 표명했다. 이를 통해 교계 언론들에게 이사회 임원들의 무리한 재정 운용과 실책들이 알려지게 되었다. 선교사들의 충정을 공감한 GMS 이사들 92명 역시 8월 중순 리폼드뉴스에 ‘우리는 총회세계선교회(GMS)를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해 GMS 사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역시 교계에 매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8월 하순에는 선임선교사, 지역장, 지부장 연석 모임 때 100명이 훨씬 넘게 참석했고, GMS의 문젯점들을 심도 있게 살펴본 선임 선교사 85명이 공동 서명해서 GMS 사태 정상화를 위한 선교사들의 요구 사항 5가지를 임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이사회 임원들이 성의 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결국 “선교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법에 고소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이사회 임원들에게 발송했다. 이사회 임원들은 이것도 무시했고 이에 분노한 선교사들이 다시 마음을 모아 결국 ‘사법 고소’를 결행하기로 작정했다.(아래 ⑷ ‘특단의 조치를 취하자’는 의견 참조) 한편 9월 하순에 열린 교단 96회 정기총회 때에는 GMS 개혁을 열망하는 총대 250여 명이 서명해서 “GMS 정상화를 위한 긴급동의안”을 발의했고 총회 마지막 날, 이 긴급동의안이 가까스로(마지막에서 두 번째 안건으로 상정되어 가결되었다. 존 스토트(John Stott)는, 많은 사람들이 ‘이성적 항거’라는 무기에 대해 매혹되어 있으나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의외로) 존 스토트는 ‘대중 선동’을 효과적인 무기로 추천했다. 물론 이 대중 선동은 ‘진리와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설득’을 의미한다.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에는 침묵해선 안 된다. 곧바로 이를 지적하고 항의할 수 있어야 한다. 존 스토트는 “항의가 시간과 노력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야겠다”고 강변한다. ⑶ ‘선교사들 의견을 개진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의견 “GMS의 문제들을 정확히 분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도 제공하면서 GMS의 잘못을 비판하기도 하고 건설적인 좋은 의견들을 개진해 보자.”는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지난 8월경 ‘GMS를 새롭게 하소서’, ‘선교지남’이라는 웹사이트들이 생겼다. 이 웹사이트에는 여러 선교사들이 찾아와 각자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기탄없이 나누기도 했다. 그런데 본래 정확한 정보 제공과 선교사들의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시작한 이 사이트들의 게시판에 GMS 개혁을 은근히 방해하고 비열하게 조롱하는 자들의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혁을 원하는 선교사들의 글들 역시 과열 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결국 두 사이트를 통합하면서 과열 양상은 냉정히 진정시키고 꼭 필요한 정보와 의견 제시를 중점적으로 하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정보를 나누는 일에 있어서나 어떤 이슈를 대중에게 알려주어 동조를 얻는 대중 캠페인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중 캠페인’, ‘대중 선동’이라는 말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 안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일에, 정의와 불의를 그대로 드러내는 일에 대중 캠페인은 꼭 필요한 전략이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로마 카톨릭의 부패를 참다못해 펜을 들어 반박문 95개 조항을 비텐베르크 대학 정문에 걸어 놓은 것이 종교개혁의 작은 시발점이 되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반박문을 보게 되었고 이것이 온 세상에 알려졌다. 그 당시 구텐베르크 인쇄기술 혁명이 일어난 것도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의 사상과 신학이 퍼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시 말하자면, 개혁을 위한 대중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에는 인터넷이 비텐베르크 대학 정문 게시판 역할을 해줄 수 있고 대중 캠페인을 선도할 수 있는 매체로 기능할 수도 있다. GMS 개혁을 원하는 선교사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다른 선교사들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교계 언론들은 GMS 사태에 대해서 어떤 관점에서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 선교사들이 어떤 유익한 정보나 자료들을 얻을 수 있는지, ‘선교지남’에서 찾아볼 수 있다. ⑷ ‘특단의 조치를 취하자.’는 의견 이 의견이 처음부터 대두된 것은 아니었다. 우리 선교사들은 GMS 이사회 임원들을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로 생각하고 대화와 설득으로 GMS 정상화 과정을 밟아나가기로 했었다. 이것은 착각이었다. 이사회 임원들은 자기들 잘못을 전혀 인정치 않고 변명에만 급급할뿐더러 자기들이 선교사들에 의해 창피를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선교사들의 대표격인 사무총장을 직무정지, 그리고 급기야 파면을 시켰고 다른 선교사들 역시 강압적으로 대하고 있다. ‘특단의 조치’, 즉 ‘사법 고소’는 본래 이사회 임원들을 대화 창구로 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사회 임원들도 걸핏하면 “대화로 풀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지만, 이를 성실히 이행한 적은 없다. ‘사법 고소’를 시작하기는 했어도 선임 선교사들이 요구한 5개 조항을 성실히 들어주고 대화에 임했어도 언제든지 취하할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사회 임원들이 사무총장을 기어이 파면시켰기 때문에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모으던 선교사들도 더 이상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 <계속> 양덕훈 선교사/ GMS 소속 태국선교사, 서대문교회 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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