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헌총회장,'큰업적보다작은자로충성하며섬길것'

전계헌총회장,"큰업적보다작은자로충성하며섬길것": 예장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 크리스천포커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순교 신앙·애국심 고취·화합, 회기 지표로 삼고, 총회장 권위 내려 놓고 섬김으로 봉사할 것”이라고 밝혀; 2017.09.28 07:31 입력

김찬 기자 chantouch@naver.com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65493345717.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제102회 총회 개회까지 이르는 길은 험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열린 제102회 총회의 빅이슈는 개혁이었다. 총회 개회 직전에 불거진 교권 세력과의 전쟁은 사활을 내건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혼란과 대결이 극에 이르렀고, 정치권의 극한 대립도 팽팽했다.  9월 18일 오후 2시 개회 예배 후 천서 문제로 풍전등화의 위기 의식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그러나 폭풍이 지나간 후 총회는 임원 개선까지 마쳤다. 총회의 저력이다. 지난 100년을 이어온 총회의 자부심이요, 자랑이며, 장자총회의 면모다. 크리스천포커스는 제102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전계헌 목사를 만나봤다. 총회장님 축하드립니다. 예장합동 제102호를 이끄시는 수장이 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린다. 지난해 부총회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정말 어리둥절했다. 그때는 전혀 예측을 안했으니까 당연하지 않았겠는가? 지난 한 해 동안 부총회장으로 봉사하다가 이번에 총회장으로 당선되고 보니 감회가 더욱 새롭다. 하나님께서 저같은 사람을 부르실 만큼 다급하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하나님께 맡기고 한 회기를 감당하려고 한다.  지난 해 부총회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상황을 좀더 말씀해 주십시오. 작년 총회 직전에 후보로 나온 두 분을 놓고 우리 교회 목양실에서 노회 임원들, 당시 총회 총대들을 전부 모아놓고 두분 후보한테 공개질의를 했다. 당시 스마트폰의 스피커를 열어 후보 소견을 들을 정도였다. 그 정도였기 때문에 내가 부총회장 후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때 부총회장으로 당선된 후 소감도 궁금합니다. 솔직하게 얼떨결에 부총회장이 되어서 교회로 돌아갔는데, 새벽마다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왜 접니까? 아무런 준비도 안했는데, 그럴 마음도 없는데 왜 접니까?” 그러는 중에 제 마음에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 같다. 내가 너를 잘 안다. 너 안하려는 것도 알고, 네 부족한 것도 다 안다. 그런데 나도 오죽하면 너를 택했겠느냐?” 하나님께서 꼭 그러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 마음에, ‘그러시면 제가 순종하겠습니다’하고 순종했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65495713390.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지난 과정을 보면 정치적 혼란 중에 부총회장이 되셨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생각하셨는지요? 정치적 대결이 극단에 이르고 서로 상처가 되니까 그런걸 종식시키기 위해서도 하나님이 택하신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그렇게 해 주신만큼 “제가 총회장이 되면 연장선상에서 치열하게 니편 네편 싸우는 게 아니라 화해하고 통합하고 하나 되어서 같이 가는게 총회의 진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총회 기간은 며칠밖에 안되지만 거기에서 파생되는 후유증과 피로감과 영향은 전국 교회에 일년을 간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 정치 현장에서 치열하게 대결하고 공방전이 따르기도 하지만 어느 시점에 가면 이것도 하나님께서 협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을 믿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기도한다. “아무리 혼란하고 대결이 극한에 이르러도, 하나님 다 화합하고 다 하나 되고 다 손잡고 가게 해주시고, 하나님께서 당장 시급하게 원하시는 게 아니면 아버지께서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신앙 배경이 궁금합니다. 유치부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다. 시골의 고향 교회는 조그마한 교회였는데,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516번지였다. 거기에서 아버지가 옛날 어른으로서 꽤 선구자이셨던 것 같다. 부친은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이 아닌데 일제에 대한 굉장한 분노를 가지셨다.  그러다 보니까 “일제는 우리보다 30년 앞섰는데, 야소교 때문에 앞섰다. 우리가 빨리 야소교를 받아들여야 일제를 이긴다”고 늘 말씀하셨다. 그런 애국적인 차원에서 유치부 시절부터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부친이 기독교를 생명의 복음으로 인식하신 것이 아니라, 앞서가는 서구문화로 기독교를 이해하시고 받아들이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쌓으신 신앙관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유치부 때 취학 전부터 부친께서 동네 아이들을 교회로 인도하셔서 신앙 생활이 시작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감사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라고 생각한다. 그 후 고등학교 시절 1964년 4월 10일 전주 동부교회에서 김지세 목사님께 세례를 받았다.  지나고 보니까 고등학교를 내가 선택해서 간 것이 아닌데 미션 스쿨이었던 전주 신흥고등학교로 인도하셨다. 돌아보면 고등학교 때 매일 채플을 드리고, 성경 공부하는 등의 철저한 신앙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다.  고교 시절에 일제 때 믿음의 조상들이 지켰던 신사참배 거부 신앙을 배웠고, 순교 신앙도 접했다. 전주신흥고등학교가 신사 참배 거부 문제로 폐교당했으니 신앙을 제대로 배운 것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65496429423.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신학 수업 과정도 궁금합니다.   신흥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자연스럽게 신학교에 입학했다. 그후 군대에서 전역한 후 다시 복학했고, 그때부터 한 길만 갔다. 총신은 71회이고, 목사 안수는 79년 10월 26일이다. 공교롭게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당하는 날이었다. 또 그해는 79년 우리 총회가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서 있었는데 군산노회에서 안수받고 합동에 계속 머물렀다.  동산교회는 언제 부임하셨나요? 개복교회에서 부목사로 3년간 목회 수업을 한 후 익산에 있는 동산교회에 부임했다. 82년 12월 28일자로 11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동산교회는 51년도에 설립되어 지금은 67년의 역사를 지닌 교회다. 현재까지 35년동안 시무하고 있다.  대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이루고자 하시는 특별한 비전이 있나요? 신학적이거나 이론적인 말들 ‘교회의 거룩성’, ‘교회가 교회다운 기반 위에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을 이어가고’ 등의 말들은 당연한 이야기들이다. 그 외에 임기 중에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있다. 나는 정당으로 말하면 무계파요, 무소속이다. 그건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저 같은 사람을 세우실 때 분명한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정치적으로 큰 업적을 이루는 식의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작은 자로 섬기는 것을 원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령 예수님의 이름으로 소자에게 물 한 컵 떠 주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웃는 자와 함께 웃어 주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는 자와 함께 울어 주는 방향으로 총회장직을 섬기는 것을 원치 않으실까라는 것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65498558293.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지난 번 화재를 당한 함평 진양교회에 교인들과 함께 천만원을 기부해 주셨는데 큰 귀감이었습니다.  그때도 진양교회 소식을 듣고 설교 시간에 광고를 하고, 새벽에 기도하던 중에 그날 바로 설교하고 나서 헌금을 한 후 진양교회를 방문했다. 그 일로 인해 전국교회가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총회장 재임시절에 그런 작은 봉사와 섬김의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 목회자에게 이웃을 위해 무언가 섬기고 봉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총회장이라는 직책이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교회를 섬기고 돌보라는 직책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작은 섬김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번 후보 광고 때 나는 그 광고도 안냈다. 내 마음 속에 광고해서 알리는 것보다 차라리 그 비용으로 어디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값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족하지만 그런 섬김으로 한 회기를 보내려고 한다.  매년 회기 때마다 총회 임원회에서 총회 헌법, 규칙, 결의 등을 지키지 않아서 문제가 되었는데요, 이번 회기 때는 그런 부조리들은 사라지겠지요?　총회 임원들이 당연직에 안들어가도 보고해 오면 다 알게 될 것인데,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다만 우리 현실이 사람은 많고 자리는 적다보니 정원을 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 제도적인 문제들은 하루 아침에 해결되는 것보다 차근차근 지켜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총회 총대 여러분들이 서로 서로 “나는 안 들어가도 괜찮다. 나를 그 자리에서 빼도 된다”는 식의 자세를 가지면 좋겠다. 이 문제는 임원회의 문제도 있지만 총대들이 먼저 마음을 비워야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헌법과 규칙을 준수 하겠는데 모두 상호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div align="justify" style=""><div align=""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65500821229.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div>지난 회기에 이슈가 되었던 구조조정 문제는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나요? 총회 결의를 정밀하게 검토한 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여 본부 직원들의 사기를 살리고, 구조조정의 결과를 이어가면 좋겠다. 이번 총회 때에 총회가 결의하여 준 대로 구조조정이 잘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총회 산하 각 기관에 대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기독신문은 자체적으로 독립하겠다는데 그러면 20억이 넘는 퇴직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쉬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각 기관마다 총회 산하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관 본연의 자세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기독신문은 총회의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도 언론 본연의 위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GMS 역시 총회를 대신하여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총신대도 총회가 위탁해 준 신학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기관과 총회는 상호 유기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연합 활동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한국교회의 연합에 대해 여러 말들이 많지요? 신학과 신앙이 다른데 같이 어깨를 메고 갈 수 있냐? 그런 것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게 내고 있다. 그래서 현실적인 문제가 애로 사항이 많다.  그런데 동성애 문제라든지, 차별금지법, 대북 문제, 대정부 문제 등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종교인 과세나 이단 대처 문제는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대처해야 한다. 그런 연합 사역으로 인해 신학이 변질된다든지, 그들의 잘못된 신학을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니까 상호 이해 가운데서 연합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 회기 동안 실현해야 할 지표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는 순교신앙 회복이다. 한국교회가 순교자의 피를 이어받은 교회인데, 한 회기 동안 순교신앙 회복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취임예배 후 일사각오 순교자이셨던 주기철 목사님 묘소에 가서 예배드리고 순교 신앙을 다짐하고 회기를 출발하려고 한디.  둘째, 애국심 고취다. 국가적으로 혼한하고, 애국심 고취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다. 개혁신학적으로 말하면 국가와 종교는 상호 협력적이다. 그런 차원에서 국립묘지 주기철 묘소 곁에 있는 애국자 조만식 장로 묘소도 방문하려고 한다.  셋째, 화합이다. 전에는 증경단에서 한마디만 해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지금은 증경단이 말씀해도 소리지르고, 지난해 부터는 관계가 소원해졌다. 그래서 화합 차원에서 증경단 임원들이라도 찾아뵙고 난 후 총회장 일정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제는 화합하고 화평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65501441302.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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