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실천신학회, 부평에서 정기학술대회와 정기총회 개최

"한국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실천신학회, 부평에서 정기학술대회와 정기총회 개최: 2012.02.04 12:05 입력 | 2012.02.09 07:34 수정

고경태 기자 ktyhbg@hanmail.net

"한국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실천신학회, 부평에서 정기학술대회와 정기총회 개최 <img alt="" style="MARGIN: 0px 0px 10px 10px; CURSOR: pointer" onclick="go_org_img('20120204120850_3411.jpg')" border=0 align=right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20204120850_3411.jpg" ;>한국실천신학회(이하 학회)가 3일(금)과 4일 양일간 부평 카리스호텔에서 "한국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제43회 정기학술대회'와 '제1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첫 날 조성돈 박사(실천신대, 사진)는 "한국사회의 변동과 기독교"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개 교회 중심주의' 관점에서 한국사회의 변동과 연관, 한국교회가 개회기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 해방 후와 6.25 이후, 산업화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했다. 특히 조 박사는 "그 동안의 교회 성장은 상징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에서 사상 두 번째 장로 대통령 시대를 전후해서 급격히 꺾였다"고 분석한 후 그 원인을 '교만', 무엇보다도 '목회자들의 교만'이라고 봤다. 다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형교회 속에서 자신의 예루살렘을 구축한 목회자들에 의해서, 그리고 그러한 영향력을 받은 적지 아니한 목회자들 사이에서 영혼구원에 대한 갈급함 대신 교회의 성장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이 사회를 시중드는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이 사라지게 됐으며 이것이 교회의 변화 둔화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이 사회에서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복음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도 상실한 것 같은 무기력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 스스로 위로하기를 현대사회는 종교를 잃어 버렸다고 하지만 이 시대가 종교를 거부하고 있느냐"며 "안타깝게도 현대의 한국사회는 종교를 거부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조성돈 박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에 실시된 인구 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즉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종교 인구는 50.7%에서 53.1%로 2.4% 증가했고, 절대인구로 237만 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개신교의 성장은 상당히 낮은 수치를 나타냈고 오히려 90년대 후반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그는 "천주교 인구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불교 역시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분명 이 현대사회에 이르러서 기독교는 천주교나 불교가 주고 있는 그 무엇을 이 사회에 던져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지난 시간 동안 한국교회가 이 사회의 발전과 변동 가운데 때론 시대를 이끌면서 또 때론 시대와 호흡을 하면서 성장해 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분명 현대사회 속에서도 교회가 행하고 전해야 할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단지 현재 교회가 그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한국교회의 둔화는 성장 이후가 아니라 또 다른 부흥을 향한 과도기"라고 보고, "과거 한국교회는 개 교회 주의의 구조 속에서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빠르게 찾아 나갔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움직이시는 방법"이라며 "얼마 전부터 한국교회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을 하면서 사회봉사와 영성 운동에서 나아갈 방향들을 찾아 나가고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조성돈 박사의 발표에 논찬을 전한 최현종 박사(서울신대)는 "조 박사가 '한국 사회 변동과 기독교'의 관계를 고찰하는 키워드는 '사회소통'이란 개념"이라고 말하고, "조 박사가 제시한 ‘사회봉사’와 ‘영성 운동’이 현재와 가까운 장래의 중요한 ‘소통’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했다. 또 최 박사는 "이미 이러한 ‘소통’에 있어 앞서 가고 있는, 그리고 풍부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가톨릭과의 경쟁에서, 기독교를 기독교 되게 하는, 그리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라고 말하고, "이것은 또 다른 논문의 주제가 될 수 있으며,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최현종 박사와 함께 논찬을 전한 정재영 박사(실천신대)는 "대체로 개 교회 주의라고 하면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던 기존의 관점과 달리 개 교회 주의 덕분에 오히려 교회가 장점을 가질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회라는 것은 대개 목회자의 교회 내부 활동으로만 이해하는 기존의 입장과 달리 목회 자체도 사회 상황과 맞물려 있고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측면에서 부지불식간에 사회와 소통해 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 역시 의의"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조성돈 박사의 발표 외에도 김성민 박사(협성대)가 "목회상담의 위기적 상황과 그 대처"란 제목으로 발표하고, 김홍근 박사와 황병준 박사가 논찬 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전문성을 위한 신학적 성찰과 정책 방향"(김옥순 박사) "장 칼뱅의 인간이해와 목회적 돌봄"(안 석 박사) "영성 지도의 현대적 이슈들"(이강학 박사) "전환기에 선 한국교회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이현웅 박사)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기사제공/ 기독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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