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경영연구원 창립 15주년 기념 세미나/ 일과 기업을 향한 시대적 소명, 그리고 기독교 역할

기독교 경영연구원 창립 15주년 기념 세미나/ 일과 기업을 향한 시대적 소명, 그리고 기독교 역할: 2011.11.21 08:11 입력 | 2011.11.29 08:08 수정

박봉진 기자 bongjin59@hanmail.net

기독경영연구원 창립15주년 기념세미나 일의 현상과 의미와 윤리(강영안교수) 기업과 사회의 갱신을 위한 기독교단체 (임성빈 장신대교수) 지난 11월4일(금) 기독경영연구원(이사장 이장로 교수) 창립 15주년 기념세미나가 ‘일과 기업을 향한 시대적 소명, 그리고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명동 청어람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음은 강영안교수의 ‘일의 현상과 의미와 윤리’와 임성빈교수의 ‘기업과 사회의 갱신을 위한 기독교단체’에 대한 강의 내용이다. <img alt="" style="MARGIN: 10px 0px; CURSOR: pointer" onclick="go_org_img('20111121082522_5619.jpg')" border=0 align=middle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11121082522_5619.jpg" ;> ‘일의 의미와 시대적 소명’(서강대 철학과 강영안 교수) 일에서 가치를 발견하려면 자신이 왜 일하는지 알아야 한다. 히브리 전통만이 하나님을 여가를 즐기는 ‘한가한 신’이 아닌, 세상을 창조하고 붙드시고 관여하시고 일하는 분으로 그린다. 근대 초의 교회 개혁자들은 각자가 이 땅에서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세상을 섭리하는 수단으로, 이웃 사랑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한 부르심으로 이해했다. 농부의 수고로 도시에 사는 사람은 쌀과 채소를 먹고, 선생님들의 수고로 배우는 사람들은 무식을 면하고, 목사나 신부의 수고로 신자들은 하나님께 예배한다. 짓는 일 외에, 어떤 일 하나라도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아닌 것이 없다. 의사나 변호사처럼 고소득이 보장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일로 인해 얻는 행복감이 결핍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 <img alt="" style="MARGIN: 10px 0px; CURSOR: pointer" onclick="go_org_img('20111121082836_3246.jpg')" border=0 align=middle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11121082836_3246.jpg" ;> 일로 인해 얻는 소득과 사회적 인정이 일의 의미에서 결코 배제될 수 없지만, 자신이 하는 일로 인해 타인의 고통이 줄어들고 타인의 삶이 윤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고소득이 보장되는 일이라도 그 일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자신의 활동이 타인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야 한다. 삶의 의미는 내 자신만 잘 먹고 잘 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 내가 얼마나 유익을 끼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일은 이제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이 서로 얽혀 있고 어떤 일이든 타인과 함께하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다. 타인과의 연대는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과의 연대에 그치지 않는다. 일자리가 없어 절망에 빠진 사람도 우리가 고려해야 할 타인이다. 일에서의 정의는 나의 일을 제대로 해 내는 것 뿐만 아니라 타인이 일할 수 있는 여건과 조건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까지 확장된다. 기업과 사회의 갱신을 위한 기독교 단체 (장신대 임성빈교수) <img alt="" style="MARGIN: 10px 0px; CURSOR: pointer" onclick="go_org_img('20111121082708_4333.jpg')" border=0 align=middle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11121082708_4333.jpg" ;> 20세기 후반까지 한국교회의 서회발전을 위한 공헌은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 환경, 인권, 통일 등의 사회 발전에 있어서 적지 않은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의 학점으로 치면 C학점이다. 종교 호감도에서 가톨릭교와 불교는 2009년도에 비해 증가하는 반면 개신교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교회가 더욱 신뢰받아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 교회지도자들이다. 한국교회의가장 큰 문제점은 목회자의 자질이다. 개신교회가 신뢰받기위해 교인과 교회지도자들의 언행일치, 타 종교에 대한 관용, 재정 사용의 투명화, 교양을 갖춘 교인, 사회적 섬김이다. 교회안에 위기가 있다. 윌로우크릭 교회 조사에 따르면 성도들가운데 18%가 영적 침체를 겪고 있는데 대책을 찾고 있지 못하다. 교회 행사 참여 증가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안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교회를 떠날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다. 교회의 사명은 온전한 그리스도인, 장성한 신앙인으로 구비함에 있다. <img alt="" style="MARGIN: 10px 0px; CURSOR: pointer" onclick="go_org_img('20111121082910_1572.jpg')" border=0 align=middle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11121082910_1572.jpg" ;> 교회와 사회관계에 대한 반성,위기의 원인과 의미 1)신앙(신학)의 위기 : 한국교회 위기의 근본원인은 한국교회의 현실과 문화가 복음적 정체성에 확고한 토대를 내리지 못함에 있다.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 부활 신학의 부재와 기복적 번영신학의 범람, 십자가의 사랑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값비싼 은혜 대신 천민자본주의와 야합한 값싼 은혜의오염이 주된 요인이다. 2)지도력의 위기 :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도력의 부재도 오늘의 위기의 주요한 원인이다. 세계화, 포스트모더니즘, 소비문화, 정보화등의 사회문화변동에 대한 문화지체현상을 보이는 것이 오늘의 교회 현실이다. 그래서 사회와 소통의 문제와 교회의 시대적 과제를 적절히 제시하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3)자원 활용의 위기 : 교회내의 인적 물적 자원의 통전적 활용부재도 교회의 하나님 나라 참여를 가로 막고 있다. 하나님 나라와 만인 제사장직에대한 신학적 이해부족으로 과도한 목회자 중심주의와 일부 성직자중심의 개교회고착화가 주요 원인이다. 4)전문성의 위기 : 사회변화를 초래할 만큼의 실력을 두텁게 쌓지 못한 신앙인들의 얄팍함에도 중요한 원인이 있다. 사회변혁은 문화의 핵심부에 대한 설득과 지도력 확보를 전제로 한다. 한국기독교는 인문교양의 능력을 고양하고, 일반은총의 영역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일에도 더 힘써야 할 것이다. 5)세속화의 위기 : 권력에 대한 사회이론의 무비판적 수용에 대해 반성해야 핸다. 세상을 바꾸려고 사회 참여를 시도한 신앙인들이 바로 그 세상을 닮아가고 있다는 모순적 현실을 낳고 만다는 것이 문제이다. 6)소통의 위기 : 미숙하고 왜곡된 신앙, 얄팍한 신앙과 건전한 신학의 부족, 사회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의 부족, 권력에 대한 신학적 이해의 왜곡으로 인한 사회적 과제 선장의 미숙과 소통의 부재와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재원의 활용부족이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중요 배경이다. <img alt="" style="MARGIN: 10px 0px; CURSOR: pointer" onclick="go_org_img('20111121082956_2742.jpg')" border=0 align=middle src="http://christianfocus.kr/PEG/news/20111121082956_2742.jpg" ;> 그러나 교회만큼 사회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종교와 기관이 많지 않다. 교회와 신앙의 개인주의와 개교회주의에 대한 함몰로 인한 위기는 신앙의 사사화(Privatization) 극복을 통한 신앙의 공공성회복의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교회의 과제 1) 신학적 토대 강회-신앙의 공공성 및 공공신학의 확립 2) 일반 은총 영역의 재발견-평신도 전문가들의 역할 조명과 연계성 강화 3) 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의 전략적 활용을 위한 목회신학적 토대강화와 실천기제강 4) 교회의 시민사회와의 원할한 소통을 통한 선교친화적 사회문화 형성을 위한 개별활동과 연대적 협력을 조정 지도하며 여론 선도 집단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 형성 교회가 사회 변혁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변혁을 주도하는 태도보다는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들에 먼저 충성하는, 겸손하면서도 꾸준한 자세와 실천을 지속하여야 할 것이다.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 그러나 만약 교회가 너무 쉽게 ‘세상을 바꾸겠다’는 선언만 지속한다면 자신을 세상의 유혹과 공격 앞에 준비 없이 노출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한국 교회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야망보다는 예수님을 닮는 겸손이 필요하다. 겸손은 신앙 공동체 사이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서도 필요한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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