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선관위 ‘79일간의 엿가락심의’ 납득안돼

논평/선관위 ‘79일간의 엿가락심의’ 납득안돼: 선관위는 원칙과 법에 따라 심의한다고 공언했으면서 제대로 지킨 것은 거의 보이지 않아, 79일간의 지리한 심의 기간을 거치면서 선관위에 대한 불신과 반목이 커졌고, 후보 간의 대립 등도 난무; 2015.08.30 09:19 입력 | 2015.10.04 23:45 수정

김광근 기자 cfocu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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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_id="image_029870509216561913"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크기변환_IMG_0342.JPG" src="/PEG/1508/9a1cfde1931790a848a32bd0d8a6db8d_FintfpiRGSGYImnJmGvKE8wAIzdA.JPG" org_height="386" org_width="580" /></div><br />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신범 목사)가 ‘엿가락 심의’, ‘정치적 심의’, ‘편파 심의’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제100회 총회 임원후보들의 정견발표 3일전에 허겁지겁 후보를 최종 확정지은 선관위의 늑장 처리를 두고 나온 말들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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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선관위가 총회 개회 2주전까지 후보를 확정 짓지 못하고, 정견발표 3일 전에야 후보를 허둥지둥 확정지은 것은 100년 총회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무책임한 소행이라는 것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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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처럼 선관위가 제100회 총회 임원 후보와 상비부장 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한 원성이 높다.  29일 현재 후보 확정 상황은 부회록서기 후보는 탈락시켰고, 상비부 재판국장 후보는 심의 중에 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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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선관위가 제100회 총회 임원 및 상비부장 후보를 최종 확정하기까지의 노고와 고충은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총회 개회가 2주 남짓 남았고, 임원 후보 정견발표를 불과 3일 앞두고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중대 사안이다. 지난 해에는 3주전에 후보를 확정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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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마다 제기되어 온 선관위의 ‘늑장 처리’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통합측 선관위는 지난 7월부터 후보를 확정한 후 이미 6차례나 정견발표를 각 지역별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교단의 행정을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기본 상식은 지켜져야 하지 않는가?</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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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선관위가 지난 6월 10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다음날(6월 11일) 첫모임을 가진 후 2개월 20여일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여태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을까? 더욱이 선거규칙에 정한 후보확정 시한(7월 10일)을 49일이나 넘기면서 정견발표 2일 전에야 후보를 확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선관위가 후보를 심의한 기간이 총 79일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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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적어도 한국교회 장자교단의 선거관리위원회라면 기본적인 상식은 준수해야 하며, 총회의 품위는 떨어뜨리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선관위 업무가 목회적 상황 때문에 분주하면 당연히 그 직을 내놔야 한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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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리고나서 적어도 선거규정에 적시된 후보확정 시한까지는 후보를 내놔야 한다. 선관위에서 후보 확정하여 총회 임원과 상비부장을 뽑는 일이 어디 동네 이장이나 학급의 반장을 뽑는 일인가?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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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합동총회는 300만명을 소유한 대규모이며, 작은 규모의 국가같은 엄청난 기량을 과시하는 교단이다. 그런 교단의 수장과 임원 및 총회를 대신하여 업무 수행을 할 상비부장을 뽑는 일을 주관한 선관위가 그처럼 늑장을 부린 것을 누가 납득하겠는가?</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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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지난 79일간의 지리한 심의 기간을 거치면서 선관위에 대한 불신과 반목이 커졌고, 후보 간의 대립 등도 난무했다. 하지만 이번 선관위는 원칙과 법에 따라 심의한다고 공언했으면서 제대로 지킨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애당초 선관위에서 신문 광고를 한 후보자들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13명에게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말이 흘러나올 때 우리는 선관위의 공언을 믿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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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나 막상 결과를 놓고 보니 선관위가 자신있게 내놓은 원칙론과는 다르다. 선관위는 총회의 권위로 후보를 심의하고 선거를 총괄하는 위원회다. 그렇기 때문에 선관위는 품위가 드러나야 하며, 분명한 기준과 원칙 가운데서 일정을 지켜야 한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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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특히 기독신문의 보도대로 하재삼 목사의 탈락을 결정할 때 거수로 결정한 것은 치명적인 흠결이다. 총회 헌법규칙 제7조 1항에 의하면 "선거 투표는 무흠 입교인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비밀히 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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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더욱이 "입후보자 확정시 전체위원 2/3이상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선거규정 제4장 18조 2)번 3항)는 선거규정은 최종 후보를 결정할 때 명백하게 '무기명비밀투표'로 해야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관위는 최종 후보자격을 논할 때 거수로 결의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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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제100회 총회는 쌍희년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백년에 한번 맞이하는 쌍희년의 총회를 맞이하면서 누구도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된다. 원칙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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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나 선관위는 처음의 원칙론을 깨뜨리고 신문광고 문제를 슬그머니 덮고 넘어가면서 하재삼 목사에게만 적용하여 후보자격을  박탈했다. 또한 재판국장 후보 역시 13명의 후보들이 신문공고를 냈는데 유일하게 고영기 목사에게만 이를 적용하여 확정을 보류했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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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결국 선관위는 처음부터 원칙을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원칙 심의’라는 질타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정치적 심의’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으니 선관위의 심의 기준이 ‘엿장수 맘’이라고 한다면 너무 경망스러운 표현일까?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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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선관위 위원들은 지교회에서도 장로를 선출할 때 그런 식으로 늑장을 부릴까? 선거를 며칠 앞두고 허겁지겁 후보를 선정해서 장로나 안수집사 및 권사를 세우겠는가?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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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총회는 공교회다. 따라서 총회의 각 위원를 맡은 목사와 장로들은 지교회를 목회하고 돌보는 마음으로 감당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선관위가 정견발표 3일 전에 후보를 최종 확정한 것은 공교회의 행정으로써는 낙제 점수다. 선관위의 대오각성(大悟覺醒)을 촉구한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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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크리스천포커스 발행인</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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