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신학전통/ 박형룡 신학 이해와 평가(4)

총신신학전통/ 박형룡 신학 이해와 평가(4): 박형룡 박사의 내세론은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칼빈주의의 틀 안에서 매우 독창적인 위치를 차지해, 서구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무천년설의 입장을 선호하고 이를 변호하고 있는데 비해, 박형룡 박사는 역사적 천년기 전 재림론의 입장에서 그의 내세론을 서술하고 있어; 2014.08.28 03:44 입력 | 2014.08.28 14:33 수정

김찬 기자 chantou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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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408/71af961990eb2c7eaa5ba777e270a947_C1Bcw67d.jpg" width="570" height="433" org_width="580" org_height="441" alt="크기변환_총신6.jpg" class="chimg_photo" _id="image_06224055588245392" style="border: none" /></div><br />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5. 박형룡 박사의 교의신학은 세계교회에 “한국신학”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b></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예를 들면, 그의 저작전집 제7권에 해당하는 교의신학 내세론은 그 명칭에서부터 서구의 타 학자들의 것과는 구별된다. 벌콥의 조직신학에서는 종말론(또는 말세론, The Doctrine of the Last Things)이라고 이름 한데 비해, 박형룡 박사는 이를 내세론이라고 명명하고,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이미와 아직(Already/Not Yet)”의 구속 역사적 관점에 비추어 종말론을 서술하고 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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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그런즉 종말론이란 명칭 자체는 세계의 종말사들 만을 관설하는 듯하나 이 논구의 실제 내용은 내시대의 영원한 사물에 최종목표를 두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세의 종말 사물에 보다는 영원한 내세의 나타남과 영속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어 내세론이라는 명칭을 채택한다. 그러나 우리는 종말론이라는 명칭도 보유하여 두 명칭을 교대 적으로 사용할 것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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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박형룡 신학의 독특성은 명칭뿐만이 아니다. 다시 벌콥의 조직신학과 비교해 보면, 박형룡 박사는 그의 교의신학 내세론을 전체적으로 시종일관 역사적 천년기전설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무천년설의 입장에서 타 견해들을 전면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벌콥의 조직신학의 종말론 부분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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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벌콥이 무천년주의 입장에서 역사적 전천년기설과 세대주의 전천년기설의 구별 없이, 천년기 전 재림론자들의 견해를 전면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박 박사는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의 입장에서, 무천년기 재림론과 천년기후 재림론을 소개한 후 이를 비판한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또한 천년기전 재림론에 있어서도 이를 두 무리로 나누어 역사적 천년기 전 재림론과 시대론적 천년기 전 재림론으로 구분하고, 역사적 천년기 전 재림론의 입장에서 시대론적 천년기 전 재림론의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의 경우에 있어서도 박 박사는 시대론적 천년기전 재림론은 배격하고, 나머지 세 견해를 개혁주의 교회가 모두 수용할 수 있음을 밝히고,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학적 전통은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임을 분명히 하였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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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와 같이, 종말론 서술에 있어서 역사적 천년기 전 재림론의 입장을 취한 박 박사의 견해는 역시 요한계시록 주석에 있어서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의 입장을 취한 박윤선 박사의 입장과 더불어 평양신학교에 이어 “대한예수교 장로회의 신학적 전통”으로 공식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런 의미에서, 박형룡 박사의 내세론은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칼빈주의의 틀 안에서 매우 독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서구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무천년설의 입장을 선호하고 이를 변호하고 있는데 비해, 박형룡 박사는 역사적 천년기 전 재림론의 입장에서 그의 내세론을 서술하고 있다고 하는 점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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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위와 같은 이유에서, 정통 칼빈주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신학을 이룬 부분이 바로 박 박사의 내세론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박형룡 박사의 교의신학은 세계교회 앞에 ‘한국신학’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위대한 일을 일구어 낸 것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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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408/71af961990eb2c7eaa5ba777e270a947_1GFobJDXsuHz6TM16giBRvZIBbA.jpg" width="570" height="415" org_width="580" org_height="422" alt="크기변환_총신1.jpg" class="chimg_photo" _id="image_020192215964198112" style="border: non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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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박형룡 박사가 졸업한 프린스턴 신학교의 대부분 교수들이나, 1934년부터 1935년까지 박윤선 목사가 유학한 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대부분 교수들이 무천년설의 입장을 선호하고, 또한 박윤선 목사는 1953년부터 1954년 사이 화란에서 연구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박형룡 박사와 박윤선 목사는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의 입장을 고수하고 변호해 왔다고 하는 사실은 후학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다. </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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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한국 장로교 신학의 양대 산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들이 왜 서구의 대부분의 신학자들의 입장을 알면서도, 굳이 역사적 천년기 전 재림론을 신학교에서 일생 가르쳤고,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학적 전통”으로 변호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후학들의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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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역사적으로 볼 때, 영미계통의 청교도들은 대체로 천년기후 재림론의 신봉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 17세기만 해도 오늘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전천년설, 무천년설, 혹은 후천년설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고, 단지 무천년설과 미래의 천년왕국설이 대중이었다. 청교도의 천년왕국 사상에 대해 오덕교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무천년왕국설은 어거스틴 이후 중세 교회가 견지하여 온 종말사상이나, 미래의 천년왕국 사상은 그 역사를 어거스틴 이전으로 올라간다. 대부분의 영국 청교도들은 미래에 천년왕국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미래천년설을 신앙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전천년설이라는 말이나 후천년설이라는 말 대신, 그리스도의 재림 이전에 천년왕국이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면 후에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을 뿐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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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코튼(John Cotton) 이후, 뉴잉글랜드의 다니엘 휘트비(Daniel Whitby),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알렉산더 캠벨(Alexander Campbell), 그리고 구 프린스턴 신학자들, 특히 찰스 하지(Charles Hodge), 에이 에이 하지(A. A. Hodge), 워필드(B. B. Warfield), 메이천(John Gresham Machen) 등이 모두 천년기후 재림론(후천년설)의 주창자들이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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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카이퍼(R. B. Kuiper),머리(John Murray) 교수 등은 무천년기 재림론의 지지자들이었다. 또한 화란의 카이퍼(Abraham Kuyper), 바빙크(Herman Bavinck), 벌콥(Louis Berkhof) 등이 무천년기 재림론의 신봉자들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천년왕국설과 관련하여 박형룡 박사와 벌콥의 비교는, 박형룡 박사의 내세론 이해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익하다고 생각된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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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408/71af961990eb2c7eaa5ba777e270a947_Dq2xf9djKRmzp6CCL67A5V.jpg" width="200" height="287" org_width="200" org_height="287" alt="크기변환_총신의 신학전통.jpg" class="chimg_photo" style="text-align: justify; border: none; float: right" /></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먼저, 벌콥은 무천년설을 일컬어, “역사상 가장 널리 수용된 견해일 뿐 아니라, 교회의 위대한 역사적 신앙고백에 표명되거나 함축된 유일한 견해”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무천년설에 대한 논의는 생략한 채 바로 무천년설의 입장에서 천년기전 재림론과 천년기후 재림론을 차례로 설명하고, 두 견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진술하고 있다.</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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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벌콥은 천년기전 재림론을 시대 구분에 따라 둘로 나누고, 과거의 천년기전 재림론의 대표자로 이레니우스를 들고 그의 천년왕국 사상을 다루고 있으며, 이의 계승자들로 벵겔(Bengel), 랑게(Lange), 잔(Zahn) 등을 들고 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또한 현재의 천년기전 재림론으로 다비(Darby), 스코필드(Scofield) 등의 저서에서 볼 수 있는 소위 시대론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소개하고, 이후 6가지 항목에 걸쳐 천년기전 재림론을 한꺼번에 비판하고 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벌콥은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과 시대론적, 또는 세대주의적 천년기전 재림론 사이의 구별을 무시하고―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무천년의 입장에서 천년기전 재림론을 한꺼번에 비판하고 있다. 이와 같이 천년왕국론 자체에 대한 벌콥의 부정적 취급은 이미 미국 장로교회사에 있어서 정통장로교회와 성경장로교회의 분리에서 나타난 오해와 반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여겨진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또한 벌콥은 곧이어 천년기후 재림론을 그 초기 형태와 후기 형태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 견해에 대한 반박으로 3가지 항목을 들어 비판하고 있다. 벌콥의 경우, 천년기후 재림론이 천년기전 재림론보다 덜 비판적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위에서 이미 지적한 것처럼, 벌콥의 무천년설에 대한 강한 확신과 이에 따른 천년왕국론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는 달리, 박형룡 박사는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부터 “천년기”에 대한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그러나 박형룡 박사는 천년기에 대해 크게 무천년기 재림론, 천년기후 재림론, 천년기전 재림론 3가지로 구분하고 차례로 서술하되, 무천년기 재림론에 대해서, “무천년기 재림론은 성경이 지상에 천년기, 혹은 전 세계적인 평화와 의의 시기가 세계의 종말 전에 있을 것을 예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종말관이다”라고 정의한 보스(G. Vos)의 글을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 선교사였던 함일돈(Floyd E. Hamilton)의 글도 소개하고 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하지만 박형룡 박사는 이 견해에 대한 반박으로, 1) 영해의 과도, 2) 영원한 왕국과 밀과 가라지 비유의 편협한 해석, 3) 말세 예언들을 설명하지 못하거나 오해한다는 3가지 비판을 싣고 있다. 그리고 천년기후 재림론에 대해서 박형룡 박사는 그 자체에 대한 서술 외에 5가지의 이의를 기술하고 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그런 다음, 천년기전 재림론에 대해서는 우선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비판 없이 설명하고, 그 후에 시대론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서술하였는데, 시대론적 천년기전 재림론에 대해서는, 그것이 1) 과도한 문자적 해석, 2) 7시대설, 3) 대환란전 재림관, 4) 왕국 연기론, 5) 기성 교회와의 소원 등의 문제점이 있음을 말하면서 시대론의 중대한 오류들을 지적하고 있다. 박형룡 박사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우리는 천년기전 재림론을 취하되, 간단한 역사적 형의 입장을 선택하고, 그 입장에서 천년왕국의 매우 간단한 진술을 소개한 것이다. 한국 교계에 전통적으로 많이 유행한 재림론은 천년기전론이요, 부흥사들로부터 시대론의 색채를 띤 설교를 듣게 되는 때도 종종 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그러나 우리는 우리 교회의 전통인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의 간단한 입장을 추상하여 말세 사변들의 연쇄를 과도히 연장하거나 천년기의 묘사에 번잡한 상상을 사용하기를 피하는 것이 신중하고 현명한 일일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학적 전통은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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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408/71af961990eb2c7eaa5ba777e270a947_VHqTsnvEG.jpg" width="570" height="412" org_width="580" org_height="419" alt="크기변환_총신5.jpg" class="chimg_photo" _id="image_08495859722606838" style="border: non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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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박형룡 박사는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학적 전통”으로 알고 가르쳤으나, 다른 두 견해, 곧 무천년기 재림론과 천년기후 재림론에 대해서도 매우 관용적이었다고 하는 사실은 다음 인용을 통해 밝혀진다:</font></div></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천년기를 중심으로 하여 갈라진 재림 삼론은 교파의 구별 없이 정립하여 개인들의 자유 취사를 기다리게 된다. 다른 여러 가지 근본적인 신념들에서 서로 동의하는 같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도 재림과 천년기 문제에 대해서는 삼론의 정립함을 피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들과 신도들은 이 삼론의 하나 [세대주의 천년기전 재림론은 제외]를 자유로 취하되, 다른 이론을 취하는 자들에게 이해와 동정으로 대하여야 할 것이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박형룡 박사는 1923년부터 1927년 사이에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유학하는 동안 메이천 박사 밑에서 수학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교수하는 동안 줄곧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강의해왔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또한 1934년부터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유학한 박윤선 박사 역시, 당시 학장이었던 메이천 박사 밑에서 수학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성경주석 계시록』에서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지지하고 있다. 박윤선 박사는 요한계시록 20장 4-6절 말씀의 주석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그리스도의 재림 직후에 천년 동안 (혹, 역사적 천년은 아닐지라도) 성도들이 땅에서 왕 노릇한다는 사상은 계 5:10에도 있다. 우리는 무천년주의자들처럼 이것을 신약시대 신자들의 생활 상태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 신자들이 왕노릇할 것은 교회시대의 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전 6:2-3; 딤후 2:12 참조).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그러므로 나는 이 사상을 내포한 계시록 20장 4-6절이 재림 후의 일을 가리킨다고 확신한다. 나는 천년기전설이 옳다고 생각한다. 천년기전설이 반드시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와 통하는 것처럼 생각할 것 없다. 물론 세대주의자들 중에 천년기전설을 그들의 체계에 맞도록 인용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천년기전설의 올바른 형태는 칼빈주의와 일치한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또한 그가 1953년부터 1954년까지 화란 자유대학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후에도 그의 종말론 사상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고 하는 사실은 후학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1901년 평양신학교의 설립과 더불어 조직신학을 교수한 이눌서(W. D. Reynolds) 박사가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가르쳤고, 박형룡 박사 자신이 그에게서 세대주의 재림론자라는 인상을 받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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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408/71af961990eb2c7eaa5ba777e270a947_B6apbKnkVnMSFeHLexVgejmieNWocbm.jpg" width="183" height="215" org_width="183" org_height="215" alt="크기변환_김길성11.jpg" class="chimg_photo" style="text-align: justify; border: none; float: left" /></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이눌서 박사의 뒤를 이은 구예인(J. C. Crane) 박사는 무천년기 재림론을 교수했지만, 세대주의 천년기전 재림론은 과격하여 성경의 무리한 해석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배격하고, 비교적 온건하고 단순한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성경의 정상적인 해석에 의지하고 개혁주의 신학에 용납될 수 있는 재림관”으로 간주했다. </font></div></div></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이렇듯 박형룡 박사의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에 대한 확신은 자신이 말한 대로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학적 전통”으로 내려왔으며, 평양신학교에 이어 총신에서도 공식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이쯤해서 천년기전 재림론과 관련해서 메이천 (John Gresham Machen, 1881-1937) 박사의 견해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박형룡 박사가 1923년-1926년 사이에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신학사와 신학석사를 공부하는 동안, 메이천 박사는 당시 그곳에서 신약학 교수로 있었으며, 이미 당시 자유주의에 대항하는 보수연합세력의 결집체인 근본주의 운동의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었던 인물이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그리고 박형룡 박사는 한국에 돌아온 후, 평양신학교에서 발행하는 ｢신학지남｣에 기고하고, 또한 1930년부터 평양신학교에서 가르치게 되었다. 그가 가르친 학생 중에 박윤선 박사는 1934년 미국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이미 1929년에 이사회의 재편성으로 인해 종교다원주의에 문을 열었던 프린스턴 신학교를 택하지 않고, 메이천 박사 등을 비롯한 소수의 교수들이 설립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유학하게 되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그는 스승인 박형룡 박사의 충고를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바로 이 결심이 한국장로교회의 양대 산맥을 이어가는 보수개혁신학의 물줄기를 이루게 된 것이다. 당시 박윤선 박사가 공부했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학장이 바로 메이천 박사였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1936년 미합중국장로교회 내에서 발생한 재판사건은 메이천 교수를 비롯한 몇몇 목사들의 정직으로 이어졌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정통장로교회(처음 명칭은 미국장로교회, The Presbyterian Church of America이었다)의 분리를 초래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정통장로교회(OPC)는 분리된 초기부터 신학논쟁에 휩싸이게 되었는데, 신생 교단이 처음부터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칼빈주의를 표방해야할 것을 주장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그룹과, 이 그룹과는 달리 신생 교단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일단의 근본주의자들을 포용하는 쪽을 선호하는 그룹으로 나뉘게 되었다. 후자에 속한 사람들 중에는 천년기전 재림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메이천은 정통장로교회의 설립 초기에 직면한 신학논쟁에서 단호하게 스코필드 관주성경에서 가르친 세대주의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배격했다. 그는 “세대주의적(시대론적) 천년기전 재림론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에서 가르치는 교리체계에 정면으로 상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대주의적 천년기전 재림론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을 신약 서신들의 교훈으로부터 구별하기 때문에 스코필드 관주성경의 세대주의를 배격한다고 말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그래서 그는 세대주의 교훈이 “매우 심각한 일종의 이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장로교회(정통장로교회)가 교회의 목사나 장로, 집사직에 이런 이단을 알면서도 묵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분리되거나 해체되는 것이 확실히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그러나 메이천은 그가 세대주의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철저히 배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배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주의 재림에 관한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의 견해를 가지는 것이 개혁주의 교리체계의 유지에 상호 모순이 없으며, 또한 누군가가 미국장로교회(정통장로교회)의 교리적 표준에 정직하게 서약하는 데에도 전혀 방해가 되지 아니 한다”라고 말했다. </font></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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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christianfocus.kr/PEG/1408/71af961990eb2c7eaa5ba777e270a947_qz4WsXtMu.jpg" width="570" height="499" org_width="580" org_height="508" alt="사본 -크기변환_박형룡 박아론.jpg" class="chimg_photo" _id="image_041076554055325687" style="border: non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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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는 자신의 세대주의 논의에 대한 결론으로 정통장로교회 필라델피아 노회의 결의사항을 언급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font></div></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우리 주님의 육체적 귀환이 요한계시록 20장에 언급한 그 ‘천년’에 앞선다고 주장하거나,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문제는, 우리의 견해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군가가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서와 대소요리문답에 담긴 교리체계를 고수하고 있느냐, 또는 아니냐 하는 시험으로 간주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color="#0070c0">누구든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하거나, 또는 부정적으로 답할 수 있다. 그리고 더군다나 그의 확신이 여타의 경우에 만족스럽다고 한다면, 그는 미국장로교회(정통장로교회)의 목사나 장로, 집사로 임직되고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상의 논의에서 살펴본 것처럼, 충실한 개혁신학자요 장로교신학자인 메이천은 스코필드 관주성경의 세대주의를 배격했다. 메이천에 따르면, 스코필드 관주성경의 세대주의는 개혁주의 체계와 상호 모순되는 것이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나 세대주의적 천년기전 재림론에 대해서 매우 엄격했던 그도,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했다. 그는 “미국장로교회(정통장로교회)에는 천년기전 재림론을 신봉하는 회중들을 위한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당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봉직하던 다른 교수들, 특히 존 머리(John Murray), 카이퍼(R. B. Kuiper) 등의 견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신생 교단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에 메이천의 소천(1937년 1월 1일)은 결국 그 교단의 또 다른 분리로 이어지고 말았지만, 이것은 메이천 박사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메이천 사후, 신생 교단의 분리현상을 메이천의 교회론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은 역사적인 시대착오를 범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며, 후세들이 평가할 문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여하튼, 메이천 박사는 그 자신이 천년왕국과 관련하여 무천년설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전천년설에 대한 그의 입장에 있어서는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칼빈주의를 수호하는 후학들의 논의에서 늘 새롭게 인식되어야 할 부분이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일반적으로 “천년기”와 관련된 종말론 논의에 있어서, 요한계시록 20장의 어느 해석을 취하는가의 여부에 상관없이, 각각 영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마땅히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존중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필자를 포함하여―과거에 하던 방식과는 달리, 어느 것을 택하느냐의 문제보다도, “왜” 택하느냐를 질문해야 한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래서 필자는 박형룡 박사와 더불어 무천년기 재림론을 사랑하는 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자의 입장에 서기를 원한다. 이것은 한국교회에 주신 축복(내세 신앙, 부활 신앙)인 동시에, 후대에 맡겨진 도전으로 생각되어야 한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내세의 소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동시에(역사적 천년기전 재림론의 강조), 또한 오늘 주어진 삶에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인정하고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이 나타나는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는(무천년기 재림론의 강조), 2가지 큰 책임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런 의미에서, 박형룡 박사의 내세론은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칼빈주의의 틀 안에서 매우 특이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동시에, 그것이 바로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학적 전통”으로 굳어져 온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박형룡 박사의 신학 가운데 정통 칼빈주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신학의 분야를 꼽으라고 한다면, 필자는 서슴없이 그의 내세론을 말할 수 있다<계속></font></div></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br /></font></div>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김길성 교수/ 前 총신대학교 부총장 겸 통합대학원 원장</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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