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정치9단,길총장의마지막투혼이아름답다

해설/정치9단,길총장의마지막투혼이아름답다: 길 총장, 총신대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내적으로는 사모를 돌보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무척 잘한 일, 그는 총장직보다 가정을 선택했으며, 정치적 대결보다 사모 사랑을 중시해; 2015.06.25 20:08 입력 | 2015.07.20 00:08 수정

김광근 기자 cfocu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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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_id="image_033871859265491366"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크기변환_KakaoTalk_20150515_151250643.jpg"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6/e145761a31fe908ca8d87c75d9ecb938_JH8tWiyah.jpg" org_width="580" org_height="386" /></div><지난 달 총신 국제개혁주의신학대회 시 길 총장이 외국 신학대학 총장과 찍은 기념사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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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25일 오후 내내 총신대학교 길자연 총장의 사표 수리로 인해 교단이 뜨겁게 달궈졌다. 이날 길 총장이 재단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자 재단은 즉각 이사회를 소집하여 사표를 수리했다. 그리고나서 총장대행으로 심상법 교수를 임명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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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재단 이사회에 8명의 이사들이 모인 것을 고려하면 길 총장은 24일경 이미 사퇴의 마음을 굳히고 재단이사회에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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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는 23일 총회 강도사 고시 현장에서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길 총장이 “29일에 소송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23일까지 길 총장은 [칼빈대임원승인취소처분취소가처분]에서 ‘확정 판결까지 효력을 정지한다’는 결정을 긍정적으로 풀이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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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동시에 그는 “확정 판결이란 대법원 판결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결국 길 총장은 23일까지 교육부와의 소송에서 2심을 거쳐 대법원까지 갈 것을 내심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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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런식으로 길 총장이 항소할 경우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심지어 교육부에서 지난 1심 패소를 근거로 재단에 길 총장 사퇴 압력을 넣는다 해도 길 총장이 버티면 재단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총장 사퇴의 공은 전적으로 길 총장에게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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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width="570" height="320" class="chimg_photo" _id="image_0051816942635923624"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크기변환_KakaoTalk_20150515_134428247.jpg"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6/e145761a31fe908ca8d87c75d9ecb938_ei5lgrueAe8oooReoVaCQ8CPi.jpg" org_width="580" org_height="326" /></div><br />
<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면 길 총장이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단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이같은 질문에 대해 재단이사회에서 사표를 수리한 직후 본보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길 총장은 “총신대 발전과 총회의 평안을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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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또한 길 총장의 사표 내막에 대해서 총신대측은 “총회에서 개방이사를 신속하게 선임하여 재단이사회를 정상화하여 총회와 학교와의 화합을 조건으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홈페이지에 밝히기도 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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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결국 길 총장의 사퇴 배경은 “총신대 안정과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명분에 있다. 이같은 길 총장의 결단을 가능케 한 저항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가정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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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길 총장은 현재 패열증 등의 요인으로 천희정 사모가 병상에서 한 때 사경을 헤메였던 것과 총장 사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최근까지 길 총장은 천 사모 곁에서 병간호에 주력했으며, 평소부터 사모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배려가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한 결정적인 계기였을 것으로 보인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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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결국 교육부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계기가 되었으나, 어렵게 오른 총장직을 버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1심의 패소에도 불구하고 총장직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고심하던 중에 사모의 병고로 인한 가정사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사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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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로써 길 총장은 환경을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셈이다. 이는 개혁신학을 지향하는 총신대 총장다운 결단이다. 그의 사퇴가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손길 앞에 순복한 것이니, 그는 개혁주의 정치가로 평가해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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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특히 길 총장이 총신대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내적으로는 사모를 돌보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무척 잘한 일이다. 그는 총장직보다 가정을 선택했으며, 정치적 대결보다 사모 사랑을 중시했다. 인간적으로는 가정을 희생시켜 가면서라도 성공을 향한 발걸음을 쉬지 않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귀감이 될만하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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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제 길 총장은 한국교회에서 가장 굶직한 직함을 소유한 거물급 인사로써 총신대 총장의 직책을 버리고 가정 사역의 터로 자리를 옮겼으니 크게 박수하고 응원할 일이다. 정치 9단, 길 총장의 마지막 투혼이 아름답다. 길 총장의 건강과 사모의 쾌유, 그리고 총신대의 발전을 빈다.</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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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크리스천포커스 발행인</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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