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기독신문 시말서 사태 유감

논평/ 기독신문 시말서 사태 유감: 기독신문 시말서 사태는 기대 이상의 변신과 발전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기독신문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며, 총회 지도부와 기독신문 이사진의 구태한 권위로 가한 언론 탄압이라는 지적 일어나; 2015.02.07 12:58 입력 | 2015.03.02 23:53 수정

이삭 기자 opisog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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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width="570" height="271" class="chimg_photo" _id="image_05812522710766643"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font-size: 9pt" alt="크기변환_시말서.jpg" src="http://christianfocus.kr/PEG/1502/ea72808d59263105f9b2b9b568ba07c7_fBYTvRkRoDsCS7g7nQp3.jpg" org_height="276" org_width="580"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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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총회가 혼란스럽다. 만나는 사람마다 총회에 대해 이야기하면 “혼란”이란 말을 쉽게 내뱉는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99총회가 파회된지 5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 아직도 안정세에 접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총회가 소송에 휘말린 건만 해도 5건이니 그런 말들이 나올만도 하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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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런 상황에서 최근 총회 혼란의 극치를 이룬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독신문에 반총회적인 글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편집국장이 시말서를 썼다는 소문이 나돈 것. 심지어 외국까지 시말서 소문이 나돌아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가 본보에 이를 정도였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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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특히 총회(합동) 기관지의 편집국장의 시말서 사건이 교계 언론을 뜨겁게 달궈 놓았다. 몇 주 전에 출범한 크리스천언론인협회에서는 기독신문 편집국장 시말서 사건에 대한 논평을 내보내면서 합동총회의 편협하고 부실한 언론관을 지적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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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시말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총신대 관련 총회결의이행위원회에서 운영이사들에게 정관 개정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결의한 것을 두고 운영이사회 서기가 “정도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논단을 기고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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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이 논단이 나가자 반박의 글이 실렸고, 총회측은 기독신문 사설을 통해서 위 논단의 입장을 반박하면서 총신 재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심지어 재단이사장의 몽니를 비롯한 총회 결의에 불응한 이사들은 100회 총회 때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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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총회 현실에 대해 양측이 필력(筆力)으로 대결하여 그 정도의 의사 표시한 것은 잘한 일이다. 언론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개진한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의 발로요, 민주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하지만 이번 시말서 사건은 언론의 토론 문화를 일격에 깨뜨리고, 민주사회의 골격을 무너뜨렸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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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기독신문 이사진과 총회 지도부가 의기투합하여 편집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불러 반총회적인 글을 게재했다는 이유를 들어 시말서 이야기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시말서는 제출하지 않았으나 이를 두고 교계 언론들은 일제히 “언론 탄압”이라는 입장을 내비치며 총회측과 기독신문 이사회측을 비난하고 나섰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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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99회기에 이르러서 기독신문은 기대 이상의 변신과 변화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인터넷판의 개편과 지면 신문의 쇄신 등의 변화는 기독신문만의 변화가 아니라 총회의 변화를 예고한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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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가령, 운영이사회 서기의 글을 반박하는 논단에 달린 댓글이 7일 현재 70여개가 올라온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는 기독신문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증폭되었다는 의미다. 총회측과 이사회측은 그런 식의 댓글 논쟁이나, 논단의 대결로 승부수를 걸어야 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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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하지만 총회측과 기독신문 이사회측은 건전한 승부수보다는 강압적인 권위로, 마치 갑의 횡포처럼 시말서 운운하며 권력을 과시하듯 했다니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럴 때 일수록 총회의 지도부는 더욱 낮은 자세로 전국교회의 목회자들 및 성도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기독교 리더십의 본질은 낮아짐과 섬김에 있기 때문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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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공동체의 권위는 강압에 의해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역설적 특징이 있다. 총회를 반격할수록 지도부는 일층 더 낮은 자세로 반격의 소리를 들으며, 무슨 이유 때문에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지, 왜 계속적으로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지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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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그러나 총회 지도부는 기독신문 지도층과 합세하여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식으로 총회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평가한 논단을 가리켜 “반총회적”인 글이라고 규정하면서 시말서 사태를 유발했으니 지도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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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작금 우리 사회에서도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이 연일 지적을 받더니 마침내 지지율 하락으로 정국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지 않는가?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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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마찬가지로 총회 지도부가 소통의 문을 열지 않으면 혼란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지율 역시 한 자라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몇 개월 후면 자리에서 물러날 일이지만 이제라도 총회 지도부와 기독신문 이사진은 불필요한 권위의식을 버리고 소통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것이 100년 총회 발전을 위한 길이다.</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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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NanumGothic"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시포커스협동조합 이사장</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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