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토) 전국장로회연합회 제43회기 정기총회가 서울 명문교회(이덕진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장으로 당선된 이호영 장로(대남교회, 위사진 좌측)는 천성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 장로는 서울 신대방동 대남교회(김창원 목사) 시무장로로 34년(80년 7월 5일 임직) 동안 섬겨왔다.
대남교회가 처음 문을 열 때부터 시작한 교회 봉사가 34년간 이어지고 있다. 대남교회를 건축할 당시에도 온 힘을 다해 목회자를 섬기면서, 교회 건축에 일조했다. 34년을 한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온 교회에 섬김의 모범을 보여왔다.
이 장로는 194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때 풍산교회에 출석했다. 옆집에 사는 주일학교 선생님의 인도로 교회에 나간 것이 신앙의 출발선이다. WCC 문제로 나눠진 풍산제일교회에서 중3때 박배규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후일 박 목사는 이 장로의 장인이 되었다(부인 박정숙 권사).
이 장로는 상경하여 1974년 1월 6일 대남교회 개척에 합류했고, 사업체인 [로얄인쇄]도 그 해에 시작했다. 교회 섬김이 남달랐던 이 장로에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축복을 주셨다. IMF 시절에도 사업이 확장되는 기적을 베출어 주신 것이다.
이 장로의 듬직한 신앙과 하나님 사랑, 그리고 남다른 교회사랑 등의 결과다. 그때부터 이 장로는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일생을 바쳐서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선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바, [선교적 신앙, 선교적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선교 비전은 뜨겁다. 가족들이 선교를 위해서 십시일반으로 5천여만원을 모았다. 그 선교비와 함께 이번 장로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아프리카에 10개의 우물을 파고, 교회도 개척할 꿈을 갖고 있다. 몇해 전 서울지구 장로회를 섬길 때도 필리핀 아탄까스 라이야시에 교회를 세웠고, 개인적으로 인도에 콜린 신학교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런 모범적인 신앙과 교회 봉사 및 선교지향적인 삶에 대한 축복의 결실이 이번 장로연합회 회장직이다. “나는 장로 연합회 회장을 할 자격이 못된다”고 겸손히 고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여주시고, 합동교단의 3만여 장로들의 수장이 되도록 이끌어 주신 것이다. 이같은 축복에 대해서도 이 장로는 “교회와 담임목사님, 그리고 노회와 총회의 목사님들이 드러나야 한다”면서 애써 인터뷰까지 사양할 정도였다.
그는 겸손한 하나님의 종이다. 노회나 총회 어디를 가도 이 장로는 겸손하고 온유함이 몸에 베겨 있다는 평들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같의 이 장로의 태도 때문이다. 이같은 이 장로의 모범적인 섬김은 자연스럽게 노회 섬김으로 이어졌다. 그는 서울강남노회에서 부노회장으로 섬기면서 노회 산하 목회자들과 동료 장로들에게 두터운 신망도 얻었다.
이 장로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화합과 은혜가 넘친다. 그는 타고난 “피스 메이커”다. 서울강남노회가 강서노회로 분리될 때에도 앞장서서 장로들간의 화합을 위해 힘을 쏟았다. 노회 재판국에서 섬길 당시에도 늘 화합과 평화를 주장해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이 장로의 노회 섬김은 장로연합회 섬김으로 이어져 서울지구 장로회 회장과 전국장로회 연합회 부회장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지난해 직선에 의해 수석부회장에 오른 이 장로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이 장로는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되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면서, “부족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이 귀한 자리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대남교회 담임 목사님과 당회원들 그리고 모든 성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날 받은 축복과 영광을 하나님과 교회로 돌렸다.
또한 이 장로는 “서울강남노회 산하 목사님들과 동료 장로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이번 정기총회에 총대로 참석하신 장로님들과 장로연합회 선배 회장님들 그리고 모든 임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 장로는 총회적인 바램도 전했다. 그는 “총회는 목사님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시되, 전체 총대 중에서 절반의 총대로 섬기는 장로들의 위상을 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총회적인 활동에서도 특별위원이나 각종 행사도 장로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로는 “이번에 개선된 총회 실행위원 중에서 장로는 10%선에도 못미친다”면서, “총회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 흩어진 3만여 장로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마디를 묻는 질문에 이 장로는 “장로님들이 담임목사님의 목회 협력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장로님들로 인해 담임목사님들의 목회와 교회 위상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이번 회기의 표어를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고 정했으며, 주제는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자”로 세웠다. 이같은 주제와 표어들이 신임회장 이 장로의 뜨거운 섬김으로 전국장로회연합회가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될 전망이다.
송삼용 대표기자 brentr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