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한 교수 '순교자 로버트 J.토마스 목사의 역사적 의의'②

서요한 교수 "순교자 로버트 J.토마스 목사의 역사적 의의"②: 총신대 서요한 교수(역사신학),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에 대해 세 가지 관점(서지학적-문헌학적 관점, 선교학적-실제론적 관점, 섭리론적-신학적 관점에서 정리한 에세이; 2018.02.19 02:17 입력

원동현 기자 nicehhyun@hanmail.net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89739904653.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총신대 서요한 교수(역사신학)가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에 대해 세 가지 관점(서지학적-문헌학적 관점, 선교학적-실제론적 관점, 섭리론적-신학적 관점에서 정리한 에세이를 세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 편집자 주 -  4. 19세기의 역사적 배경 (1) 세계적 상황: 역사는 각 시대마다 특색을 갖는 바, 19세기는 통칭 제국주의, 식민시대로 정리된다. 당시 영국은 전 세계 바다의 제왕이었다. 소위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린 영국은 막강한 통치력으로 막대한 경제적 부를 창출하였다. 특별히 산업혁명으로 축적한 선진 기술을 앞세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일 강대국이 되었다. 특별히 미얀마와 인도를 점령하고 말레이 반도의 싱가포르에 거점을 잡고, 중국 무역을 확대하였다. 이때 동인도 회사는 영국과 중국 간의 무역을 주도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랑스는 인도양을 지나 동쪽과 북쪽으로 이동하고, 미국은 태평양을 건너 서쪽으로, 러시아는 시베리아를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중국은 전통의 자국 역사와 문화를 앞세워 오히려 서구인들을 경멸하였다.  중국인들은 무역을 강화하며 굳게 닫힌 문을 개방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반대하였다. 그들은 자립하는 나라로 남고자 하였다. 결국 쌍방 간의 갈등은 충돌을 야기하였다. 충돌은 아편으로, 당시 무역에서 가장 수익성 있는 상품이었다.  1839년 중국 황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중국 내 창고나 항구 내에 있는 영국 선박의 모든 아편을 몰수하였다. 영국은 합법적으로 맞섰다. 결국 두 나라 간에 아편 전쟁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1842년 불평등 난징조약 체결하였고, 1850년에는 영국과 프랑스 함대가 베이징을 함락하였다.  이는 중국에 대한 가장 수치스런 사건이었다. 그런데 1856년 영국과 중국 간에 2차 전쟁이 발발하여 영불 동맹으로 천진(Tianjin)을 함락하고 북경(베이징, Beijing)을 위협하였다. 그리하여 황제는 영국과 프랑스가 포함된 러시아와 미국과 더불어 조약을 맺고, 외국인들의 중국 내륙 자유 여행을 하락하였다.  나아가 기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선교사들 뿐 아니라 중국인 신도들의 기독교 신앙까지 보호하는 내용이었다. 그리하여 중국에 기독교의 평화적 활동이 가능하였다. 이를 근거로 서구 기독교 선교사들, 특별히 프랑스 선교사들이 급속히 증가하였다.  18세기 말, 활동을 중단했던 예수회도 활동을 재개하였다. 개신교는 가톨릭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선교사를 파송한바, 1830-1840년대 여러 교단과 단체가 참여하였다. 그리하여 19세기 후반에는 개신교 선교사들이 가톨릭보다 많게 되었다. 당시 선교사 대부분은 영국 출신들로, 제국주의의 팽창 결과였다.  (2) 조선의 형편: 토마스 목사가 조선에 입국하여 활동한 때는 19세기 후반으로 서구 제국, 특별히 영국이 전 세계 1/3을 지배하던 때였다. 당시 영국과 유럽의 몇 몇 국가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그밖에 태평양 제도를 통치하였다.  이처럼 서방 국가들은 조선과의 무역, 그밖에 다른 목적으로 빈번히 모습을 드러냈다. 특별히 앵글로 색슨 우월주의와 제국주의는 당시 상황을 자국의 입장에서 필요한 조치로 평가하였다. 이에 대해 K. S. 라토렛 교수는 식민주의와 선교 관계에서 서구 선교사들은 식민 세력에 의한 영토 합병에 일부 책임이 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자국이 점령한 나라들, 예를 들면 말라위와 모잠비크, 우간다 등에서 기존 가톨릭 세력의 도전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통치권 행사에 압력을 가하였다고 지적하였다. 서구 선교사들에 대한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는 이처럼 서방 국가들은 조선과의 무역, 그밖에 다른 목적으로 빈번히 나타났다.  북조선의 공식 문건에서 발견된다. 당시 북조선은 구미 자본주의 열강, 이른 바 이양선의 빈번한 출몰, 특별히 미국의 해적선 제너럴 셔먼 호를 미제국주의에 의한 아시아 침략의 정찰대로 간주하였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89740331892.jpg" width="2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5. 로버트 토마스의 생애</div> 19세기, 토마스의 출생 당시 세계는 물론 개신교 역사에서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이 시기에 로버트 토마스는 선교의 주역으로 소명받아 이방 땅 조선에서 장렬히 순교하였다.  그의 짧은 27년의 생애는 편의상 크게 3시기, 성장과 준비-선교사로의 정체성 확립기, 결혼과 함께 중국 선교사로의 헌신-아내의 사망, 갈등과 대립, 절망기, 최후의 순교-죽음, 한 줌의 재와 밀알이 되어로 정리하였다.  (1) 성장과 준비: 1839년 9월 7일 영국 웨일즈 라야더(Rhayader)에서 회중 교회 로버트 토마스의 6형제(2남 4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부모님의 신앙적 가르침을 통해 기도와 경건, 특별히 아버지의 목회적 헌신과 선교적 비전을 이어 받았다. 어려서부터 모험을 좋아했고, 언어의 은사를 가졌다.  16세 때 부친 교회에서 설교하고, 노방 전도와 지역 교회의 초청 시에 설교하였다. 18세 1859년 런던대학교 New College에 예비 학생으로 입학하여 2년 수학 후 자의로 휴학하였다. 그리하여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당시 교수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이 후 심의회는 그가 대학에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교수들의 동정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심의회는 학사 학위를 신청한 토마스를 비난하였다. 하지만 몇 개월 후, 토마스의 상황은 호전되었다.  심의회 멤버 중에 한 분인 할리(Halley) 교수는 토마스가 변하여 사과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고하였다. 그리하여 토마스는 새 학기에 다시 학업을 시작하고 학사 학위 시험을 통과하였다.  그 후 토마스는 장래 계획과 관련하여 심의회에 편지하였다. 내용은 그가 중국 선교사로 오래전부터 계획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대학 측에 조기 졸업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뛰어난 지성에도 도덕적으로 미성숙하여 교수들에게 비난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토마스는 학위와 함께 우수한 성적으로 과정을 이수하였다. 그리고 학교는 중국 선교사로 갈 그에게 장학금을 수여하였다. 1863년 토마스는 마침내 5년 과정을 이수하고 뉴 칼리지를 졸업하였다.  그리고 동년 5월 29일 로버트는 미모의 캐로라인 고드프리(Caroline Godfrey, 토마스 보다 2살 연상)와 결혼 후 런던선교회 중국선교사로 가입하였다. 그리고 6월 4일 목요일 하노버 교회에서 안수를 받고, 7월 21일 런던 선교회의 파송을 받아 중국 풀메이스(Polmaise)호에 승선하였다.  출발 전 대학 시절 참석했던 Westminster Congregational Church의 목사와 24명의 성도들로부터 여행용 책상을 선물 받았다. 그리고 그는 다른 2 쌍의 영국 선교사 부부(J. Williamson 부부와 Dudgeon 부부)와 4개월 반 여행 후, 당년 12월 중국 상하이에 도착하였다.  토마스 목사는 상하이 사역 3개월 때 아내의 임신으로 매우 행복하였다. 하지만 아내는 입덧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역 중 토마스 선교사는 런던선교회의 선임 선교사 무어헤드와의 불화하였다. 1864년 3월, 토마스는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잠시 한구(항커우) 거주 절친 그리피스 존(Griffith John)을 방문하였다.  그 사이 아내 캐롤라인은 이웃 동료의 갑작스런 사망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임종 중 남편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아내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토마스는 선교회에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자신의 심경을 적었다.  “저의 가슴은 터질 듯 합니다. 아내는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편지를 쓸 수 없을 정도로 슬픔이 복 바쳐 오릅니다. 저는 지금 감당할 수 없는 슬픔으로 제 마음을 걷잡을 수 없습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라.”  그 후 토마스는 아내를 상하이 외국인 묘지에 안장하였다. 캐롤라인 부친은 딸의 사망 소식에 11월 11일 소천하였다. 토마스는 고난과 슬픔을 겪으며 조선 선교에 목숨을 바칠 것을 다짐하였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righ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lef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89740633018.jpg" width="2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2) 조선 선교의 결단: 그 후 LMS 이사회로부터 회신을 받기 전까지 토마스는 지푸를 방문한 두 명의 조선 동지사 천주교인들을 만났다.  당시 동지사는 중국에 공물을 보내던 자들이었다. 토마스는 그들로부터 조선 천주교인들의 수난 소식을 접하였다. 이 소식을 접한 그의 마음에 복음의 불이 붙었다. </div> 조선에서 예수 신앙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동지사의 말이 뇌리에 사무쳤다. 그리하여 그는 이제부터 나의 선교지는 조선이다. 죽어가는 불쌍한 조선 사람들에게 죽음으로 복음을 전해야지! 토마스 선교사의 마음은 조선선교로 불타올랐다.  바로 그때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소속 알렛산더 윌리암슨 선교사가 그를 찾아와, “토마스, 계속 세관에서 통역하는 일만 하겠소? 당신이 아내를 잃은 것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알고 있소. 그러나 이제는 슬픔을 떨쳐 버릴 때가 되었소. 당신은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가 능통한데, 그 은사를 복음전파에 사용하시오”라며 조선 여행을 주선하였다.  이에 토마스는 “그렇지 않아도 세관에 사표를 내려는 참입니다. 저는 그 동안 제 믿음이 좋아서 이곳 중국까지 와서 복음을 전한 줄 알았는데, 캐롤라인의 죽음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연약한 존재임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지 않으면 잠시도 제 스스로 설수 없음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중국 대신 조선에서 복음을 전파하기로 결심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마스는 상관 무어헤드 선교사와 불화, 그리고 건강 악화로 1864년 12월 선교회에 사표를 낸 후 통역관 직을 찾아 지푸로 갔다. 그곳에 도착한 1개월 후 무어헤드 선임 선교사와 화해하고 런던 선교회에 경솔함을 사과하였다.  1865년 1월 통역관을 사임한 후 LMS에 재가입을 신청하였다. 그리고 1866년 1월 5일, 잠시 조선을 방문한 후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당년 LMS로부터 재 입회승인을 받기 전까지 토마스는 범선을 구해 서북해안의 강화도와 백령도에서 약 2개월 동안 약 200권의 성경을 뿌리고 섬 주민들에게 조선말을 배웠다.  하지만 백령도 참사(參事)는 성경책을 천주학으로 간주, 그 중에 99권을 회수하였다. 토마스 일행은 서울 전도를 위해 범선을 타고 한강을 향했으나 폭풍으로 표류하다 북경으로 귀환하였다. 이후 1866년 4월까지 북경 체류 중에 조선 동지사를 만나 교제하고, 평양감사 박규수에게 전도하였다.  이때 누군가 토마스에게 종이쪽지를 전달했는데, 내용은 백령도에서 뿌렸던 야소교 책, 성경을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의 마음은 조선 선교로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당시 조선의 정치 상황은 매우 복잡하였다. 러시아 군함이 원산에 들어와 통상을 압박하였다.  그러나 조선 조정은 대응할 능력이 없어 전전긍긍하였다. 이 때 천주교도 승지 남승상이 대원군을 찾아가 방도를 제시하였다. 러시아를 격퇴시키려면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것은 프랑스 신부의 도움으로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프랑스 신부의 도움을 받으면 천주교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christianfocus.kr/PEG/15189741996743.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이에 대원군은 러시아 함대만 격퇴시키면 천주교의 포교를 인정하겠다고 하였다. 이 때 유림들이 궐기하는 바람에 대원군은 매우 난처하였다. 그러던 차에 러시아 함대가 스스로 물러갔다.  이로써 국란을 이용, 포교하려 한 남승상의 속셈을 안 대원군은 분노하여 천주교를 사교로 간주, 책을 불태웠다. 그리고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만 천주교를 믿어도 모두 처형하는 오작통을 실시하였다. 그뿐 아니라 누구든지 서양인과 만나는 사람을 엄하게 다스렸고, 천주교도 고발자에게 포상하였다.  그리하여 8,000명의 천주교도와 9명의 프랑스 신부가 병인박해로 처형되었다. 프랑스는 자국 신부의 학살을 항의하고 압력 행사를 위해 로즈 제독을 파견하였다. 이 때 토마스는 통역관을 제의받았다. 	 프랑스 군함의 조선 방문 계획은 프랑스 식민지 반도지나 사태로 변경되었다. 그 때 조선과의 교역을 위해 미국의 상선 제너럴 셔먼 호가 떠난 다는 말에 다른 23명과 함께 통역관으로 승선하였다.  1866년 8월 9일, 제너럴 셔먼 호는 비단, 유리제품, 자명종 등을 싣고 조선을 향하였다. 셔먼 호는 백령도를 지나 대동강을 따라 북상, 석호정까지 올라갔다. 토마스는 갑판에서 예수를 증거하며 4일 동안 성경 100권을 뿌렸다. 셔먼호가 만경대에 이르자 긴장이 고조되었다.  조선은 배가 닿는 곳마다 문정관을 파견하여 항해 목적과 목적지를 물었다. 토마스는 목적지가 평양이며 통상 목적이라고 하였다. 셔먼호는 양식과 뗄 감을 요구하였고 조선은 그것을 공급하였다.  그러나 셔먼호 미국인 선장은 조선인 이익현을 협상자로 속여 유인 후 억류하였다. 이것을 알게 된 토마스는 선장에게 석방을 요청하였다. 선장은 토마스를 듣지 않고 무기를 앞세워 통상을 요청하였다.  (3) 최후의 순교: 긴장이 고조되던 중 평양 감사 박춘권이 중국인 이익현을 셔먼호에서 구출했으나 총격으로 조선인 7명 사망, 5명이 부상하였다. 한편 대포 공격을 한 셔먼 호 선장은 조선의 공격이 거세지자 퇴각을 명령하였다.  그러나 홍수로 불어났던 물이 줄어들어 배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 때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모래에 좌초되었다. 이 순간 조선의 군사들이 일제히 공격하였다. 이때 셔먼호 선주와 통역관이 내려와 살려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에 조선 관리는 선원 모두가 하선하여 항복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셔먼호 선주는 승선하여 이를 전달하려 했으나 선원들은 공격하였다. 이를 본 조선군은 분노하여 횃불을 들고 배에 접근하여 불화살을 쏘았다. 위기를 느낀 평양 감사 박규수는 배에 불을 지르라고 명령하였다.  토머스는 백기를 들고 강으로 뛰어 내리며 조선인에게, 예수 예수를 외치며 성경책을 던졌다. 헤엄 쳐 뭍으로 나온 그를 향해 누군가 칼을 쳐들었을 때, 감사 박춘권은 생포케 하였다. 토마스는 선장과 중국 서기 조능봉, 이팔행 3명과 함께 생포되었다.  평양 감사는 이들에게 국법을 어기고 사교를 전하며 백성들을 살해하였으므로 모두 박춘권으로 참수케 하였다. 1866년 9월 3일, 그들은 묶인 채 살려달라 애원했으나 국법에 따라 한 사람씩 박춘권의 칼에 목 베여 토막 난 상태에서 강변에서 불태워졌다.  이때 토마스는 박춘권에게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오 하나님, 이 사람은 자기의 하는 일을 모르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조선 땅에 뿌린 복음의 씨앗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내 영혼을 받아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였다.  당시 토마스를 죽인 박춘권은 “내가 서양 사람을 죽이는 중에 한 사람을 죽인 것은 생각할수록 이상하다. 내가 그를 찌르려 할 때 그는 두 손을 마주 잡고 무슨 말을 한 후 붉은 베를 입힌 책을 가지고 웃으면서 나에게 받으라 권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그를 죽이기는 했으나 이 책을 받지 않을 수 없어 받았노라” 고 하였다.  훗날 박춘권은 평양에 유력한 자로 평양교회의 장로가 되었다. 당시 군중 속의 12살 난 최취량 아이는 토마스 목사가 준 3권의 성경을 받아들고 겁이 나서 한권을 포졸(영문주사 박영식)에게 주었다. 그런데 그 포졸은 집 벽에 성경을 찢어 도배하였다.  시간이 지난 후 박춘권의 조카 이영래가 박영식의 집에 들렀을 때 벽에 성경이 벽지로 사용된 것을 보고 감동되어 예수를 믿었다. 그리고 후에 평양 숭실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남장로교회의 선교사 레널즈의 조사로 한국인 성경 번역의 한 사람으로 공헌하였다.  그 후 시간이 지나 박춘권은 안주교회 장로가 되었고 최치량은 평양교회를 창립하였다. 한편 성경으로 벽지를 삼은 영문주사 박영식의 집은 널다리 교회의 예배 처소가 되었다<계속>.  서요한 교수/ 총신대학교 역사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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