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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으로 멋지게 사시다..신사답게 떠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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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성구 목사(창대교회 원로, 前 총신대 재단이사장) 장례예배 중 同 교회 안덕자 권사가 아쉬움과 눈물로 조사를 전하던 중 고인을 "한판승으로 멋지게 사시다... 신사답게 가신분"이라고 표현해 큰 감동을 줘
2016.03.21 08:07 입력 | 2016.04.03 07:39 수정


지난 16일(수) 故 최성구 목사 천국환송예배 중 창대교회(최용도 목사) 안덕자 권사가 조사에서 먼저 가신 고인을 "한판승으로 사시다... 신사답게 떠난 분"이라고 말해 큰 감동을 줬다.  

안덕자 권사가 전한 조사에는 고인이 성도들을 아들 딸처럼 사랑하고 돌보면서 투혼을 불사른  삶의 흔적들이 담겨 있다. 다음은 안 권사의 조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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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성구 원로목사님 영전에 드리는 글

목사님!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진다는‘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이러한 때를 위해서 있나봅니다.

만인의 애인이었으나 정작, 외롭게 사셨던 분. 목사님께서 예배 시간마다 앉아계시던 곳을 차마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81년 여름, 어느 주일 아침에 성내동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따라갔던 곳, 그 곳이 우리교회의 옛날이름 성내동제일교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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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私財)를 모두 교회를 건축하기위해 건축업자에게 주시고, 목사님께서 면류관으로 여기셨던 900만원의 전셋집 앞이었지요. 그 만남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저를 위한 필연이었습니다.

날씨만큼이나 힘들었던 저의 삶에 희망의 횃불이 되어주셨던 분, 선생은 많으나 아비는 적다고 말씀하셨는데 목사님께서는 진정한 아비셨습니다. 때로는 새벽 네 시 설교준비하시는 곳까지 찾아가서 우는 저를 다독여 주셨던 친정아버지 같으신 분!

언젠가 송구영신 예배 때, 술취한 남자집사님이 비틀거리며 2층 예배실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시고 살며시 다가가서 그 큰 손으로 작은 은단 몇 알을 꼭 쥐어주시던 무언의 사랑은 어느 누가 흉내라도 내겠습니까? 그 사랑이 35년이란 긴 세월, 애증(愛憎)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버틸 수 있었던 힘이었습니다.

교회적으로는 오직 알곡성도 만들어 생동하는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일념으로 토요일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비닐로 만든 막하나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산으로 들로 설교 준비하러 떠나시던 분. 카리스마가 넘치고 세상에서 가장 멋있었던 그 분이 오늘 여기에 어울리지 않게 조용히 누워계십니다.

우리들을 천국으로 먼저 보내고 나중에 가시겠다고 말씀하시던 분이 왜 약속을 저버리고 먼저 가셨습니까?

지난 가을, 팔순기념 예배 시(時)에 사람의 수명을 칠십으로,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셨는데 목사님께선 이제 그 연수를 다하셨으니 이후의 삶은 덤으로 즐기면서 편하게 사시라고 했습니다. 그 덤의 삶을 하나님께 반납하신 이유는 혹시라도 세상낙으로 인해 하늘나라 상급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신 건가요?

노인임을 마다하시고 끝까지 교회를 위해 노심초사 하시던 모습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저도 이제 자녀들을 출가해 놓고 보니 자식노릇보다 어른의 위치가 얼마나 어려운지 어렴풋이나마 깨닫습니다.

13년 전, 사모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실 때 혼자 계시는 목사님께는 저희들이 잘 챙겨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기도 외에 뭘 더 해 드릴 수 있느냐고 반문했던 저희들을 용서 하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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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하면 이해하고 믿어주라’고 자신의 허물을 솔직히 인정하시던 큰 어르신! 저희들이 낙심할 때마다 꿈에라도 나타나셔서 일깨워 주시고 응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은 먼저 가신 사모님과 목사님의 유품(遺品)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불과 보름 전, 2월28일 3부 예배 마지막 시간, 사도바울의 고별설교처럼 목메이신 소리로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렘29:12,13)는 말씀을 주시며 두손들어 마음껏 축복해 주신 기도를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목사님!

그토록 사랑하시던 무릎으로 세운 우리 창대교회, 이제 저희들이 무릎으로 지켜 나가겠습니다. 자식이기에 더 애닯아 하신 담임목사님 내외분께는 바람막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지쳐서 기도의 손이 내려오면 권사님들과 함께 채근(採根)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못다 이루신 사명을 담임 목사님과 저희들이 함께 이루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이제 보내드려야 할 시간인가 봅니다. 한판승으로 멋지게 사시다가 병문안 한번 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시고, 중환자실로 직행하셔서 그 깔끔하신 성격대로 어느 누구에게도 신세지지 않으시고 신사답게 떠나시는 그 모습마저도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이제 고통과 근심이 없는 곳, 우리가 사모하는 하늘나라에서 그토록 그리워하시던 사모님 만나서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찬양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육은 떠나셨으나 사랑의 끈만은 놓지 마시고 저희들이 주님나라 이를 때까지 영원토록 붙들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부디 주님과 함께 안식을 누리소서.

2016년 3월 16일 

창대교회 안덕자 권사드립니다


김종춘 기자 chun52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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