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피제사는 장차오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예표합니다. 아담으로부터 전수된 피제사는 노아, 아브라함으로 이어져 내려왔지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가나안으로 입성한 후 제단을 쌓았습니다(창12:8). 

그러나 아브라함이 드린 피제사가 공적으로 등장한 곳은 한참 후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면서 짐승을 잡았습니다(창15:9-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기 위해서 잡은 짐승의 피는 장차 오실 예수님의 피를 예표합니다. 히브리 기자의 증언을 들어봅시다(히9:12-15).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아브라함은 짐승을 잡아 피제사를 드리면서 그 피로 인해 영원한 언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신약의 백성들은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흠없는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구약에서 황소와 염소의 피 제사로는 백성들이 죄를 영원히 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피는 모든 죄를 다 씻어줍니다. 요한은 이를 담대히 증거했습니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7). 이처럼 구약은 짐승의 피로 이스라엘을 하니님이 백성을 삼고, 신약에는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영워한 천국 백성을 삼습니다. 이것이 신구약에 흐르는 피의 흐름이요, 신구약에 나타난 십자가 보혈의 줄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세운 언약에 이어 그 대표적인 후손들(이삭, 야곱)과도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아담 이후 에녹이나 노아가 하나님과 체결한 언약은 피제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장들을 선택하셔서 언약을 맺으셔셔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묶으셨습니다(bond). 

짐승의 피로 언약을 체결한 아담을 자기 백성으로 영원히 묶으시고, 에녹과 노아를 언약으로 묶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도 영원한 언약으로 묶으신 후 그 후손들까지 언약으로 자기 백성을 삼으셨습니다.

특히 창17장에서 아브라함과의 맺은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었습니다. 그 언약을 하나님께서 9차례나 “나의 언약”이라고 말씀하셨지요. 이는 하나님깨서 직접 세우신 언약을 통해서 아브라함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자기 백성으로 부르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언약은 이스라엘이 애굽의 압제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깨서 기억하시는 방편이 되었습니다. 출2:24을 봅시다.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유사한 말씀이 출6:3-5에도 있습니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가나안 땅 곧 그들의 우거하는 땅을 주기로 그들과 언약하였더니 이제 애굽 사람이 종을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을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부르시어 때마다 언약을 체결하심으로 피를 통한 구속을 예표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대를 이어 하나님과 맺은 피제사는 장차오실 구속주 메시야의 희생을 예표한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 이어 시내산에서 체결한 모세와의 언약(피제사)도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과 동일했습니다. 하나님깨서는 모세를 비롯한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출19:5)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순종은 언약의 조건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들을 단단히 묶으셔서 영원히 자기 자녀로 삼으십니다. 언약의 피, 십자가의 보혈로 묶인 백성은 영원 무궁토록 하나님의 품안에 거하게 되는 겁니다. 그것이 언약 백성의 특권이요, 십자가 보혈의 국데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